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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축분 유기질 비료 베트남 수출

1차 125톤…수출계획 20배 증가 전망
작년 캄보디아로 축분퇴비 1000톤 수출

 

가축분뇨 비료가 충남 홍성에 이어 잇따라 해외로 수출돼 주목받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최근 지역 가축분뇨로 만든 유기질 비료 125t이 베트남에 1차 수출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비료 수출은 지역 민간업체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업체는 올해 연말까지 총 1만1000t을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차에 걸쳐 총 538t(7만5000달러 상당)이 베트남에 수출됐다. 올해 수출 계획이 실제 달성되면 분뇨 비료의 베트남 수출이 20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봉화에서는 하루 783t, 연간 28만5000t의 축분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축분 비료로 만들어 수출을 확대할 경우 외화 획득은 물론 축분 처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육류 소비가 늘면서 가축이 덩달아 늘고 그에 따라 가축분뇨는 급증하는 반면 분뇨를 소비할 농경지는 점점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농정 당국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봉화군의 수출 사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 축산 지역인 충남 홍성군의 관내 비료제조업체도 지난해 9월 가축분뇨 퇴비 1000t을 캄보디아로 수출했다. 이는 20㎏ 규격, 500포대로 포대당 수출단가는 3달러다.

 

업체 측은 돼지 8000마리의 분뇨에 인근 농가에서 나온 소와 닭 분뇨 등을 섞어 생산했다. 가축분뇨 퇴비에 대한 해외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에서 첫 수출을 이뤄냈다고 군은 의미를 부여했다.

 

홍성지역에서 수출된 비료는 캄보디아에서 두리안, 코코넛 등 농작물 재배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 축분 비료의 품질을 우수하게 유지해 수출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에서는 340여 농가가 돼지 62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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