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생산성 향상이 탄소중립 실현과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에 모두 기여하는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전다연 연구사는 최근 ‘양돈산업과 탄소중립, 둘 다 지키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다연 연구사는 “돼지의 경우, 어미돼지가 낳은 새끼돼지는 육성기를 거쳐 비육돼지가 되어 출하 체중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한돈팜스에서 발표한 ‘2020년 전산성적 2022년 수급전망’에 따르면 태어난 돼지의 14.1%가 출하되기 전에 폐사한다. 즉 어미돼지 100만 마리가 1년에 각각 21마리의 새끼를 낳더라도 약 300만 마리는 중도에 사라진다는 이야기다”고 전제했다. 전 연구사는 “그렇다면 어미돼지가 낳는 새끼 수가 증가하고 어린 돼지들이 비육돼지가 되는 약 6개월 동안 폐사 없이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어떨까. 현재와 같은 양의 육류 생산을 목표로 하면 어미돼지의 사육 수를 줄일 수 있고 농가 소득은 유지하되 사료비, 분뇨처리비 등 각종 경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사는 이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작년에 발표한 ‘축산업 환경영향 분석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MSY를 17.9마리(2020년
돼지의 장내미생물을 건강하게 해 양돈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국내 연구팀이 ‘돼지 강건성과 양돈농가 생산성 증진을 위한 미생물 활용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돼지에서 유해균이 만들어낸 바이오필름을 억제하는 특성을 가진 균주를 발굴했다. 이를 활용해 돼지에 급여한 결과 생산성의 향상과 면역력 강화, 양돈장 악취 저감 효과가 증명됐다. 이번 연구책임은 강정선 ㈜진바이오텍 연구소장이 맡았고, 연구팀에는 오연수 강원대 수의대 교수팀과 조호성 전북대 수의대 교수팀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선 특히 면역력 강화의 경우 유용 미생물을 급여한 돼지들에서 구제역 항체가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국내 주요 종돈장 돼지들의 사육 단계별 장내미생물 군집의 표준 지도가작성된것이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개별 양돈장 돼지들의 장내 미생물 군집의 상태나 유용 미생물 급여 후의 장내미생물 개선 효과를 분석할 때 비교할 기준이 없어 일반적인 결과와 비교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별 양돈장 돼지들의 장내미생물 상태를 공급받은 종돈장의 표준 결과와 비교할 수 있게돼 보다 효율적인 장내미생물 군집의 관리가 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축산물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을 대비해 지난 3일 ‘2022년 동물의약연구회 학술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축산물 PLS는 축산물 중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동물약품과 농약(잔류허용기준·사용금지물질·기준면제물질) 이외는 잔류 허용 수치를 1㎏당 0.01㎎까지로 일률 적용하는 제도다. 검역본부는 축산물 PLS가 2024년 1월부터 동물용 의약외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시행됨에 따라 현장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누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 검역본부는 국내 동물용 의약품 등의 안전관리체계와 안전사용기준 설정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축산물 잔류물질 검사체계인 국가잔류검사프로그램(NRP)과 잔류물질 위반사례도 소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 PLS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진행 상황, 앞으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대한수의사회와 동물약품업체들은 산업동물의 동물용 의약품 안전사용 방안에 대해 참여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이번 학술 토론회는 수의사, 동물용의약품 업계, 생산자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축산업의 가장 골칫거리인 악취 문제와 온실가스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이 가진 환경관리 기술을 축산업에 접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전북 고창에 있는 농협중앙회 종돈개량사업소 신림농장에서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SK인천석유화학 및 농협중앙회와 지난 6월 14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3개 협약기관은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등 농축산분야의 에너지 전환 및 지능형 농축산업 체계 구축으로 악취 및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실무협의회는 즉시 적용 가능한 단기과제와 에너지화 시설 등 재원 투입이 수반되는 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추진한다. 4분기부터 즉시 적용하는 단기과제로는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의 기술 컨설팅 △화재감지와 농장내 안전 및 방역관리 등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CCTV 설치 △이동형 악취제거기를 이용한 축산환경 개선 등이다. 또 중장기 과제로는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및 물리적 정화처리
