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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코, 롯데푸드 유통조직 합류…어떤 결과 낼까?

“한돈농가 피해 없이 원료돈 유통될 수 있도록 운영” 방침

롯데푸드의 식육사업 철수에 팜스코의 사업 참여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롯데푸드가 오는 12월 31일부로 경북 김천의 도축 가공장 운영을 중단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경북지역 및 전체 한돈농가의 불안감이 증폭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포크로 대표되는 신선육 유통업체인 ㈜팜스코(대표이사 정학상)가 롯데푸드의 돈육 유통조직이 합류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푸드가 도축 및 육가공 운영을 중단할 경우 연 34만두, 전체 도축두수의 1.8%에 달하는 돼지가 새로운 출하처를 찾아야 한다. 도축장이 위치한 경상북도 기준으로 보면 22.2%에 달하는 높은 비율이다. ASF 등으로 인해 돼지의 이동도 어려워지는 시점에서, 새로운 출하처를 찾아야 하는 농장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이 돼지가 공판장으로 몰려나올 경우, 최근 작은 변화에도 큰 폭으로 등락하는 돈가의 추이를 볼 때 전체 돈가에도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에서는 롯데푸드 본사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푸드의 원료돈 유통조직이 대표적인 축산식품 전문 기업인 팜스코에 합류해, 한돈 농가의 피해 없이 원료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팜스코는 사료, 종돈, 사육, 도축 및 육가공 등 양돈 관련 전체 인프라를 갖춘 양돈 전문 기업으로, 양돈 식육분야에서는 연간 130만두를 유통하는 대표적인 축산식품기업이다.

 

롯데푸드의 결정에 따라 기존 도축장의 운영이 불가능해진 만큼, 다른 도축장들과의 유기적인 연계와 유통 채널의 유지와 개발이 가능한 업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상당수의 중소규모 육가공 업체들이 경영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아 이러한 역할을 맡기 힘들다.

 

전국적인 돈육 유통망을 갖춘 팜스코는 경북 지역에서 돈육유통을 해 온 롯데푸드의 유통조직과 팜스코의 유통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한돈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추후에도 불편없이 돈육 유통이 가능하도록 롯데푸드의 유통조직을 합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지역 한돈농가에게 혼란과 불편이 없게끔, 도축과 유통, 브랜드 연계까지 문제가 없도록 기존 롯데푸드 조직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한돈 농장의 No.1 Partner를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도축장 폐쇄로 인한 한돈 농가의 불안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지역을 넘어 전국의 돈육 유통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됐던, 롯데푸드의 식육사업 철수에 팜스코의 사업 참여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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