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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흑돈’ 교잡돈, 국내 돼지 생산체계에 시범 적용

국내 돼지고기 생산체계에 ‘우리흑돈’ 적용
성장은 5일 정도 느리지만 근내지방은 2배 이상 많아져 
소비 경향에 맞춘 특색 있는 돼지고기 개발 앞당겨 

 

최근 소비자들은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특색 있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찾는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소비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특색있는 돼지고기 개발에 나선 가운데 흑돼지 품종인 ‘우리흑돈’을 일반 비육돈 생산체계에 시범 적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일반 비육돈)의 95% 이상은 ‘요크셔’, ‘랜드레이스’, ‘두록’ 삼원교잡돈 생산체계를 따르고 있다. 해외에서 도입한 이 방식은 돼지의 번식능력과 육질 향상에 효과적이라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먼저 ‘우리흑돈’과 ‘두록’ 순종을 교잡해 ‘우리흑돈’ 교잡돈을 생산했다. 이를 양돈 농장 1곳에 시험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 삼원교잡에 활용한 어미돼지(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돈)와 ‘우리흑돈’ 교잡돈을 교배해 비육돈을 생산했다. 
이렇게 생산된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은 기존 삼원교잡돈 생산체계에 활용했던 일반 비육돈과 비교해 성장은 5일 정도 느리지만 고기 색과 근내지방, 고기의 질긴 정도(전단력)가 우수했다. 특히 근내지방 함량이 2배 이상 많아 풍미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올해부터 기업형 농장 2곳에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는 2025년부터는 전국 돼지인공수정센터에 보급해 희망 업체에서도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조규호 과장은 “‘우리흑돈’ 교잡돈을 활용해 생산한 돼지고기가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국내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와 흑돼지 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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