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돼지 등 축사를 새로 설치할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악취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4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돼지 등을 키우는 축산농가는 축사 등 가축분뇨 배출시설을 새로 설치할 때 관할 시군구에 설치허가(신고)를 받아야 한다. 개정안에 따라 가축분뇨 배출시설을 새로 설치해 허가를 받으려는 축산농가는 ‘악취방지계획’과 ‘악취방지시설 연간 유지·관리계획’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개정안은 축사 설치 단계부터 농가가 스스로 악취방지계획을 마련하고 지자체가 적정성을 파악해 축사 인근 악취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나왔다. 환경부는 이번 제도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가축분뇨 악취관리 지침서’를 마련해 이달 중 지자체와 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안내서는 가축별로 발생하는 악취 물질 종류와 농도, 악취 특성에 따른 저감 방법, 우수 관리사례 등을 담고 있다. 이상진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악취방지계획 등 제출 의무화 제도는 가축분뇨 배출시설 악취 발생을 설치 단계부터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담당 시군구에
농업부문 감축 목표 달성위해 축산부문 노력 필수적 농경지 투입 분뇨량 저감·저메탄사료 보급 등 제시 농업분야에서 탄소감축이 가장 시급한 곳은 ‘축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지난달 24일 충남 부여군 농업인회관에서 ‘저탄소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의 키워드는 ‘축산’과 ‘탄소감축 기술개발’이었다. 농업부문은 타 산업에 비해 비에너지분야의 탄소배출이 주가 되며, 이는 축산부문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축산부문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먼저 성재훈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시나리오 상 농업부문의 2050년 감축목표는 2018년 대비 31.2~33.7% 감축”이라며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로 정부 정책은 물론, 농가의 실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2018년 대비 21.6%에서 27.1%로 상향됐다”며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은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며, 1997년 이후 농업부문
역설적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을 자주 강조하는 것은 어쩌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민국 건강 먹거리 한돈, 위기를 넘어 돈육시대의 미래를 열자’라는 캐츠프레이즈로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세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범 한돈업계가 세계와 경쟁하는 돈육산업으로의 경쟁력 확보와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이번 회의를 열게 됐다”면서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돈 관련 전후방산업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하는 한돈산업발전협의회는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농가, 양돈농협, 사료, 유통, 학계 등 한돈 전후방산업의 각 분야별 대표 및 전문가로 구성됐다. 앞으로 정기적 모임을 통해 연대와 협력함으로써 한돈산업의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산업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범한돈업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태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양돈산업은 연간 생
덴마크 코펜하겐대, 돼지 소리 분석·자료화 부정적 감정 울음소리로 구분 컴퓨터 알고리즘 “가축 동물복지 향상하는데 중요한 진전보여” 돼지가 꿀꿀거리는 소리에서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이색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생물학 부교수 엘로디 브리퍼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돼지가 내는 다양한 소리를 분석하고 자료화해 울음소리로 감정 상태를 알아내는 첫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돼지 411마리가 태어나서 도축될 때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내는 소리 7414건을 녹음해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행복하거나 들떠있을 때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겁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의 부정적 감정을 울음소리로 구분할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도 만들었다. 새끼돼지가 어미의 젖을 빨거나 가족과 한동안 떨어져 지내다 다시 만났을 때 등의 상황에서 내는 소리는 긍정적 감정, 새끼 돼지끼리 서로 싸우거나 분리됐을 때 또는 거세하거나 도축될 때 내는 소리는 부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실제 사육 상황 이외에 돼지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다
생산자단체 구체적인 방역정책 마련해 먼저 제안해야 “소모성질병 관리돼야 재난형 가축전염병 조기에 감지” 농림축산식품부가 돼지농장 8대방역시설 전국 의무화를 위한 가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21일 재입법 예고했다. 같은 날 열린 제2축산회관에서 한돈전략포럼에서는 8대방역시설로 드러난 방역정책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모든 돼지농가에 일괄적으로 8대방역시설을 의무화하는 규제가 농장 상황별로 과도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다 ‘하면 좋다’는 식의 종합선물세트 방역정책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소모성질병을 함께 관리하고, 생산자단체가 구체적인 방역정책을 마련해 먼저 제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1월 농식품부가 8대방역시설 의무화를 위한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한돈협회는 크게 반발했다. 이후 협의를 거쳐 재입법예고된 시행규칙안에는 일부 완화된 규정이 포함됐다. 