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했다. 충북을 비롯한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우 사육농장 3곳에 대한 유전자검사(PCR) 결과, 한우 16마리에서 O형 구제역이 검출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2개 농가는 지난 10일 동물병원 수의사의 가축 진료 과정에서, 1개 농가는 방역대 내 긴급예찰 과정에서 증상을 확인했다. 2개 농가는 올해 상반기 예방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1개 농가는 접종 예정이었다. 이번 구제역 발생 농가는 청원구 북이면 내둔리 1곳(한우 216마리), 북이면 화상리 2곳(한우 166마리, 68마리)이다. 내둔리 농가와 화상리 농가와는 2.1㎞, 1.9㎞씩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사육 중인 한우를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500m 방역대에는 1개 농장(소) 83마리, 3㎞ 방역대에는 231개(소 199개·돼지 12개·염소 20개) 농장 3만9965마리가 사육 중이다. 이날 0시부터 13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방역대 농장을 비롯한 전국 우제류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환경부, 돼지 2만두이상 농가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화 “왜 축산농가가 바이오가스 의무 생산해야 하나” 반발 “과장금 받아 바이오가스 설치 지원하려는 얄팍한 정책”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축산농가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화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에서 “환경부는 축산농가를 바이오가스 민간 의무생산자로 지정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이하 바이오가스촉진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4월 28일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입법 예고된 시행령에는 돼지 2만두 이상 농가에 대해 내년부터 바이오가스 생산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과징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현재에는 가축분뇨 발생량의 10%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지만 2035년부터는 50%, 2050년부터는 80%를 부과토록 하고 있어, 앞으로 적용 대상 농가 수를 늘리고 타 축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돈협회는 “축산농가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기 위해서 가축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양질의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가축사육업 등록이나 허가를 받을 때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겠다
군사사육 난이도 높아…서열싸움 불가피 싸움 유산 식불 등 문제 모돈 조치 어려워 서울대 김유용 교수는 모돈 군사 의무화를 두고 “무척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양돈연구회가 최근 한돈협회 안성지부에서 ‘현장 주도 동물복지-한국형 동물복지’를 주제로 양돈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양돈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운집한 이번 포럼에서는 2030년 의무화되는 모돈 군사 사육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유용 교수는 “스톨 관련 규정을 법제화한 곳은 한국과 덴마크뿐이다. 덴마크조차 법 적용을 2035년까지로 잠정 연기했다”며 “덴마크를 직접 방문해보면 거기도 ‘동물복지 사육에 대한 준비가 안돼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지 선진국인 덴마크보다도 한국의 규제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미국은 주별로 다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임신틀(gestation crate) 사용을 금지한 곳은 9개주에 그친다. 이들 모두 돼지 생산이 크지 않은 주들이다. 9개주의 생산량을 합쳐도 미국 전체 생산량의 3%에 불과하다. 군사 사육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도 지목됐다. 군사를 실시하면 돼지들 간의 서열 싸움이 불가피하다. 격렬한 싸움으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충남대·중앙백신연구소 등과 협력 지난해 가능성 있는 백신 후보군 선정…현재 효능 평가중 세계 최초로 ASF 백신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최근 광주 본원에서 충남대 수의대 동물의과학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와 ASF 백신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21년 멧돼지 ASF 백신 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가능성 있는 백신 후보군을 선정, 현재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사육돼지용으로 개발 중인 미국·스페인 백신 후보주와 마찬가지로 약독화 생독백신 형태다. 멧돼지에 사용할 수 있는 ASF 백신은 전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베트남에서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백신을 시범적으로 활용했지만, 부작용 문제 등으로 본격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ASF 백신 개발을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중앙백신연구소 등과는 국내 발생 야외주 바이러스를 활용해 백신주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코미팜과 협력해 미국 농무부(USDA)가 개발한 백신주의 도입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야생동물질병
