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유행성설사(PED)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창원·고성지역 1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1057마리가 PED에 감염됐고, 최근 경남을 포함한 내륙지역 양돈농가의 PED 방어항체율이 20% 이하를 밑돌고 있어 PED 유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시험소는 설명했다. 이에 시험소는 양돈농가들이 PED와 관련한 예찰, 소독 등 방역 활동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험소는 PED 예방을 위해 분만 전 어미돼지에 대한 백신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또 돈사 내 분변 처리를 철저히 하고, 축사 내외부를 비롯해 오염된 의복, 신발, 집기류,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과 외부인 출입 차단 등 농장 자체 차단방역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사육 돼지의 구토, 설사, 폐사 등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관할 시군이나 동물위생시험소 또는 가축방역 대책상황실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입주기업인 ㈜바이오앱이 자체 개발한 ‘돼지열병 그린백신’을 국내 시장에 첫 출시했다. 돼지열병(CSF)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인정을 받는 국가 1종 전염병 관리대상 동물질병이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포항TP 제5벤처동에서 바이오앱이 개발한 ‘돼지열병 그린백신’(제품명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 국내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그린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삽입한 식물에서 생산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식물백신’으로도 불린다. 항원 단백질만 분리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바이러스 전파가 없으면서 효과는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는 담배에서 생산된 세계 최초의 돼지열병 백신이다. 이 백신은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 그린백신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어 포항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포항, 제주에서 현장 적용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국내 기술로 만든 가축질병 진단키트가 베트남에서 성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국제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베트남에서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ODA 사업으로 건립된 베트남 유일의 가축질병진단센터는 가축질병 대응의 전초기지로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축산업 안정화에 기여했다. 최신 시설과 강화된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가축질병 진단 시간을 크게 단축해 보다 많은 가축질병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10시간이 걸리던 가축질병 진단시간은 3~4시간으로 줄였고, 진단 건수는 270%가 늘었다. 2019년 베트남 최초로 발생한 ASF 대응에도 효과적이었다. 감염 여부의 신속한 진단으로 ASF 상황에서도 돼지고기 생산량은 2019년 329만톤에서 지난해에 350만톤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현지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이번 ODA 사업은 베트남 최초의 수의분야 국제원조사업으로서 선진국의 일회성 기술 전수에 그친 것이 아니라, 베트남 국내에서 기술을 활용하고 각 지역으로 전파할 수 있어 축산 경쟁력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우리나
ASF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든 출구에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가 가동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있는 모든 출구에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 설치를 완료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여행객 입국 시 농축산물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사를 통해 국내 유입 금지 물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반입되는 농축산물의 종류와 밀반입 시도가 다양해지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검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검역본부 측은 “국내 축산업에 큰 위험 요인인 ASF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의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검역 전용 엑스레이는 지난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항 시 최초 설치됐다. 검역본부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모든 출구에 검역 전용 엑스레이 설치를 마쳤다. 엑스레이 고장 등 긴급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관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ASF 등 가축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것과 관련, “초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나중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과감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 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가축전염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ASF와 관련, “그동안 경기, 강원에서만 발견됐던 감염 멧돼지가 지난달 19일부터는 충북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면서 “감염멧돼지가 발생한 지역은 양돈농장이 밀집한 경기 서부, 경북 북부지역과 인접해 있어서 언제든지 농장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는 만큼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줄이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 개체수 저감을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함안군은 이달 30일까지 한 달간 관내 사육중인 돼지에 대한 돼지열병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함안군은 이번 방역사업에 돼지 5만52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돈농가 규모에 따라 백신 공급비율은 차등 지급되며 돼지 사육농가에 안정적인 백신공급을 통해 백신 항체가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돼지열병 백신접종과 병행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비롯한 양돈농가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점검도 진행한다. 함안군은 ASF, 구제역, 돼지열병 같은 악성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으로 돼지열병 청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정석찬)는 수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가축방역 업무담당자가 쉽게 이해하고 참고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 이해’ 책자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방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가축방역은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발생하지 않았던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이 거의 매년 발생하면서 축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검색되고 있어 축산농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방역본부는 ‘가축전염병 이해’는 가축전염병 개요와 주요 가축전염병, 백신, 실험실검사, 차단방역 등에 대해 알기 쉽게 기술했으며, 관련 용어도 부록에 실어 가축방역 현장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석찬 본부장은 “이번 책자가 공중위생의 향상과 국내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축산 현장에서 방역 및 위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방역 관계자 및 축산업계 종사자에게 유익하게 활용돼 주요 가축전염병의 청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내 ASF 감염 야생멧돼지 1023건 발견 ‘기존 발생지역’ 서식밀도 감소에 주력 '핵심 대책지역' 장기화 방역라인 구축 '사전 예방지역' 통로차단 수렵장 운영 강원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생 건수가 1000여건을 넘겨 겨울철 확산 위험이 커지자 야생멧돼지 포획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 확인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 건수는 15개 시군에서 1023건이다. 농장 발생은 지난달 5일 인제군 남면의 한 양돈농장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한 상태다. 하지만 감염 야생멧돼지 발생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언제라도 농장 내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강원도는 18개 시군을 1~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멧돼지 포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감염 야생멧돼지 ‘기존 발생지역’인 춘천,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8개 시군은 1단계로 분류해 개체 수 감축과 서식밀도 감소에 주력한다. 또 강릉, 홍천, 횡성, 평창 등 4개 시군은 2단계 ‘핵심 대책 지역’으로 분류하고, 도 단위 ASF 피해 방지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장기화에 대비한 방역라인을 구축한다.
국내 연구진이 가축 사육과 질병 상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융합연구단은 구제역을 포함한 가축 질병 현황을 전 주기 효율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아디오스(ADiOS)’와 관련 기술들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발 플랫폼은 질병관리와 방역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가축이 질병에 걸렸을 때 내는 소리와 행동 변화 등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알림 기술을 갖췄다. 인공지능(AI)과 센서로 가축을 모니터링, 분석하면서 조기에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이상징후 발생 농가에는 방역관이 파견돼 현장에서 진단키트로 실제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연구단은 기존보다 감도가 10배 높고 검사 시간은 절반 이하인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진단 정보는 바로 ‘아디오스’로 송출돼 사용자 주관 개입 없이 정보 오류가 최소화되도록 만들었다. ETRI는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이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출입한 차량과 사람 정보 관리를 도울 전자 소독 필증, 영상 인식 기술, 비콘 모듈 및 앱 활용 기술 등도 함께 개발했다. 기존 감염병 관련 집체 교육을 보완하고자 가상현실409(VR409)
경북 고령군은 지속적으로 남하하고 있는 ASF 차단방역을 위해 8대 방역시설 설치 컨설팅을 개최했다. 최근 고령군 농업인교육관에서 한돈협회 고령군지부 주관으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8대 방역시설은 △전실 △물품반입시설 △내부 울타리 △외부 울타리 △방조·방충망 △방역실 △폐기물관리실 △입출하시설로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 양돈농가가 설치해야되는 국가방역 시설이다. 이날 컨설팅 자리에서는 한별팜텍 박성원 부장을 초빙해 8대 방역시설의 설치기준과 필요성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농가들은 다시한번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농가 방역의식을 고취하는 자리였다. 고령군 관계자는 “전 양돈농가가 ASF 차단방역을 위해 8대 방역시설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가지원과 농가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