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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로 구제역 잡는다

중화항체가 높이는 새 항바이러스 개발
긴급방역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확산 억제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진이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면서 백신접종으로 유도되는 중화항체가를 높이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해당 물질(BacMam-poIFNα) 관련 연구결과는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Virology(IF 5.103) 온라인판에 5월 23일자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존 구제역 백신이 접종 이후 4~7일이 지나야 방어효능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보다 빨리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을 백신과 함께 투여한다면, 긴급방역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에 추가 기능을 더했다. 인터페론은 다양한 혈청형과 유전형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모두 억제하지만 체내 지속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Glycan)을 추가(highly glycosylation)하여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오래 지속되도록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개발된 항바이러스 물질 BacMam-poIFNα을 기존 구제역 백신과 혼합해 돼지에 접종했다. 백신접종 후 1일, 3일, 7일차에 진행된 공격접종에서 방어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백신만 단독으로 접종한 그룹에서는 같은 시점에 구제역 바이러스 공격접종을 방어해내지 못했다.


백신의 면역 효과도 높였다. 쥐와 돼지에서 모두 BacMam-poIFNα을 함께 접종한 경우 구제역 백신만 접종한 경우에 비해 높은 중화항체가를 보였다.
연구진은 BacMam-poIFNα 개발에 쓰인 곤충바이러스 벡터(BacMam)가 포유동물에서 증식하지 않는 만큼 타 바이러스 벡터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백신 항체 수준까지 향상시킨 새로운 물질 개발로 구제역 백신의 방어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면서 “구제역 긴급 방역 분야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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