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성명, 수급조절·ASF방역 목적 불분명 지적 시범사업 탈을 쓴 꼼수행정·탁상행정…즉각 철회해야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7일 “농가부담만 가중시키는 모돈이력제 도입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한돈업계의 반대에도 불구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예산에 모돈이력제 시행을 위한 예산 66억원을 배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돈협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모돈이력제 추진이 현장의 부담만 가중해 농가경쟁력을 약화시킬 개악(改惡)이자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규정한다”면서 “정부의 모돈이력제 시범사업 추진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돈협회는 성명에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모돈이력제는 소 이력제와 같이 모돈의 등록과 폐사, 이동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모돈 개체별로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한 귀표를 부착하는 제도인데 소와 돼지는 그 사육방식이 확연히 다르다”며 “한우와 달리 돼지는 군집사육 동물로 사육기간이 짧고 농가당 사육두수도 많은 데다, 연간 출하 두수, 분만두수 등이 한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일이 많아 농가에서 직접 모돈을 개체별로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에서 돼지에선 농
국립축산과학원은 농가에서 임신돼지를 함께 기를 때 지나친 먹이·서열 경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최근 제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연구결과, 돼지 육성기 때 4개월간 사회성 훈련을 실시하고, 임신 중 군사(무리 기르기) 면적을 조절하면 경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성 훈련 여부에 따라 훈련을 한 임신돼지는 훈련을 하지 않은 돼지에 비해 피부상처가 41.5% 적었다. 사회성 훈련은 10주령부터 26주령까지 한 달 단위로 다른 돈방(돼지방)의 돼지와 섞어 기르며, 낯선 개체를 자주 접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임신 기간 동안 넓은 공간(2.3㎡)에서 키운 돼지는 좁은 공간(1.9㎡)에서 키운 돼지에 비해 피부상처가 평균 32% 적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사회성 훈련을 실시하고 넓은 공간(2.3㎡)에서 사육한 돼지는 훈련을 하지 않고 좁은 공간(1.9㎡)에서 사육한 돼지보다 피부상처가 64.9%나 적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축산법 시행령·규칙’에 따라 신규로 가축 사육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배한 날부터 6주가 경과한 임신돼지를 군사 공간에서 사육해야 한다. 모든 양돈농가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이
인천 강화·경기 김포지역 양돈농장들이 강원지역 농장들의 잇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소식에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강화군과 김포시에 따르면 이들 지역 양돈농장들은 올해 강원지역 농장들의 잇따른 ASF 확진 판정에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국내 ASF는 강원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지난 1월 영월군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이후 확산하는 양상이다. 5월에는 영월군 한 양돈농장이 올해 첫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개월만인 이달에는 고성군과 인제군의 양돈농장 2곳이 확진 판정을 받고 사육돼지를 살처분했다. 강화·김포에서는 아직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농장주들은 2019년 ASF가 확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조규성 한돈협회 강화지부장은 “그동안 ASF를 잘 틀어막았는데 강원도 농장들이 돌아가며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감염된 야생멧돼지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임종춘 한돈협회 김포지부장도 “행여 ASF 감염원이 될까 봐 인근 산에도 안 간다”며 “농장주들은 2년 전 ASF 때문에 돼지들을 모두 땅에
“농가와의 상생차원에서 사료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즉각 반영돼야 한다.” 축단협 이승호 회장과 한우협회 김삼주 회장(축단협 부회장)은 축산생산자단체를 대표해 최근 한국사료협회에서 조충훈 한국사료협회장과 면담을 갖고, 올해 단행된 배합사료 가격인상과 관련해 축산농가의 입장을 전달했다. 축산생산자단체장들은 우선 지난 2~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배합사료 가격인상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국제곡물가격 및 해상운임비, 환율상승 등 사료업계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예상한다면서도 농가가 있어야 사료업계도 존재하는 것이라며, 향후 인하요인 발생 시 시장흐름에 맞게 사료가격에 즉각 반영해 줄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추후 가격인상요인 발생 시 현장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헤아려 이윤폭 축소차원의 사료가격 인상 자제, 사료안정기금 형성 등 농가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또한 사료업계의 한우 위탁사육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진출자제를 위한 사료협회 차원의 적극 대응도 촉구했다. 조충훈 사료협회장은 “오늘 생산자단체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추후 인하요인 발생 시 조속한 사료가격 인하반영 조치가 될 수 있도록 회원사들에게 적극 독려하는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식품 대기업만 배불리는 군급식 개편안 전면 재검토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돈협회는 성명에서 “최근 국방부가 군급식 경쟁입찰 도입을 골자로 한 군급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병 건강과 선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개편안이 안정적인 농축산물 생산체계를 흔들고 국가·식량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식품 대기업만 배불리고, 결국 군납 체계 붕괴, 군 급식 품질 저하 가속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돈협회는 성명을 통해 “먼저, 군납은 계획 생산을 통해 공급돼야 하는데 국방부의 부족한 급식 예산과 생산비 수준의 공급단가 속에서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납품단가가 더 낮아져 급식 품질이 저하되거나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 독점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고, 이는 장병 식생활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기존의 마리당 계약에서 부위별 공급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 또한 국내 돼지고기의 비선호 부위의 체화를 심화시킬 우려도 커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국내 돼지고기 소비는 삼겹살, 목살 등에 편중돼 갈비, 등심, 뒷다리살의 재고 적체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 현상을 더
