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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번식능력 향상 ‘광 헬스케어’ 기술 개발

농기평, 축산현장 실증으로 효과 입증
극미약광 발생시켜 면역·번식·대사효율 높여

 

돼지 번식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광 헬스케어 기술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농식품연구성과후속지원사업’을 통해 “돼지 번식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스마트 광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축산현장 실증으로 효과를 입증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분만시 태어나는 돼지의 수는 늘어났으나, 이중 체중미달 또는 허약자돈이 많아 이유두수로 연결되는 모돈당 자돈 수(PSY)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한 돼지 생산의 최우선은 건강한 모돈을 육성하는 것으로, 양돈 업계에서는 모돈을 건강하게 길러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관연구기관 ㈜바이오라이트 연구진은 모돈 체내의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체중 및 활력, 면역력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동물용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개발 기기는 가시광선 영역(400~800nm)의 빛에 독자적인 광특성 변조기술을 적용해 생체광자와 유사한 극미약광을 발생시켜 면역·번식·대사 효율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지난 3월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연구팀은 농장 현장 실증에서 폐사율 감소, 활력 증대 및 면역력증가와 대사 효율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모돈의 산자수가 평균 2.2두 향상되고, 자돈의 체중이 100g 향상됐으며, 체중미달 허약자돈 생산의 비율이 감소했다.


해당 기기를 모돈 300두 사육 농가에 설치할 경우 6000만원의 초기비용이 소요되며 시설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자돈 생산수의 증가로 연간 약 7400만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라이트 연구책임자는 “극미약광을 활용한 본 기기는 돼지를 건강하게 사육해 질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로,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조단백질 함량 저감 정책이나 항생제 대체제로 사용되던 산화아연 규제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건강한 자돈을 생산하는 기술을 통해 사체처리 비용과 환경오염, 항생제 사용 등 여러 사회비용이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