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가 구제역 백신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돼지수의사회는 먼저 구제역 청정화 정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제역 발생이 없는 지역에는 부분적으로 접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껏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제주도나 일부 전라도지역에서 도입해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돼지수의사회는 “전염병 발생이 없는 지역에까지 일률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며 “합리적 예산 절감 측면에서도 고민해 볼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의 사례도 들었다. 1997년 구제역이 발생해 백신을 도입했던 대만은 23년만인 2020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청정국으로 복귀했다. 돼지수의사회는 구제역 방역대를 크게 발생 양성지역과 음성지역으로 구분하고, 양성지역과 그 인근지역에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을 제언했다. 아르헨티나도 이 같은 방식으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과 미접종 청정지역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돼지수의사회는 이와함께 구제역 백신 유통 문제도 지적했다. 시군청이 구제역 백신을 받아 배포하는 방식부터 문제로 지적했다. 적법한 도매상과 의약품판매업소를 거쳐 의약품을 유통하도록 한 관련 법령을 위반한 셈이라는 것이다. 긴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그간 추진됐던 구제역 백신 국산화 진행 상황을 발표하는 ‘2022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지난 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구제역 백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민간의 백신 생산시설 구축 및 차세대 백신의 핵심기술에 대해 구제역 방역기관(농식품부, 지자체), 학계, 산업계 및 현장 수의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적인 토론이 열렸다. 먼저 ㈜에프브이씨(FVC)에서 국산 백신 생산거점 설명 후 현장 적용이 가능한 개발 완료 백신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검역본부에서는 미래 적용 기술로 추진 중인 △안전성을 향상한 피내 접종용 백신 △백신과 병용 가능한 면역증강제 개발 △차세대 백신 플랫폼 등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기존 백신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이상 반응, 모체이행항체에 의한 간섭반응 등에 대한 개선법과 미래 구제역 백신 기술의 기존 동물용 백신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소통의 자리가 됐다. 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은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 생산되면 국내 구제역 방역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현장 문제점 개선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소와 돼지의 분뇨를 권역 밖으로 옮기는 행위가 4개월간 제한된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인 11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소·돼지 분뇨의 정해진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염된 가축분뇨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을 9개 권역으로 구분해 분뇨운반 차량이 소와 돼지의 분뇨를 해당 권역 밖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제한한다. 돼지 분뇨의 경우 ‘ASF 권역화 및 야생멧돼지 방역대 운영 계획’에 따른 조치를 우선 적용한다. 9개 권역은 △경기(서울인천) △강원 △충북 △충남(대전세종) △전북 △전남(광주) △경북(대구) △경남(부산울산) △제주 등으로 구분된다. 다만 농가에서 퇴액비화 한 분뇨나 비료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완제품 형태의 퇴비를 운반하는 경우에는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허용한다. 또 권역은 다르나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 분뇨를 운반하는 경우 권역 밖으로의 분뇨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예컨대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의 경우와 같이 권역은 다르지만 지리적 경계를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의 이동은 사전 검사
ASF 경기·강원서 최근 4건 발병 등 확산 이어져 구제역도 주변국서 계속 발생…내년 2월까지 대응 ASF,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발병 위험이 큰 겨울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가축 전염병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에 나선다. ASF의 경우 지난달 강원 춘천과 경기 김포·파주에서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겨울철 발생 빈도가 많은 구제역 역시 주변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육박하는 ASF는 2019년 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에서 모두 14건이 발생한 뒤 이듬해 강원 2건, 지난해 강원 5건이 발생했다. 이어 올해에는 강원 홍천(5월 8일)·양구(8월 19일)·춘천(9월 18·19일), 경기 김포·파주(9월 28일) 등 모두 6건이 발생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야생멧돼지 ASF 발병도 2019년 55건, 2020년 856건, 지난해 964건, 올해 786건이 확인됐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경기, 강원에 국한하던 것이 충북, 경북으로 확산
정부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추진한다. 내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 인준이 목표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최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에서 “지난 8월 WOAH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명헌 부장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AI 등 주요 가축전염병의 최근 이슈와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최근까지도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온 ASF, 고병원성 AI와 달리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NSP 항체 양성농가도 감소추세다. 2019년 20개소, 2020년 19개소였던 NSP 양성농가는 지난해 홍성의 소 사육농가 1곳에 그쳤다. 이명헌 부장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아졌다는 점도 지목했다. 2021년 기준 구제역 백신 평균 항체양성률은 소 98.2%, 돼지 92.1%을 기록했다. 돼지에서도 90%를 넘긴 것은 성과라는 얘기다. 주요 가축전염병의 국가별 청정화 지위는 매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재조정된다. 정부는 내년 5월 총회에서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목표로 8월 관련 신청서를 세계동물보