농식품부, 이달부터 초과 의심농장 추출 농장별 사육밀도 개선현황 등 상시관리 축산농가가 가축을 사육하면서 적정한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10일부터 축산농장의 사육밀도 초과 여부를 상시 관리하는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농장의 사육마릿수 변동시점과 사육현황 신고시점에 사육밀도 초과 의심농장을 추출해 농가와 지자체에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축산업허가등록제 사육면적과 축산물이력제 사육 마릿수를 비교해 사육밀도 초과가 의심되는 농장을 추출하게 된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농가에서는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적정 사육면적 계산기 등을 통해 스스로 사육밀도를 점검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현장을 점검하고 점검 결과 등을 시스템에 입력해 농장별 사육밀도 개선현황을 상시 관리하게 된다. 또 농식품부는 축산업통합시스템을 통해 이번에 가동하는 사육밀도 관리뿐만 아니라 농장통합점검 및 농장 방역관리 프로그램 등도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축산업통합시스템이란 축산업허가등록, 축산물이력제, 가축방역통합정보 등의 축산관련 농장정보를 통합해 방역관리, 축산농장
미국이 축산가족경영지원제도를 강화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이른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구상을 통해 축산가족경영지원조치를 발표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시장을 확보하고 식육업계의 대기업 부정행위로부터 농가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패커 스톡야드법’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시장을 재구축키로 했다. 축산농가에 대한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행위, 부당한 우대, 부당한 편견과 같은 동법의 위반행위의 명확화를 기했다. 경쟁력 강화에 관한 대통령령에 기초해 지역의 식육유통 시스템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축산농가가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늘리는 계획을 수립했다. 소매업의 시장 집중 등이 가족경영에 주는 영향을 분석해, 주요 시장에 있어서 거래의 투명성과 설명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는 매매 시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어, 소수 가공업자나 유통업자에게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Product of the USA’(미국제품) 라벨을 전면 재검토하고 라벨 표시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제정키로 했다. 이는 국내 축산농가가 소비자를 속이는 외국기업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도록 미국산 기준을 강화한
중수본, 경기·강원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방역 총력 김현수 본부장 “방역 사각지대 없도록 꼼꼼히 점검해달라” 강원도 고성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3개월만에 다시 발생해 경기·강원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8일 강원 고성군 소재 돼지농장(약2,400마리 사육)에서 ASF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ASF 발생농장의 사육돼지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수본은 ASF 발생에 따라 아래와 같이 경기·강원 지역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8월 8일 오전 6시부터 8월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지역의 양돈농장,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및 축산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하고, 전국 돼지농장, 관련 축산 시설·차량 등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봄철 태어난 어린 멧돼지 활동 시작, 7월 질병발견 건수 급증 중수본, 환경부 수색인력 확대 폐사체 수색·제거 집중 시행 봄철에 태어난 어린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ASF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인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여름철 ASF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5월 강원 영월의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양돈농장에서의 추가 감염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봄철(3~5월) 태어난 어린 멧돼지의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 개체 발견이 증가하는 추세다. 멧돼지에서의 질병 발견 건수는 지난 5월 19건, 6월 20건에서 7월 1~25일 47건으로 급증했다.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을 고려할 때 주변에 어미 멧돼지 등 다른 감염 개체가 있을 수 있어 이미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멧돼지 양성 검출지점에서 반경 10㎞ 내 양돈농장도 많아 농장으로 ASF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최근 질병 발생이 빈발한 지역은 환경부 수색인력을 확대 투입해 오염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폐사체 수색·
국립축산과학원은 자체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 사육을 희망하는 농가에 지난 7월부터 민간 종돈장(씨돼지농장)에서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흑돈’은 고기 맛이 좋은 ‘재래돼지’와 생산성이 우수한 ‘두록’의 장점을 살려 2015년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그동안은 연 1~2회 분양 수요조사를 실시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직접 분양해 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26농가에 581마리를 분양했다. 이번 민간 종돈장에서의 보급이 시작됨에 따라 농가에서는 ‘우리흑돈’을 상시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흑돈’을 분양하는 덕유농장(경상북도 경산시)은 2016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의 ‘우리흑돈’ 시범 사육 농가로 참여해 왔으며, 현재 2000여 마리의 ‘우리흑돈’을 사육하고 있다. 올해 1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혈통 등록을 시작했고, 3월 경산시로부터 종축업 허가를 받았다. 이어 7월초 능력검정 및 유전능력 평가·선발을 실시해 분양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우수 씨돼지(종돈) 선발에 필요한 유전능력 평가, 우수종돈 선발, 혈통관리 등 기술지원을 덕유농장에 지속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국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