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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

美 네브래스카주, 2025년까지 배양육 금지 행정명령

플로리다·앨라배마주 이어 세번째로 금지
배양육 라벨 부착하고 진짜 육류와 분리해야

최근 미국의 네브래스카 주지사가 2025년까지 배양육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 짐 필렌(Jim Pillen) 주지사는 배양육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고, 이로써 네브래스카주는 미국에서 플로리다와 앨라배마주 이후로 세 번째로 배양육을 금지하는 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당 명령은 배양육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세 가지 주요 조치가 도입됐는데 주 정부 기관이 배양육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해 공공 식품 프로그램에서 제외된다. 또한 주 정부와 협력하는 공급업체는 실험실에서 재배한 배양육을 선호해 기존 육류 생산업체를 차별하지 않도록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배양육은 명확하게 라벨을 부착하고 진짜 육류와는 분리돼야 한다.

 

짐 필렌 주지사는 네브래스카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농업산업을 보호하고자 이번 배양육 금지 명령에 서명했다면서 행정명령 서명식 역시 시내의 작은 정육점에서 진행됐다.

 

짐 필렌 주지사는 서명식에서 “오늘 여기 있는 네브래스카 농부와 목장주들은 어디에서나 최고의 식품을 생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에 식량을 공급하고, 누구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지구를 구하고, 저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러한 관행을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브래스카 주에 큰 돼지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농장주이기도 한 짐 필렌 주지사의 조치가 전통적인 육류 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에 더 가깝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지난 2023년 미국 농무부는 배양 닭고기가 인간이 섭취하기에 안전하다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후로 플로리다와 앨라배마는 주 내에서 배양육 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플로리다에서 법을 어기면 60일 동안 감옥에 갈 수 있으며 앨라배마에서는 최대 90일의 징역과 5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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