구제역 백신의 항원량 측정값을 호환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항원 정량법간 측정값 차이를 줄여 항원을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정량하는 기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국제학술지 ‘백신(Vaccines)’ 5월호에 발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생산공정 단계에서 백신항원을 정량하는 방법은 고전적인 방식의 당(수크로즈)밀도구배분획법과 지난해 검역본부가 개발한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이 대표적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당밀도구배분획법의 경우 구제역 백신항원이 수크로즈당밀도구배에 넓게 퍼져서 분포하기 때문에 항원량이 실제 함량보다 적게 측정되는 반면,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은 특정 분획에서만 백신항원이 검출되므로 정확한 항원량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처럼,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이 백신항원 정량에 유리한데도, 외국의 여러 구제역 백신 생산업체는 여전히 당밀도구배분획법을 사용하고 있어 두 가지 정량법으로 산출된 측정값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검역본부가 구제역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소엔테로바이러스(bovine enterovirus)를 표준품으로 사용해 두 정량법간 측정값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농식품부, 구제역 확산차단위해…9개권역내 이동은 허용 항체양성률 번식돈 60%·비육돈 30%미만 이동승인 불허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가 다가오면서 소·돼지 분뇨에 대한 관리가 본격화 된다. 분뇨의 장거리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병원균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를 통해 인접지역간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인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소·돼지 분뇨에 대해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가축 분뇨의 장거리 이동에 의해 구제역이 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소·돼지 생분뇨(퇴비화·액비화 등 처리된 분뇨는 제외)의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을 시도 단위 9개 권역으로 나눠 축산관계시설을 출입하는 소·돼지 분뇨 운반차량에 대해 권역 내에서 이동은 허용하고, 권역 밖으로의 이동은 제한한다. 9개 권역은 △경기(인천) △강원 △경북(대구) △경남(부산·울산) △충북 △충남(대전·세종) △전북 △전남(광주) △제주 등 이다. 농가에서 퇴비·액비화한 분뇨나 비료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완제품 형태의 퇴비를 운송하기 위해 이동하는 경우에는 제한되지 않는다. 또 권역이 다
영국에서 3년 만에 BSE(소해면상뇌증)가 발생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동식물위생청(APHA)은 지난달 17일 영국 농장에서 1건의 정형 BSE 발생이 확인됐다고 공표했다. 동식물위생청(APHA) 크리스틴 미들미스 수석 수의관은 “영국 남부 서머셋주의 낙농가가 사육하는 젖소 한 마리(6.5세)가 지난달 2일 다른 질병이 의심돼 농장에서 처분됐다. 정부에 의한 TSE(전달성 해면상뇌증) 조사 일환으로 검사한 결과에서 BSE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질병 예방 대응에 근거해 예방적인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의 광우병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 상태는 계속해서 ‘BSE 위험이 관리된 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한 단계 위의 ‘BSE 위험을 무시할 수 있는 지역’이다. 영국에서는 2014년 이후 이번 사례를 포함해 5건의 광우병이 확인됐으며,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18년 10월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정형 광우병이다. 영국식품기준청(FSA)은 우군, 시설, 감염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발병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국제규범에 따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충남 홍성군은 2021년 하반기 소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조기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백신 조기 접종은 관내 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소 구제역 NSP 항체는 지난 8월 28일 장곡면의 소 사육농가에서 36두가 검출됐으나 항원 검사 결과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 구제역 백신은 당초 10월부터 1854농가 6만7230두를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었다. 홍성군은 소 50두 미만 사육농가는 공수의로 구성된 예방접종팀을 통해 무상으로 접종하고 50두 이상 전업농은 자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구제역 백신접종 후 4주가 경과되지 않았거나 2주 이내에 도축 출하 예정인 가축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홍성군은 접종완료 후 구제역 백신 항체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고 기준치 미만(소 80%) 농가의 경우 과태료 부과, 축산 관련 보조사업 지원 제한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인환 축산과장은 “최근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구제역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과 농가 방역
도내 7개 양돈밀집단지 구제역 일제검사 실시 지난해보다 4.1%포인트 향상 전북도는 방역에 취약한 도내 7개 양돈 밀집단지에서 실시한 구제역 일제 검사 결과 92.9%의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1%포인트 향상된 것이며, 감염 항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북도내에서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4년째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는 대부분 농가의 항체 양성률이 95% 이상이었으나 일부 소규모 농가(1000두 미만 사육)의 항체 양성률이 평균 45%에 머물러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이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익산과 정읍 각 2개, 군산·김제·진안 각 1개 등 총 7개 단지의 152 농가를 대상으로 했다. 최재용 농축산식품국장은 “중국 등에서 구제역 발생이 지속되는 만큼 항체 양성률이 높다고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며 “농가에서는 주기적인 백신 접종과 함께 농장 소독, 차량·외부인 출입 통제 등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