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제 곡물가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룟값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등에 따르면 1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123.5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158.8)보다 2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29.4)보다 4.5% 하락한 것으로 오는 2분기에는 123.1까지 떨어질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흑해산 밀 공급 여력이 양호하고, 건조한 기상을 보이던 남미에 비 소식이 이어지며 옥수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지난달 기준 사료용 밀은 톤당 275달러, 옥수수 259달러, 대두박 533달러로 전년보다 24.4%, 22.1%, 3.3% 각각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국제 곡물가 하락은 국내 사룟값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며 축산농가의 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곡물가가 치솟자, 사료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해 왔는데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배합사료 1㎏ 가격은 2019년 392원에서 지난해 578원으로 47.4% 상승했다.
지난해 농가구입가격지수 중 사료비는 138.4로 전년(135.3)보다 2.3%, 2021년(111.2) 대비 24.4% 치솟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에 지속해서 국제 곡물가 하락에 따른 가격 조정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료업계는 상반기 수입 가격이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