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7.4℃
  • 서울 9.2℃
  • 대전 8.8℃
  • 대구 8.5℃
  • 울산 9.0℃
  • 광주 10.0℃
  • 부산 10.0℃
  • 흐림고창 10.6℃
  • 흐림제주 14.6℃
  • 흐림강화 9.3℃
  • 흐림보은 8.7℃
  • 흐림금산 8.3℃
  • 흐림강진군 10.7℃
  • 흐림경주시 8.6℃
  • 흐림거제 9.7℃
기상청 제공

사양관리

안성·이천 양돈장 암모니아로 초미세먼지 농도 높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적

경기도 안성·이천 지역이 양돈업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때문에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최근 발간한 ‘지역 차원의 미세먼지 관리 필요성: 농축산 부문 암모니아 다배출 지역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과 이천 지역에선 지난 2018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0㎍/㎥를 초과했다. 초미세먼지 ‘나쁨’(36~75㎍/㎥) 일수는 연 100일을 넘었다. 이는 같은 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5㎍/㎥였던 서울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안성, 이천 지역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 지방자치단체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한 후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교차궤도 적외선 탐측기 위성을 이용해 대기를 관측했다. 관측 결과 이 지역의 암모니아의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세 조사 결과 경기 남부권은 국가 산업단지가 없는 대신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배출량이 유독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성, 이천 지역의 2016년 암모니아 배출량은 각각 5697톤, 5246톤이었다. 두 지역의 암모니아 배출량 순위는 각각 7위와 10위였다.

 

특히 안성 지역의 전체 암모니아 배출량 중 농축산 부문의 비율은 97%에 육박했다. 이천 지역에선 매년 4~6월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는데, 이 시기의 암모니아 농도가 연중 가장 높았다. 4~6월에 농축산업이 활발한 점을 미뤄볼 때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가 초미세먼지 생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 지역의 축산업 구조를 분석한 결과 양돈업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15년 기준 이천 지역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돈농가가 있었다. 같은 시기 안성 지역 내 양돈농가 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연구진은 국내 초미세먼지 감축 정책은 교통과 발전 부문에만 집중된 반면 농축산 부문 감축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지역별 암모니아 배출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편, 지자체에서 암모니아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