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관리사를 외국인 근로자 주거시설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 보령시의회 박상모 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관리사는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과정을 거쳐 건축법상 적법한 건물”이라며 “가설건축물보다 주거환경이 우수함에도 숙소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거용 가설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단체 확인 과정에서 일정한 주거시설 기준을 충족한다면 관리사를 숙소로 인정해주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축산농장은 가축질병 발생 예방 및 방역 등을 위해 외부 출입 등이 제한돼 농장 직원들은 관리사에서 24시간 상시대기가 불가피하고, 농장 밖에 숙소를 마련해도 현실적으로 농장내 관리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건축물 대장상 주거시설로 표기되지 않아 숙소로 인정할 수 없다면 주거시설로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국토계획법을 개정해 축산농가를 보호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채택된 건의문은 국회,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충남도, 전국 시군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이 돈사 화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서경양돈농협은 매년 발생하는 축사 화재로 조합농가에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CO2가스 소화기 2대씩을 조합농가에 공급했다. 이정배 조합장은 “축사 화재에 대한 선제적 예방이 필요함에 따라 소화기 공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조합원들도 가축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화기 비치 및 사용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경양돈농협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함에 따라 전 조합원에게 KF94 마스크를 100매씩 총 4만 매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북 군산시는 서수양돈단지 지역주민들과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서수양돈단지는 사육두수와 가축분뇨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축산악취로 인한 주변 민원 및 주민피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시는 지난해 농식품부 ‘광역축산악취개선 공모사업’을 신청한 바 있다. 최종 공모에 선정된 군산시는 총 37억원을 확보, 이를 통해 액비순환시스템, 안개분무 악취저감시설, 공동자원화 탈취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가축분뇨 적정처리와 축산악취를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앞으로 축산농가의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자발적 참여유도, 사업 추진상황 등의 점검, 축산환경관리원 전문가 컨설팅, 악취측정 ICT 기계·장비 등을 지원해 악취 개선에 필요한 기술적인 지원 및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1년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3월 25일부터 본격 시행된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년 동안의 계도기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부숙도 교육과 컨설팅 지원 등으로 제도를 정착시켜야 하는데 축산농가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최영일 전북도의원은 지난달 26일 임시회에서 “가축분뇨 부숙도 검사 제도가 정착하기엔 축분고속발효시설과 퇴액비 살포기와 살포비 등 시설과 장비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축산농가들이 부숙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부숙도 기준에 미달한 퇴비를 무단으로 살포할 경우, 자칫 다수의 범법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 축산분뇨 처리 문제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종에 따른 축분관리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시설·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비 공급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가축분뇨 수거·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비 공급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가축분뇨 수거·관
전북 진안군은 지난 7일 진안읍 연장리에서 흑돼지 축산물 가공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된 가공시설은 지난 2019년 시군거점 축산물 산지가공 유통시설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국비와 도비 3억5000만원, 군비 1억40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부터 농업회사법인 무진장축산물유통이 추진해왔다. 이번 가공공장 준공으로 흑돼지 농가 수익을 제고하고,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사육기반 안정을 도모하게 됐다. 특히 사육 흑돼지 개체수 증가에도 탄력을 받아 관내 흑돼지 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 주민 일자리 창출로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흑돼지 축산물 가공장은 생산설비 현대화와 생산라인의 자동화로 일일 생산량이 0.7톤에서 최대 8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 거래처 요구 물량을 맞출 수 있는 생산 능력까지 확보했다. 생산 물품은 흑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 떡갈비 등이며 홍삼, 깻잎 등 진안군 농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농협사료가 분석업무 일원화로 품질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농협사료(대표이사 안병우)는 지난 6일 중앙분석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보은옥천영동축협 맹주일 조합장 및 관계직원들이 참석했다. 