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 출입전 신발교체·소독 일상화 차단방역 시설로 야생동물 접근 차단 겨울철 가축 전염병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농식품부는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강원·경기 지역에서 잇따라 ASF가 발생해 여느 때보다 차단방역이 중요한 상황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 전염병 피해 예방을 위해 축사 입구 전실 설치 등 양돈 농가에서 꼭 알아둬야 할 차단방역 관리 요령을 소개하고 가축 질병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최근 당부했다. 전실은 축사 안팎이 통하는 공간으로 외부의 병원체가 축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축사 전용 장화로 갈아신고 발판 소독 등 출입 절차를 이행한다. 사육동마다 축사로 들어가는 곳에 반드시 전실을 설치해야 하며, 모든 출입자는 전실 이외에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전실은 방역 구역을 구분하여 출입자가 방역 경계선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높이 45cm, 폭 15cm 차단벽 또는 폭 1m 이상 발판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전실 설치가 어려운 농장은 이동식이나 대체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단, 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고 비바람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전
예방적 살처분만 34만여 마리…초동방역 개선해야 보상금만 1384억…윤준병 “명확한 기준·심의 필요” 최근 3년간 ASF로 살처분된 돼지가 41만 마리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84%가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한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ASF 살처분 현황에 따르면, 국내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는 27건이다. 발생농가에서만 6만5404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반면 확산 방지 명목으로 이어진 예방적 살처분 피해가 훨씬 컸다. 예살 피해는 발생농가 살처분의 5배가 넘는 34만3136마리를 기록했다. 특히 발생초기였던 2019년 김포, 파주, 연천의 행정구역 내 모든 돼지를 도태시키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살처분에 따라 소요된 보상금도 3년간 1384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후로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줄였다. 제정을 준비 중인 ASF 방역실시요령안도 발생농장 반경 500m를 원칙으로 삼았다. 돼지수의사회 등 전문가 측은 아예 발생농장만 살처분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윤준병 의원도 예방적 살처분으로 과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만큼 초동방역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달 평택에서 A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는 정부정책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업무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간 방역본부는 동절기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초동방역팀을 훈련·교육하고 촘촘한 야생조류 예찰을 위해 환경부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야생조류 분변채취 등 예찰업무 관련 교육자료를 새로 배포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위성환 본부장은 지난 1일 상황실 현판식을 통해 “주변 국가에서 AI가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최근 ASF의 남하 가능성이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 농가에서는 질병 유입의 위험성을 인지해 농장 차단 방역 및 주기적인 소독을 생활화 해야 하며, ASF·AI 발생 국가여행을 자제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달 5일부터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ASF 환경오염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사지역은 민간인통제선 내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소하천이 지나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돼지농장이 많은 김포시와 포천시 등이다. 관리원은 조사원 6명을 투입해 39개 지점에서 하천수나 흙, 야생멧돼지 털이나 분변 등 시료 160개 이상을 채취해 ASF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김포시와 파주시 돼지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이번 조사를 벌이게 됐다고 관리원은 설명했다.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ASF가 발생하기는 3년 만이다. 파주시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곳이다. 관리원은 철원군 등 강원 북부지역에서도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ASF 경기·강원서 최근 4건 발병 등 확산 이어져 구제역도 주변국서 계속 발생…내년 2월까지 대응 ASF,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발병 위험이 큰 겨울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가축 전염병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에 나선다. ASF의 경우 지난달 강원 춘천과 경기 김포·파주에서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겨울철 발생 빈도가 많은 구제역 역시 주변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육박하는 ASF는 2019년 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에서 모두 14건이 발생한 뒤 이듬해 강원 2건, 지난해 강원 5건이 발생했다. 이어 올해에는 강원 홍천(5월 8일)·양구(8월 19일)·춘천(9월 18·19일), 경기 김포·파주(9월 28일) 등 모두 6건이 발생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야생멧돼지 ASF 발병도 2019년 55건, 2020년 856건, 지난해 964건, 올해 786건이 확인됐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경기, 강원에 국한하던 것이 충북, 경북으로 확산
전남동물위생시험소가 ‘돼지소모성질환 맞춤형 방역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험소는 돼지 사육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농가별 돼지소모성질병 검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6개 분야 자문단이 컨설팅 대상 농가 37곳을 직접 방문해 사양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질병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 질병은 돼지의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기 쉬운 질병들이다. 주로 돼지열병, 구제역,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돼지써코바이러스, 유행성폐렴, 흉막폐렴, 위축성비염, 파스튜렐라, 글래서병, 돼지유행성설사 등 10종이다. 시험소는 방역 정보를 국가방역에 적극 활용하고, 농가와 자문단에 검사 결과를 제공해 효과적인 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보 시험소장은 “양돈농가에서는 사육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험소는 지난해 43농가 1만7500건을 검사해 컨설팅 대상 농가와 자문단에 방역정보를 제공했다.
정부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추진한다. 내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 인준이 목표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최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에서 “지난 8월 WOAH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명헌 부장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AI 등 주요 가축전염병의 최근 이슈와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최근까지도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온 ASF, 고병원성 AI와 달리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NSP 항체 양성농가도 감소추세다. 2019년 20개소, 2020년 19개소였던 NSP 양성농가는 지난해 홍성의 소 사육농가 1곳에 그쳤다. 이명헌 부장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아졌다는 점도 지목했다. 2021년 기준 구제역 백신 평균 항체양성률은 소 98.2%, 돼지 92.1%을 기록했다. 돼지에서도 90%를 넘긴 것은 성과라는 얘기다. 주요 가축전염병의 국가별 청정화 지위는 매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재조정된다. 정부는 내년 5월 총회에서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목표로 8월 관련 신청서를 세계동물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ASF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드론을 활용한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업무협약의 주요내용은 검역본부에서 △고위험 농가 목록 △시료 채취 개선 관련 자문 △드론 촬영 자료 분석 등을 제공한다. 방역본부에서는 △평상시 고위험 농가, 철새 도래지 주변 환경 드론 촬영 후 화상자료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농장 및 주변 환경 드론 촬영 후 화상자료 등을 제공한다. 현재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검역본부는 역학조사·분석 및 가축전염병 역학조사 기법 개발·연구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방역본부는 초동조치와 가축전염병 예찰 시료 채취 등 방역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선제적 전파고리 차단으로 국가방역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 15일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FVC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정중리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내 국내 최초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 ㈜FVC는 3만1300㎡ 터에 2027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용 예정 인원은 100명이다. 이 업체는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로 안정적인 국내 수급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구제역 백신 개발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와 지분투자 및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는 1934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로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700억원)의 57%를 점유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송바이오밸리에 국내 첫 구제역백신 제조시설이 들어서면 가축 백신산업,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의 양돈농장에서 이틀 연속 ASF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지난 19일 ASF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는 농장 6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5.3㎞ 떨어진 농장에서 추가로 ASF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약 65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농장을 경영하는 법인은 춘천뿐 아니라 원주, 강릉, 횡성 등 5곳에서 모두 6만30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것으로 확인돼 춘천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농장에 긴급이동제한 조처를 하고, 임상·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장 인근에서 집중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과 함께 통제초소 6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으로 강원도내 ASF 발생 농가는 11곳(전국 25곳)으로 늘었다. 강원도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2020년 10월(화천)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도내 7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9196마리가 살처분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피해 규모는 벌써 2배가 넘는 2만289마리(4곳)에 이른다. 또 ASF 바이러스가 동해안 최북단 고성과 최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