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을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시스템이 개발됐다. 최대 하루가 걸리던 진단 시간이 약 1.7시간으로 줄어들어 방역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바이오 융합 체외진단 기업 ㈜옵토레인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형 구제역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와 옵토레인이 약 2년간 국가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특이 신속 정량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중합효소연쇄반응)’은 차세대 반도체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 간이진단키트의 검출 민감성 한계를 극복하고, 실험실 표준 분자진단검사법과 동등한 결과를 현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기존 구제역 진단 제품은 현장에서 확보한 시료를 실험실로 운반해 유전자 추출 후 표준 분자진단검사법을 통해 결과 확인까지 적게는 8시간에서 많게는 24시간이 걸렸다. 반면 이번 공동개발 제품은 유전자 추출 없이 현장에서 즉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해 약 1.7시간 이내에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광학 및 열 제어 등 주요 핵심기능을 반도체 칩에 집약해 유전자 진단기기를 소형화하면서 차량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분자진단검사가 가능하고,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검사진행 상황과 결과를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동개발한 제품은 국내외에서 실제 검체를 기반으로 현장분자진단검사법을 검증했으며, 내년에 상용화된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