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육류 소비가 ‘코로나19’ 사태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주리대학 식품농업정책연구소는 올해 1인당 육류소비량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수요 감소로 올해 닭고기 가격은 15%, 돼지고기는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인한 가공 비용의 증가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감소가 육류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적어도 2025년 이후에나 육류 소비가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부터 지급되고 있는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삼겹살 등 고기를 사먹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최근 편의점 GS25가 4월 한 달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관련 카테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의 축산 상품 카테고리의 신장률과 순위는 △수입육 710.7%(1위) △국산돈육 394.9%(4위) △축산가공 347.7%(5위) △국산우육 234.9%(9위)순이었다.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전체 상품 매출이 동기간 대비 94.8%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축산 카테고리의 매출은 폭발적이다. 특히 잘 팔렸던 상품은 한끼삼겹살, 한끼스테이크, 한끼오리통살스테이크 등 주로 중량 200g 내외의 1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축산 상품이다. 가격은 5500원~9900원이다. GS리테일 축산담당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1인 가족 중심의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GS25의 한끼 시리즈의 정육 상품 구매가 4월 들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돼지 사육두수가 전분기 대비 7만2000마리 줄었다. ASF 여파가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동 작성·발표한 ‘2020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120만8000마리로, 전분기(1128만 마리)보다 7만2000마리(-0.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는 ASF가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사육 돼지의 살처분이 집중됐던 시기였다. 그 당시 사육두수는 전분기 대비 43만3000마리(-3.7%) 줄었었다. 최악의 구제역 사태가 있었던 2011년 1분기(-28.8%)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ASF로 인해 대대적인 살처분이 이뤄진 이후 아직 농가에서 입식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며 “ASF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서의 추가 발병이 멈추기 전까지는 양돈농가의 재입식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사육두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9000마리(0.1%) 소폭 증가했다. 비육돈 사육두수가 지난해 3월(316만 마리) 대비 올해 3월(318만8000마리)에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등으로 미국의 대형 육가공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육류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육가공 업체 타이슨 푸드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아이오와주 워털루의 돈육 공장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신선육 사업부 관계자는 성명에서 “미국 가정에 육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환자 발생과 근로자들의 결근, 지역사회의 우려 등을 고려해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털루 공장은 타이슨 푸드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돼지고기 공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하루에 1만9500마리 분량의 돼지고기를 처리해 미국 전체 돼지고기 가공의 4%를 차지하고 있다. 워털루 공장에서는 최근 18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고, 타이슨 푸드는 이 공장 근로자 2800명을 대상으로 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외신은 타이슨 푸드뿐만 아니라 스미스필드, JBS 등 미국의 대형 육가공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공장 문을 닫으면서 육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음식점 유통비율 5.2%p 감소 대형마트·슈퍼 5.5%p·2.7%p증가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돼지고기에서 두드러졌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축산물 유통정보 조사와 유통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돼지고기는 일반식당과 학교급식에서 많이 소비되는 후지의 재고량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돼지고기의 외식은 줄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판매는 증가했고, 일반음식점의 매출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3177톤으로 1월보다 1.2% 감소했고, 전체 유통량은 재고량이 6782톤 증가하면서 1월 대비 11.9% 증가한 9만3011톤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유통경로의 경우 전년 하반기 대비 일반음식점의 유통비율은 5.2%p 감소한데 반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비율은 각각 5.5%p, 2.7%p 증가했다. 돼지고기 부위별 재고량은 가정 내 소비수요가 증가한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각각 476톤, 65톤 감소했고, 식당과 학교급식에 주로 사용되는 갈비와 후지는 각각 1109톤, 5977톤 증가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돼지고기 경락가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유통구조개선 등을 위한 관계 부처의 대안과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초 2013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3월 3일 삼겹살데이 전후인 지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는 4000원대(kg당 평균 경락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3월 말에는 3000원 초반대 까지 떨어졌고 3월 4째주 평균가격은 36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48원 대비 17.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돼지고기는 1년 전보다 9.9%나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던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돼지고기 물가 상승률은 3.2%였다. 이 같은 현상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경락가격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의 소비자 가격 자료에서도 반복된다. 지난 2018년 3월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가 kg당 4063원일 때 소비자 가격은 100g에 1796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월의 경우 평균 경락가가 3915원으로
중국에서 대두가격이 꿈틀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1년에 1억톤(2018년 기준)의 대두를 돼지 사료로 쓰는데 이중 8500만톤을 수입했다. 미국 브라질 등이 가장 큰 대두 수입원인데 코로나19로 대두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대두값이 상승할 경우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두 가격이 오르면 돼지고기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현지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중국 지방도시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대두 가격은 3월 중순 1톤당 4200위안(약 71만원)에서 3월말 4700위안으로 보름만에 12%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종식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중국 당국이 강력한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 심리가 퍼져 일부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류와 인구 이동이 통제되면서 생필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옥수수·쌀 등 농작물의 가격상승 우려도 크다. 정상적인 농업활동이 제한되면서 올해 중국의 병충해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
삼겹살데이가 끝나면서 돼지고기 값이 3000원대와 4000원대를 오가면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업계는 코로나19가 잦아들고 학교 개학이 미뤄져 급식이 시작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돈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값은 삼겹살데이 당일인 지난 3일 4301원(1㎏)을 정점으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산 돼지고기 값은 지난 4일에도 4217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4000원대를 유지해 오다 12일에 3983원을 기록해 3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6일 4023원으로 4000원대로 회복되나 싶더니 다시 지난 18일 3867원으로 300원대로 떨어져 19일까지 이어졌다. 이는 과잉생산과 소비부진,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1㎏에 2000원대를 보이던 지난달 초보다는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생산원가 420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격대이다. 업계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외식이 줄고 학교 개학이 늦춰져 집에서 요리하는 사례가 늘면서 2000원대에서 3000원대를 회복했지만 농가에서 수익을 내기에는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농
우리나라 농업법인의 법인 1곳당 매출은 17억2000만원이었으며 축산업 법인이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말 기준 농업법인의 생산구조, 경영실적 등 ‘농업법인 통계조사’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2018년 12월 말 기준 활동 중인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농업회사법인) 2만1780개소다. 이 가운데 영농조합법인은 1만163개소이며 농업회사법인은 1만1617개소다. 종사자 규모가 5인 이상인 법인 비율이 가장 높은 사업유형은 축산업(41.7%)이고 가장 낮은 유형은 농어촌관광휴양사업(20.9%)이었다. 농업법인의 총 매출액은 37조4727억원으로 법인 당 매출액은 17억2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영농조합법인의 총 매출액은 11조6549억원(법인당 12억원), 농업회사법인의 총 매출액은 25조8178억원(법인당 23억6000만원)이었다.
공급과잉 인한 가격하락 등 문제 해결 “사료구매자금 등 인센티브 제공 방침”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오는 8월까지 모돈 10%인 9만 마리를 감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모돈 10% 감축계획 세부안’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가 사육 마릿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구조적 문제를 내버려 둔채 정책자금 지원 등 단기적 대책만으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정책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국내 돼지사육 두수는 1133만 마리에 달한다. 이중 모돈 사육두수는 90만 마리로 이중 10%를 감축해 수급안정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군부대 공급물량 20% 확대 등을 통해 과잉공급 문제에 대응해 왔지만 근본적인 개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현수 장관은 지난달 열린 농해수위 답변을 통해 “모돈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한돈농가, 축협 등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10% 감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료 구매자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돈협회는 이를 위해 전국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모돈감축 이행계획서를 받기로 했다. 각 농가는 이행계획서에 목표 감축 마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