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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곡물가 급등 상황서 차별화된 위기대응방법 모색

곡물가 상승대응 비상경영 대책회의

팬오션·포스코와 공동 수입곡물 도입 협력

동남아 부원료가격 구매시스템 변화로 대응

 

 

지난 9월부터 중국이 옥수수와 대두를 대량 수입하기 시작함으로써 촉발시킨 국제원료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사료업체들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농협사료(대표이사 안병우)가 일반 사료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위기대응방법으로 원가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수입원료가격의 상승추이를 보면 단기간 내 상승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폭발적 오름세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 10월 도입가가 평균 180불/톤 수준이었으나 내년 도입가는 1월 235불/톤에서 3월에는 240불/톤으로, 미(未) 구매된 4월 시세도 245불/톤 수준까지 수직 상승했다.

 

소맥 역시 동유럽 작황불안으로 올 11월 도착 200불/톤에서 내년 5월 도착분은 270불/톤까지 폭등했으며, 대두박도 올 10월 도착 350불/톤에서 내년 4월 도착은 480불/톤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팜박, 야자박, 채종박 등의 부원료 가격도 주원료 가격의 상승세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이 국제곡물가격이 출렁일 때마다 한국사료업계가 감당하는 부담이 결국 양축농가에게도 일정부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항상 있어왔다. 그렇기에 정부에서도 그 같은 충격을 경감시킬 수 있는 대응책의 일환으로 최근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 식량안보구상에 사료업계도 적극 참여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협사료는 당초부터 국제원료가격 급등에 대해 자체적인 대응방안을 구상해오고 있던 차에 농협의 공익적 역할수행에도 초점을 맞추며 정부의 요청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곡물 물류체인을 보유한 국적민간기업인 팬오션 및 포스코와 공동으로 수입곡물 도입 협력사업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왔다. 그 노력의 결과가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EGT에 지분을 보유한 팬오션과는 지난 10월 22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으로 미국을 통한 안정적이고 경제성을 담보한 옥수수의 수급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는 우크라이나에 보유한 터미널을 활용한 소맥도입의 시너지에 주목한 결과 지난 10월 22일 인천항을 통해 동유럽산 소맥 6만8000톤이 입항함으로써 협력사업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딛게 됐다.

 

또한, 최근 주요 원료가격을 따라 동반 상승하고 있는 동남아 부원료가격은 구매시스템 변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게 농협사료의 계획이다. 불투명한 부원료 시장의 특성상 국내에서 한정적으로 접하는 정보를 통한 구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 세계 원료트레이딩의 중심지인 싱가폴에 전문 인력을 파견했다. 현지 정보수집 및 직구매를 활용해 부원료의 안정적 수급 및 최저가 구매를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이미 완료됐고 인력은 코로나19가 종료되는 시점에 즉시 파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까지 인원파견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국제원료가격이 급등하거나 수급이 불안하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양축농가분들께서 얼마나 고심하셨을지 잘 알고 있다. 팬오션, 포스코와의 협력과 구매전문인력 해외 파견을 통해 최근과 같이 원료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양축농가 실익제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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