축산업의 가장 골칫거리인 악취 문제와 온실가스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이 가진 환경관리 기술을 축산업에 접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전북 고창에 있는 농협중앙회 종돈개량사업소 신림농장에서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SK인천석유화학 및 농협중앙회와 지난 6월 14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3개 협약기관은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등 농축산분야의 에너지 전환 및 지능형 농축산업 체계 구축으로 악취 및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실무협의회는 즉시 적용 가능한 단기과제와 에너지화 시설 등 재원 투입이 수반되는 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추진한다.
4분기부터 즉시 적용하는 단기과제로는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의 기술 컨설팅 △화재감지와 농장내 안전 및 방역관리 등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CCTV 설치 △이동형 악취제거기를 이용한 축산환경 개선 등이다.
또 중장기 과제로는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및 물리적 정화처리 확대 △메탄 발효의 효율성 개선 및 그린수소 생산 △스마트 축산단지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단기과제의 실증장소로 농축협 산하의 고창 종돈사업소를 선정했다. 이곳은 직선거리 1.2km에 고창군청 등 주거 밀집지역이 있어 악취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ICT를 활용한 스마트 축사 구축을 추진할 예정으로, 최첨단 지능형 CCTV를 통해 열화상 감지를 초기에 발견해 신속한 화재 대응 및 작업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또 출입차량 자동인식·관리와 외부인(물체) 침입감지는 물론 소독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한 가축질병 등 위협요인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요 악취원인으로 지적되는 액비화시설 및 돈사내부에 대해 민간기업의 선진화된 악취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설 밀폐와 탈취시설 개보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실증 모델을 조기에 안착시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업의 가장 골칫거리인 악취와 축산폐수 문제를 정유·석유화학 에너지 공정과 폐수처리 등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환경관리 기술을 축산업에 접목해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