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5단계 광역울타리 방어선(경북 상주시~영덕군) 이남에서 5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지난 4일에는 경북 청송군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중수본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ASF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청송군에서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고, 수색반 30명과 탐지견 6마리를 투입해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아 제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ASF 확산 예상 경로에 있는 멧돼지를 포획하고 농가 방역을 강화하는 등 경북지역 ASF 확산 방지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한다. 또 농식품부와 행안부, 환경부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영덕군과 청송군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시군 방역관리 체계와 농가 방역 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강원 철원지역 양돈 농가에서 발생한 ASF로 내려졌던 이동제한이 전면 해제됐다. 지난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7월 18일 철원지역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됨에 따라 발생농장 10㎞ 이내 25개 농가에 내려진 방역대 이동제한 방역조치를 이날 모두 해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 발생농장에서 살처분을 마친 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었고 지난 22일 발생농장과 방역대 농장의 사육 돼지와 환경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이번 조치로 해당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 분뇨, 축산차량 등에 대한 이동제한 방역조치가 모두 풀리게 됐다. 한편 강원도는 ASF 재발 방지를 위해 농장 차단 방역실태 점검, 돼지 출하와 이동 시 사전검사, 양돈농장, 차량, 축산시설에 대한 소독 강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도 ASF 방역대책본부는 “양돈농장은 철저한 차단방역 기본 행동수칙 준수와 사육 돼지 이상징후 감지 시 즉시 시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김제시는 양돈밀집단지(용지 신암마을)에 소독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ASF 방역 차단에 힘쓰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김제시에 따르면 농장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야생멧돼지 ASF 발생이 지난 7일 현재 3171건(경기 674, 강원 1850, 충북 419, 경북 228)으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충북 보은, 경북 상주까지 남서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김제시는 신암마을 소독 통제초소에 2명의 기간제근로자 배치로 차량 내외부 소독과 운전자 등에 차량 전용 소독시설과 대인소독시설을 갖춰 연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꼼꼼한 소독·통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신암마을 4만3000여 두의 밀집단지 25여 사육농가들도 ASF 확산 방지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농가 소독과 외부인 통제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약속했다.
동남아지역 농장, 전문인력 예산 투입해 효과 기업 양돈장, 여러 단계 방역시스템 갖추고 그 노하우로 개별농가 방역까지 상당 수준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지난 9일 도드람대전센터 대회의실에서 도드람양돈연구소 고문 정현규 박사를 초청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관련 정책방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도드람 조합원 및 임직원, 양돈 관계자 등 약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동남아지역 ASF 대응 사례 발표를 통해 국내 ASF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심도 깊은 교육을 진행했다. 강의를 맡은 정현규 박사는 지난 1년간 동남아지역을 돌며 ASF 다발국가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어떤 양상으로 전파되는지 연구하며 ASF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왔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양돈산업의 30%가 ASF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동남아지역 양돈산업은 ASF 피해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은 상태다. 국내 역시 잦은 ASF 발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동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별도의 치료법이 없는 관계로 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강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현규 박사는 ASF 세
정부가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수의사도 가축방역관에 임명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는 가축방역관 수급이 어렵다고 인정하는 지자체에 비수의사 가축방역관을 둘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 위해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가축방역관이 수의사여야 임명이 가능하다. 공무원 수의사, 공중방역수의사, 공수의 중에서 위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법 개정을 하면서까지 비수의사도 가축방역관으로 임명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가축방역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달 열린 충남대 산업동물의료원 설립 정책토론회에서 “지자체 수의직렬의 결원이 전국적으로 353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한수의사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모인 시도 동물방역과장들도 수의직 공무원 결원과 충원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청 안재완 동물방역과장은 “강원도는 20여명이 결원이라 조직 운영이 너무 어렵다”면서 “10명이 해야 할 일을 5명이 하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 지소 통폐합까지 고민할 정도”라고 말했다. 충북도청 지용현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11명을 채용하려 했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정희 신임 본부장이 지난 1일 한국동물약품협회를 방문해 현안을 청취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달 취임한 김정희 본부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출범 이래 첫 여성 본부장이다. 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의료기기의 인허가, 재평가, 약사감시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동물약품협회는 이날 동물약품 인허가 업무가 양적·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을 촉구했다. 기존에 대다수를 차지하던 농장동물용 의약품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최근 반려동물용 신약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인체용의약품 제약사들이 동물약품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업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검역본부의 동물약품 관리부서 인력규모는 늘지 않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 1명이 한 분야의 제제를 도맡는 형국이다 보니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평가내용이 달라지거나, 가축전염병 방역을 위해 차출되기라도 하면 민원대응이 더 느려질 수밖에 없다. 동물약품협회는 “동물약품 업계가 성장하고 필요 업무도 많아지는데 검역본부 동물약품 부서의 인력은 10년 넘게 제자리”라며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동물약품 인허가 제도를 개선해야 산업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ASF 확산 차단 방역정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는 ‘2023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공공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방역본부는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와 ‘열린정책뉴스’가 실시한 공모전에서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ASF 확산 차단’ 사례가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52개 기관이 참여했다. 방역본부에 따르면 ASF가 발생할 경우 경제적, 사회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일으킨다는 위기의식과 ASF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원천 차단할 방법을 찾던 중 야생멧돼지의 야행성과 산림 깊숙이 서식하는 특성으로 포획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 착안하게 됐다. 이후 방역본부는 드론운용 전담팀 인력을 활용해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야생멧돼지 집중포획 사업’을 추진해 야생멧돼지 포획량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역본부와 협업한 포수는 독자적으로 활동한 일반 포수에 비해 19배 높은 포획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기도가 장마철을 틈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차단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ASF 발생위험 농가에 대한 일제 점검 등 특별관리에 돌입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4일 장마철 기상청 호우 예보에 따른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는 산·하천에 인접하거나 과거 침수지역 등 ASF 발생위험이 큰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 배수로 등 시설물을 비롯한 방역 실태에 대한 점검과 집중호우 기간 양돈농가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홍보한다. 이에 따라 도는 △농장 침수 및 토사 유입 대비 배수로·울타리 정비 △지하수 이용 농장 돼지공급 음용수 상수도로 대체 △주변 농경지나 하천·산 방문 절대 금지 △농장 주변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구서·구충 등 기본행동 수칙 준수 등 농가 동참을 유도한다. 또 지난 18일 경기북부와 인접한 강원도 철원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도는 공동방제단 등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양돈농가 농장 내외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장마철 집중 호우 기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