농협사료는 중앙분석실(실장 정윤주)을 신설해 기존 9개 지사 분석실에서 운영 중이던 NIR분석, 이화학분석업무 중 이화학 분석업무를 중앙분석실로 통합해 운영중이다. 중앙분석실은 현재 분석전담인력 6명을 배치하고 조단백질 분석기 등 15기 이상의 검사장비를 활용해 품질검사 및 안정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화학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지사에서 운영 중인 NIR 정밀관리를 하고 있다. 앞으로 농협사료 중앙분석실은 △분석업무 일원화로 체계적 분석을 통한 신뢰도, 신속성, 전문성 바탕의 품질경쟁력 강화 △분석실 중복투자 및 유지비용 최소화, 효율적인 분석장비 운영 등으로 원가절감 △신속한 분석정보 제공으로 제품품질 관리역량 강화를 극대화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이번 중앙분석실 신설에 따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곡물가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영월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인접한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내 전역에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 예찰 강화, 농장 인근 울타리 정비 등 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ASF 발생지역이 사실상 제천생활권인데 주목,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충북도와 제천시 등은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송학면의 양돈농장 주변과 도로, 하천 등 중심으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는 지난 5일 영월군 주천면의 흑돼지 농장에서 폐사한 모돈 2마리가 ASF 확진판정을 받자 당일 제천시와 단양군 양돈농가 21곳을 대상으로 긴급 정밀검사를 벌였다. ASF 발생 농장은 제천시 송학면의 경계에 있으며 이 지역 가장 가까운 돼지농장과 거리는 2.5㎞에 불과하다. 10㎞ 예찰지역 방역대 내 4농가를 비롯해 21농가의 표본 305마리(모돈·비육돈)의 피를 뽑아 검사한 결과 이날 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채혈 전 임상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영월에서는 ASF 매개체인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도 그동안 11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동물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 재래돼지를 이용해 개발한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에서 육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난축맛돈은 제주 재래돼지의 우수한 육질과 검은색 털(흑모색)을 이어받은 품종으로, 개량종을 이용해 체구를 키우고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흑돼지다. 난축맛돈은 고기 맛이 뛰어나고 전 부위를 구이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위별 소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난축맛돈의 육질 연관 유전자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난축맛돈, 제주 재래돼지, 랜드레이스, 두록 품종을 대상으로 멀티오믹스(multi-omice) 분석을 진행했다. 난축맛돈의 개량 과정에서 선택된 유전자를 찾는 진화 분석과 차등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를 찾는 분석을 실시한 결과, 육질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 11개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UGT8 유전자는 고기 육질을 결정짓는 지질, 포도당, 에너지대사 및 지방산, 담즙산 경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확인된 11개 유전자의 단일염기다형성(SNP) 정보를 난축맛돈 판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동물권 인식 확산 차원에서 가축 질병에 사용되는 ‘살처분’ 등 거부감을 일으키는 축산 용어 순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살처분’이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 농장의 가축을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죽여 없애는 것을 의미하는데 잔인하다는 어감이 있다. 이에 경기도는 동물의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자는 차원에서 도축, 살처분, 분양 등 축산업에 사용되는 용어 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축산 관련 용어 중 살처분·도태 등은 ‘안락사 처분’으로, 도축은 ‘생축처리’로, 도축장은 ‘생축작업장’ 또는 ‘식육처리센터’ 등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사육은 ‘양육’으로, 소유자는 ‘보호자’로, 분양은 ‘입양’으로, 도살은 ‘죽임’ 등으로 개선을 추진한다. 행정기관과 관련한 명칭도 도축검사팀은 ‘대동물검사팀’으로, 도계검사팀은 ‘소동물검사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소, 돼지, 닭 등 집에서 짐승을 기르는 것을 의미하는 ‘기축’이라는 용어도 ‘동물농장’이란 용어로 대체해 사용할 것을 제안할 방침
농협 축산물도매분사는 농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축산물 온라인 경매 플랫폼 구축사업’과 관련한 시범사업자로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도매시장 거래는 대면으로 이뤄져 가축전염병 등으로 도매시장이 폐쇄될 경우 축산물유통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농식품부에서는 ‘축산물 스마트 경매시스템’을 통해 축산물 영상, 등급판정 등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자(중도매인·매참인 등)는 온라인으로 경매 참여가 가능한 비대면 거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스마트 경매시스템 개발 및 도매시장 장비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도매시장 시범 도입을 통해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축산물 스마트 경매시스템의 도입은 코로나19, 가축전염병 발생시에도 안정적으로 축산물을 유통하고 유통비용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축산물 공급을 통해 축산 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