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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돼지 생산성 지켜주는 ‘사탕무박’

고온기 육성 비육돈에 4% 함유사료 8주 급여시
일당증체량 6.84% 향상, 출하 기간 3.1일 단축
장 투과성 최대 10.5% 개선…질병 위험도 낮춰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돼지 사료에 ‘사탕무박(비트펄프)’을 섞어 급여함으로써 비육돈의 생산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소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의 사료 먹는 양은 최대 30%까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장 세포의 손상으로 영양소 이용효율이 낮아져 생산성마저 떨어지기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사탕무박은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구하기가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섬유질 함량이 높아 어미돼지(모돈)나 반려견 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섬유질 중에서도 식이섬유,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어미돼지뿐만 아니라 육성?비육돈의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연구진은 육성·비육돈을 대상으로 고온 환경(30~34도)에서 8주간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한 뒤 급여하지 않은 집단과 성장성적을 비교했다.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했을 때, 육성·비육돈의 일당증체량이 6.84% 향상됐다. 이때 사료 단가는 일반사료 대비 약간 높아지지만, 고온기 이후 출하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반사료 대비 3.1일 단축돼 생산성은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장 투과성이 최대 10.5% 낮아져 질병 감염 위험 및 염증반응 발생 가능성이 떨어졌다.
사탕무박 함유 사료는 원료를 보유한 사료 회사에 문의 후 주문 생산이 가능하다. 배합비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영농 활용기술 ‘고온기 육성?비육돈 비트펄프 급여로 생산성 및 장 건강 개선 효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축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조규호 과장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비육돈 농가에서는 생산성 저하를 걱정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비육돈 생산성 저하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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