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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백신 도입, 방역정책적 판단·과학적 한계 검토해야”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조심스러운 입장 밝혀

“베트남에서 개발된 ASF 백신의 국내 도입은 현재 불투명하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사진>은 지난 9일 열린 제19차 한국동물용의약품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명헌 부장은 ASF 백신에 대해 “해외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는 문제는 발생상황, 필요성을 여러 측면을 검토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 2일 베트남 국영기업 나베트코가 개발한 ASF 백신을 유통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2개월령에 접종해 ASF 예방률 80%의 면역력을 6개월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명헌 부장은 “베트남 ASF 백신에 관련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장의 수입 문제에는 조금 비관적”이라는 개인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ASF 감염을 막는 효능이 있을지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초기 60만두분을 접종해 결과를 분석한 후 대량생산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헌 부장은 “ASF 백신 도입에는 방역정책적 판단과 과학적 한계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야외감염과 접종을 구분할 수 있는 DIVA 기능이 있는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ASF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사육돼지에 접종해야 하느냐는 점을 두고서는 아직 공감대가 없다. ASF의 전파력이 크지 않고, 국내에서는 양돈농장에서의 발생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멧돼지 확산을 막기 위한 미끼백신 개발 필요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ASF 백신의 국내 개발에 대해 이 부장은 “민간업체가 해외 병원체를 확보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상업화는 아직 멀었다”면서 “가능한 앞당길 수 있도록 검역본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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