가령 전실 설치가 어려운 농장에서는 검역본부와 협의해 전실 목적에 부합하는 대체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면 한돈협회가 8대방역시설 중 의무화에 반대입장을 보였던 방조망, 방충망, 폐기물보관시설도 여전히 의무설치항목으로 포함됐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재입법예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사장 서승원)이 국내 및 해외사례를 통한 ‘2022 양돈 웨비나-돼지 잘 키우기’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이번 웨비나는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달 21일, 28일에 이어 4월 1일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3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 차(3월 21일) ‘돼지 잘 키우기 스페인편: 바르셀로나지역의 마스 로비라 농장 투어’에선 루이스 산조아킨 로메로 자라고자 수의학과 교수가 △후보돈을 위한 격리시설 관리 △웅돈 자극, 인공수정, 동물복지, 이유 후 모돈관리 △16두 이상을 이유하기 위한 분만사 관리 △특별한 자돈사 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2회 차(3월 28일) ‘돼지 잘 키우기 덴마크편: 효율적인 임신돈 군사 운영·인력관리’에선 김동욱 한별팜텍 수의사가 △임신군사(ESF)의 올인, 올아웃 △임신군사 돈방 디자인 △임신군사에서 돼지 관찰하기 △성공적인 ESF 운영을 위한 후보돈 교육 △소통과 동기부여를 통한 직원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3회차(4월 4일) 김동욱 수의사의 ‘돼지 잘 키우기 대한민국편: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에선 △교배관리를 통한 성적향상 △꼼꼼한 기록관리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낸다 △작은 문제도 놓치
정부, 경영위기 농업인 경영회생 지원 강화 농지매입자금 최장 30년 상환조건으로 지원 정부가 농업인이 필요한 농지를 보다 쉽게 매입할 수 있도록 농지매입자금 지원단가를 10% 인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 구입시 농업인 부담을 덜고, 경영위기에 처한 농업인의 경영회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농지은행사업(농지매매사업,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 시행지침을 지난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지매매사업은 이농인(농업을 떠난 자)·은퇴농 등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영농규모를 확대하고자 하는 농업인과 농업법인에게 매도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농업인에게 농지 매입자금을 최장 30년 상환 조건(연리 1%)으로 지원한다. 최근 평균 농지가격 수준에 비해 매입자금 지원단가가 낮아 이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올해 지원단가를 작년보다 10% 인상해 농지 매입을 통한 경영 규모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농지(논·밭) 취득 시 지원금액이 기존 1㎡당 1만89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된다. 청년농(2030세대) 농지 취득 및 생애 첫 농지 취득시 지원금액도 1㎡당 1만3915원에서 1만5240원으로 조정된다. 또
식물을 이용해 감염병 백신을 생산하는 연구시설이 포항에 설립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최초로 식물백신(그린백신) 생산과 기업지원을 위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만들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본래 전통방식 백신은 유정란이나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식물백신은 식물체에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도입해 백신 원료물질(항원)을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유정란 백신은 백신생산에 6개월이 걸리지만 식물백신은 1~2개월이면 가능하다. 이같은 장점으로 2014년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서 미래 유망 핵심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세계적으로도 식물백신 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대응 백신, 반려동물 치료제, 인체 희귀병 치료제 연구뿐만 아니라 고부가 화장품이나 줄기세포 배양에 사용되는 성장인자 단백질을 생산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농식품부는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지자체 공모를 거쳐 경북 포항시를 사업자로 뽑았다. 이 센터는 사업비 177억원(국비 60억원, 지방비 117억원)을 투입해 연 면적 4695㎡ 규모로 완공됐다. 센터에는 식물을 이용
제주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 운영 고무적 농장 스스로 환경 대하는 인식 변화 뚜렷해 제주지역 양돈농가들이 가축분뇨처리 등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을 방문,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김재우 제주도협의회장을 비롯한 제주지역 한돈농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은 축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과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을 통해 자연순환 농업 활성화와 수질·토양 등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가축분뇨를 호기성 발효를 통해 액비를 만들고 역삼투압 처리방식으로 재이용수로 생산하고 있다. 손세희 회장은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이 가축분뇨처리 문제로 고심하는 제주지역 한돈농가에 큰 희망과 비전을 주고 있다. 특히 제주 1일 가축분뇨 발생량 4000톤 중 10%를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에서 처리한다고 하니 굉장히 고무적이다”며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제주양돈농협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제주도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농장 스스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으며, 농장 개선을
경기 연천군은 관내 양돈농가에서 재입식을 위한 합동 점검결과 적합으로 승인을 받아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연천군은 관내 양돈 농가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거쳐 돼지를 입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역본부와 경기도 등과 합동점검을 통해 관내 한 양돈농가에서 재입식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연천군은 야생멧돼지를 포획틀 등으로 포획하고 있으며, ASF 바이러스 매개체인 멧돼지가 양돈농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실제 연천군 관내 야생맷돼지 ASF 발생은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없다. 연천군 관계자는 “과거 발생사례를 살펴보면 기존의 발생지역에서 원거리로 확산됐던 사례도 있어, 발생시군과 인접시군 뿐 아니라 원거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국의 양돈농가들이 경각심을 갖고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