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은 내년부터 2학년 교육과정에 학습중심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도입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3년제 전문대학인 한농대는 1998년 개교 이래 25년간 2학년을 대상으로 국내외 선진 농어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일부 실습장에서 주5일 40시간 근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등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한농대는 실습교과목 재편성, 교과목별 학습목표 설정, 주5일 40시간 실습시간 원칙 준수 등 개편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실습시간 총량제 도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습시간 총량제는 실습장별로 교육 일정을 다소 자율적으로 마련하되 학기당 학교에서 설정한 총량 시간 이내로 실습을 제한하는 제도다.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앞으로 학습중심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안착시켜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대두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은 폭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중국 내 평균 대두 가격은 t당 4928위안(한화 94만원)으로 연초 대비 40%가량 올랐다. t당 4928위안은 최근 9년 새 최고 가격이다. 중국이 대두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돼지 가격 때문이다. 대두는 옥수수와 함께 돼지의 주요 사료로 사용된다. 통상 사료 가격이 오르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데 중국에선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사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축산농가들이 앞다퉈 도축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매)이 연초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3차례나 수매에 나섰지만 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돼지 사육수는 4억500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공급 과잉에 사료가격 상승이 돼지고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베이농그룹 등 중국 주요 사료 기업들은 최근 사료가격을 t당 250~300위안 인상했다. 따라서 올해 중국이 대두 싹쓸이 수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발 대두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축질병 대응 방역프로그램이 개발된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 질병 대응기술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과제명은 ‘재난형 가축질병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 방역대 설정 및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 선정 기술 개발’이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관련 업체 인트플로우가 공동 추진한다. 연구는 2023년까지 진행하며, 확보한 연구개발 국비 13억원 중 올해 6억원을 투입한다. 인트플로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으로 축산분야 업계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국가인증(GS·Good Software)을 획득했다. 전남도는 전남대 교수진과 인트플오우에 재난 질병 발생 현황과 방역 추진사항 등 자료를 제공하고, 활용 가능한 성과를 도출하도록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재난 가축질병이 발생해 살처분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방역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과학적인 방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후 1주령 미만 새끼 돼지에서 높은 폐사율(50~100%)을 보이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제3종 가축전염병인 PED가 지난달 말 서귀포시 성산읍 양돈농가 1곳에서 발생한 뒤 제주시 구좌읍 1곳, 한림읍 2곳 등 총 4곳의 양돈농가로 확산해 ‘PED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최근 밝혔다. PED는 2004년 제주도내 첫 발생 이후 10년 만인 2014년 재발해 한림읍과 대정읍 일대 양돈농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준 질병이다. 연도별 PED 발생 현황은 2014년 49건, 2016년 43건, 2018년 43건, 2019년 12건, 2020년 12건, 지난해 15건 등이다. 농가의 백신접종 및 농장별 소독, 차단방역 강화로 2018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그간 발생하지 않았던 성산·구좌 양돈농가에서 PED가 번지고 있다. 강원명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에서는 어미돼지의 PED 백신접종, 농장 내외부 및 출입 차량 소독, 다른 농장 관계자의 농장 출입 제한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끼돼지를 포함해 사육 중인 돼지에서 설사와 구토 등 PED 의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SF 정밀진단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ASF 의심가축이 생기면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지 않고 자체 진단으로 신속한 방역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시험소는 검사 시설·장비·인력을 갖추고 ASF 정밀진단 매뉴얼 정비를 거쳐 검역본부의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지난 3개월간 현장실사, 정밀진단 교육 이수 및 진단능력 검증 과정 등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지난달 최초로 상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된 후 문경, 울진 지역에서도 추가 감염 개체가 나오면서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경북도는 지난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의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에 이어 2017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 지정, 이번 ASF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받아 3대 사회재난형 가축전염병 모두에 대해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경북 울진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인들을 위해 지난 21일까지 약 5500만원 상당의 동물약품을 경북도에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지원에 동참한 협회 회원사는 고려비엔피, 다원케미칼, 대한뉴팜, 대호, 삼양애니팜, 에스에프, 엠오바이오, 우성양행, 우진비앤지, 유니바이오테크, 이글벳, 코미팜, 한동, 한풍산업(이상 가나다순) 등 14곳이다. 이번 지원품목은 경북도를 통해 피해 농가에 전달됐고, 경북도에서는 경북수의사회와 협력해 가축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와 치료 활동을 벌이게 된다. 정병곤 회장은 “회원사들이 피해농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산불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업계를 대표해 위로했다. 한편 협회는 강원도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을 위해서도 강원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동물약품 무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 제천시의 축산물 공동브랜드 ‘제천일품육’이 탄생했다. 제천시는 지난 17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장에서 이상천 시장과 시도의원, 축산관련단체장, 농축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천일품육 선포식을 가졌다. 앞으로 제천에서 일정 기간 사육된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는 제천일품육 브랜드가 붙게 된다. 제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는 ‘제천 하늘뜨레’가 사용되고 있다. 제천시는 브랜드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는 축산업자에게 제천일품육 브랜드의 사용을 허가하고 홍보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천 시장은 “브랜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홍보 전략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천일품육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팜스코의 돼지고기 브랜드 ‘하이포크’가 ‘2022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11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산부문 대상을 받으면서 11연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중앙일보와 포브스 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JTBC가 후원하며, 국내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 투표를 통해 브랜드 만족도와 신뢰도 등을 평가한 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하이포크는 전통적인 축산기업의 틀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신선식품 배달 플랫폼의 런칭을 준비 중이며, 친환경 소재 포장지 도입, 다양한 육가공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하이포크’ 브랜드뿐만 아니라 의성마늘포크, 제주돼지, 지리산돼지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준비한 무항생제와 동물복지 프리미엄 신제품을 3월 출시 예정이다. 팜스코 관계자는 “하이포크는 항상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축산식품 산업을 선도해 고객의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는 기업 사명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육류 섭취가 전반적인 건강과 기대 수명에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전 세계 170여 개국의 총 육류 소비량이 건강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탄수화물 작물에서 얻는 에너지 섭취가 기대수명을 증가시키지는 않으며 총 칼로리 섭취량, 경제적 풍요, 도시의 이점, 비만 등의 경쟁 효과와 무관하게 총 육류 소비량이 기대수명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저자인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의학 연구원 웬펑 유 박사는 “과거 일부 연구에서 육류 소비가 인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지만, 이들 연구의 방법과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정황적”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수백만년 동안 인류는 육류 섭취로 인해 진화하고 번영해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육류 소비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연구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애들레이드대 마시에이 헤네베르그 명예교수는 인간은 200만년이 넘는 진화의 관점에서 육식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육류를 섭취하는 데 유전적, 생리적, 형태학적으로 적응한 우리 조상들에게 크고 작은 동물의 고기는 최적의 영양분을 제공했고, 우
법무부는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를 1만1550명으로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배정 인원 5342명의 216% 규모다.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간 계절 근로 인력 도입 협정(MOU) 체결 건수 역시 지난해 16건(543명 입국)에서 올해 6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법무부는 이번에 신청하지 못한 농어민과 지자체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초에 개최 예정인 하반기 계절근로자 배정협의회를 거쳐 배정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그동안 농어촌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계절근로자 제도를 개정하고, 관련 부처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법무부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해서 협업하고, 필요한 인력들이 계절 근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