정부가 ASF 방역을 위해 사전에 세부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기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이 같은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4~5월과 9~11월에는 영농활동, 입산객 증가, 멧돼지 수 급증 등에 따라 오염원이 양돈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방역 취약농가를 점검하고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7~8월에는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오염원 유입을 막기 위해 재난 발생 단계별로 방역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또 겨울에는 한파에 대비해 소독장비 동파 방지 방안 등을 홍보한다. 경기 북부와 강원 등 ASF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검역 당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소독 차량도 30대 추가해 양돈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한다. 또 환경부와 함께 3~5월 멧돼지 출산기와 11~1월 교미기에는 수색과 포획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충북·경북 지역에서 발견되는 만큼 산을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 김포·파주·포천시, 강원 철원군 등에 환경부 전문수색팀과 탐지견을 투입한다. 이 밖에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국내로 ASF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AS
“반도체 절단과정서 근육 부위 중심으로 명도 측정 가능” 지방·명도 측정 자동등급판정기계 추가 소프트웨어 개발 기존 등지방두께와 도체중 기준에 ‘지방수준’과 ‘명도(육색)’를 추가하면 고품질돈육 기준 제시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는 지난달 31일 한돈고급화 전략 수립을 위한 유통 및 소비친화적 품질 등 개선방안 연구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프리미엄(고품질) 한돈 기준(안)으로 △도체중 88~93kg △등지방두께 24~27mm △도체지방 수준 30~35% △명도(L*, D65 광원 기준) 40~50 등 4가지 지표 및 기준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한돈미래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 간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서강석 교수)을 통해 수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진은 고품질 돼지고기 기준 마련을 위해, 실제 유통현장에서 고품질 돼지고기가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도매시장 경락단가와 도체중 및 등지방두께 값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자 했으며, 자동등급판정기계인 VCS2000과 오토폼에서 나온 실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활용된 VCS2000 데이터는 2022년 6월~10월
수출육류가공장의 관리수의사 채용 기준 완화로 돼지고기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4일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에 따르면 수출육류가공장의 관리수의사 채용과 관련해 개선된 정부 지침이 오는 4월 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수출육류가공장에서 월 평균 3일 이하로 수출작업 시에만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담당자가 관리수의사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정으로 작업일이 월 평균 5일 이하로 기간이 늘었다. 기존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에는 수출입육류가공장에는 관리수의사를 두도록 하면서 월 평균 작업일수가 3일 이하인 HACCP 인증 수출육류가공장에 한해 HACCP 담당자가 관리수의사 업무를 수행하도록 예외 기준을 두고 있다. 이에 제주지역 돼지고기 수출업체들은 지난 2월 제주산 축산물 수출확대 전략협의회에서 한달 또는 두달에 한번꼴로 들어오는 해외 주문 물량을 작업하기에는 3일로는 부족하다며 HACCP 담당자 대행 일수를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검역본부를 방문, 제도개선을 협의했으며, 검역본부가 제주도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HACCP 담당자의 관리수의사 대행업무 가능 일수가 이틀 늘어나게 됐다. 이번 지침 개정으로 제주
농장동물 복지 책임 주체는 생산자 87.6% “동물복지축산 인증제 확대해야” 목소리 양돈농가 145개소 중 54.5%가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전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의원 위성곤·윤미향·윤준병,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공동 주최로 ‘농장동물 복지향상방안 모색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2022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양돈농가 인식조사 △돼지 복지평가를 위한 농장 자가진단용 도구의 개발과 적용 등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어웨어에 따르면 양돈농가 대상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양돈농가 145개소 중 54.5%가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전환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장동물의 복지에 책임을 가져야 할 주체로는 ‘생산자’라는 응답이 8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날 어웨어는 농장에서 적절한 먹이, 사육환경, 건강, 행동 등 복지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돼지 복지평가도구’로 전국 9개 돼지농장의 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동물복지축산인증농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론자로 나선 대한한돈협회 왕영일 감사는 농장동물 복지 향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