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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축산

가축분뇨로 만든 ‘바이오차’ 보급 나선다

정부가 세계 최초로 가축분뇨를 활용해 만든 ‘바이오차’ 보급에 나섰다. 저(低)메탄 사료 기준도 신설하는 등 농축산업을 환경 친화적인 산업으로 바꾸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생물자원)와 차콜(Charcoal·숯)의 합성어로, 가축분뇨 등을 350도 이상의 온도에서 산소 없이 열분해해 만든 숯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익산군산축협, 영덕울진축협, 경북 의성군 가금농가 등 3곳에서 가축분뇨 바이오차 시범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서 만들 수 있는 바이오차는 하루에 최대 45t이다. 가축분뇨 바이오차 1t은 온실가스를 1.95~2.85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축분뇨 바이오차는 퇴비 대비 처리 기간이 짧고 악취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땅에 뿌리면 산성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지닌다. 바이오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지 면적도 약 2980m²로 같은 효과를 지닌 퇴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지(약 9920m²)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일 수 있는 저메탄 사료 개발과 보급을 위해 관련 기준도 새로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국내에 별도 기준이 없어 업체들이 저메탄 사료를 개발해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 액비(액상비료)의 질소 최소 함유량 기준(0.1% 이상)을 삭제해 벼농사를 지을 때 주로 사용했던 액비를 과수농가, 골프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기술 도입과 규제 개선을 통해 환경에 부담이 적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축산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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