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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

치매예방 ‘인지질’, 돼지고기 중 사태에 함량 높아

삶은 육류·가금류에 풍부…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 기대

 

치매 예방에는 ‘인지질’이 중요하다. 인지질은 삶은 육류와 가금류에서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에서는 ‘사태’가 인지질이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강릉원주대학교, 충남대학교, 대구대학교와 함께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을 대상으로 5종의 인지질을 분리해 분석하고 정보 구축에 나섰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5종의 인지질은 포스파디딜 콜린, 라이소포스파티딜 콜린, 포스파티딜 세린, 스핑고 마이엘린, 포스파디딜 에탄올아민이다. 
인지질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인자로 신경 세포막 안정화, 위염 완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돼 있다. 


특히 달걀, 육류, 가금류, 생선 등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콜린 유래 인지질은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과 뇌 발달에 필요하다. 따라서 임신 중 태아 발달에 필수 영양성분으로 손꼽히며 치매 예방에도 중요한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 분석 결과, 생 시료 100g을 기준으로 찐 귀리에는 267mg, 찐 겉보리와 찰보리에는 각각 158mg, 141mg이 함유돼 있었다. 곡류에는 주로 라이소포스파티딜 콜린, 포스파디딜 콜린, 포스파디딜 에타올아민이 들어 있었다. 이는 잡곡밥을 섭취함으로써 콜린계 인지질을 흡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채소류 중에서는 가지(생가지 3mg)를 굽거나(44mg) 데치거나(27mg) 쪘을 때(28mg) 함량이 높아졌다. 과일류에서는 감귤류가 품종에 따라 33~52mg으로 높은 함량을 보였다.
돼지고기는 사태(407mg), 앞다리(265mg), 머릿고기(128mg), 뒷다리(90mg), 껍데기(30mg), 족발(4mg)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닭고기는 목살(380mg), 넓적다리(190mg), 가슴(145mg), 다리(144mg), 날개(73mg) 순으로 함량이 높았고, 닭 부산물 중에는 간(1193mg), 심장(615mg), 모래주머니(258mg)가 특히 높았다. 
한우의 인지질 함량은 앞다리(194mg), 뒷다리(149mg), 목살(103mg), 갈비(65mg) 순이었다(삶았을 때 기준).
육류나 가금류는 날 것보다 삶았을 때 인지질 함량이 높았다. 특히 포스파디딜 콜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었으며, 포스파티딜 에탄올아민과 스핑고마이엘린이 주요 인지질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관련 학계와 산업계에서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에 이번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우리 농식품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을 정밀 분석해 기능성을 높이는 농산물 가공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이 높아지고 국민 건강이 증진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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