농식품부는 지난 2일 “모돈 개체별 이력관리는 생산성 향상, 수급관리 등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며, 양돈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매체가 이날 “모돈이력제 시범사업에 예산 ‘헛발질’”이라는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보도를 통해 “생산자들은 정부가 모돈이력제 도입 취지로 내세웠던 생산성 향상, 수급안정, 질병방역 등 기대 효과는 실상 모돈이력제 도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산업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모돈 전 개체에 귀표를 부착하고 이력신고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우며, 현재 양돈장에서 사용하는 전산관리 시스템을 확충하는 것만으로도 모돈 개체관리 마릿수를 끌어올릴 수 있음에도 정부가 제도 시행을 밀어붙이며 세금 낭비를 자초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모돈을 개체별로 관리하면 △생산성 향상 △수급관리 △가축개량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생산성 향상=돼지농장의 생산성 지표로는 MSY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MSY는 2020년 기준 18.3마리로 덴마크 31.6마리, 유럽연합(EU)
양돈농가에서는 돼지의 성장과 설사 예방을 위해 배합사료에 산화아연(ZnO), 황산구리(CuSO4) 등 미량광물질을 첨가해 급여하고 있다. 하지만 과다하게 사용하면 돼지 분변 내 아연, 구리 등의 배출량이 많아지고, 이를 퇴비화하는 과정에서 비료 내 구리, 아연 기준을 초과하여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양돈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산화아연과 황산구리 대신 유기태 아연과 유기태 구리를 급여하면 돼지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분변 내 아연, 구리 배출량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4일 제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로 젖 뗀 돼지(이유자돈) 배합사료 내 산화아연 2500ppm을 첨가했을 때와 산화아연 500ppm과 유기태 아연 500ppm을 혼합 급여했을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하루 몸무게 증가량(일당 증체량)과 사료 효율, 설사 지수 등 생산성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산화아연과 유기태 아연을 혼합 급여했을 때 분변 내 아연 배출량이 62.4% 낮게 나타났다. 또한, 육성돼지 배합사료에 황산구리를 50ppm 첨가했을 때와 유기태 구리를 50ppm 첨가했을 때를 비교한 결과 사료 효율 등 생산성
ETRI, 인공지능·디지털 트윈 등 첨단ICT 접목 24시간 돼지 행동과 면역력 분석해 축사 종합제어 “기존보다 생산성 최소 10% 이상 증가할 것” 예측 국내 연구진이 돼지 사육과 질병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축사 플랫폼’을 개발했다.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스마트 안전축사를 구축해 생산성 향상, 질병 초기대응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축산 분야에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축산 질병을 예방하고 가축을 효과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축사 플랫폼인 ‘트리플렛(TRIPLETS)’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 농축산 분야 중에서도 양돈업은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국내 기준으로 생산액이 8조원을 넘는다. 하지만 잦은 가축질병 발생과 악취, 인력 감소 등 현장의 어려움으로 소규모 농가는 감소하고 대형농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양돈업의 대형화·계열화 추세에 따라 축산 질병을 조기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가축 관리, 위생적인 축사 관리에 특화된 ICT 기반 스마트축사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트리플렛은 24시간 돼지의 행동과 면역력을 분석해 설사병이나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일 새끼돼지의 환절기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새끼돼지는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 온습도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질병, 설사병 등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인 9월에 젖을 뗀 새끼돼지(이유자돈) 수는 평균 10.08마리로, 6~8월 평균 10.16마리보다 적어 각별하게 관리해야 한다. 출생 직후 새끼돼지의 체온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주위 온도마저 낮으면 저체온증으로 폐사할 수 있다. 새끼가 태어나면 바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보온 등이나 보온상자를 이용해 30~35도(℃)를 유지해 준다. 초유에는 새끼돼지의 체온 조절, 신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영양소가 들어있다. 따라서 새끼돼지가 태어난 후 최소 6시간 이내에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축사 내 환기량이 줄면 돈방 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적정 환기량를 유지한다. 젖을 뗀 새끼돼지가 있는 방은 덮개를 씌워 간접 바람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축사 곳곳에 틈새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 찬바람이 들지 않지 않도록 조치한다. 무엇보다 환절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