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기업 공급과잉으로 재앙 맞닥뜨릴것” 우려
2022년 돼지고기값 500g당 4~5위안까지 하락 전망
중국의 돼지고기값이 2년후 90%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돼지공급 과잉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한 양돈전문가는 최근 공개적으로 “중국내 양돈기업이 발표한 건설 중인 혹은 건설 예정인 돼지사육 규모가 20억 마리에 달하는 반면, 중국내 돼지고기 소비량은 6억5000만 마리에 불과하다”며 양돈기업들이 공급과잉으로 재앙에 맞닥뜨릴 것을 우려했다.
그는 오는 2022년 중국내 돼지고기 값이 500g당 4~5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의 10분의 1 가격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ASF 영향으로 돼지 사육 규모가 감소하다 최근 들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돼지고기 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오히려 돼지고기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돼지고기 도매값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9월 7~13일) 중국 전국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는 500g당 47.61위안으로, 직전주보다 0.6% 하락했다.
문제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양돈업체들이 잇달아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고 있다. 향후 돼지고기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돈육가공업체 무위안식품은 이미 올 상반기 후난·광둥·광시·윈난·구이저우·저장·하이난 등지에 자회사를 세우고 씨돼지 사육 확대에 나섰다. 허난성 난양시에서는 모두 13개 현에 84곳 양돈장을 짓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난양시는 올해만 1000만두 씨돼지 사육 규모를 갖추며 중국 최대 ‘양돈 도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돼지 사료값이 치솟으며 양돈업체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옥수수, 대두박 등 돼지 사료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코로나19 사태, 기후 악화 등 여파로 옥수수, 대두 감산이 예상돼 사료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