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16일 가축 전염병 방역대책을 논의하며 살처분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축질병 관련 당정협의’ 결과브리핑에 나서 “구제역 등과 같은 경우 살처분이 최선인지, 살릴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없는지 당이 질문했다”며 “농식품부가 고민하고 있고, 현장과 상황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각종 질병이나 전염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방역체계의 중장기적 고민도 함께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가축 전염병에 대해 살처분을 많이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살처분을 피할 수 있는지, 불가피하다면 왜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짚었다. ASF의 경우 현재로서는 완전 접촉 차단밖에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베트남에 도입된 백신을 언급하며 “까다로운 검증 절차 때문에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데도 못한다는 민원을 들었다”고 했다. 반면 당정협의 뒤 성 의장은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베트남에서 접종해보니 부작용이 상당히 많았기에 도입할 단계는 아니었다”고 짚었다. 성 의장은 “더 완전히 접촉을 차단함으로
경기 여주시와 여주축협은 지난달 26일 협력사업으로 세종대왕면 용은리 소재 용은교에서 ‘여주축산 드론방제단’ 창단식과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SF와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은 가축전염병의 관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드론방제단의 첫걸음을 알리는 동시에 축산농가의 방역의지를 높이고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드론방제단은 방제약 살포가 가능한 드론 2대와 여주축협 소속 드론 면허 취득자 4명이 2인 1조 형식으로 운영되며, 철새도래지와 축사 지붕, 울타리 경계처럼 축산농가에서 소독하기 어려운 구역을 집중 방역할 계획이다. 더욱이 드론방제단은 시와 여주축협의 협력사업으로 공동방제단 형식으로 운영되며, 시범운영을 거쳐 2023년부터는 여름철과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큰 ASF와 AI 방역에 집중한다. 이충우 시장은 “드론방제단은 드론 방제기를 동원해 축사지붕과 울타리 경계 소독을 지원함으로써 축산농가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28일 김포와 파주 등 2개 양돈농가에서 발병한 ASF와 관련해 내려진 10㎞ 이내 방역대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발생농장 살처분 완료일(9월 30일)에서 30일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추가 확산이 없고 방역대 내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28일 김포 하성면의 양돈농가와 파주 문산읍의 양돈농가에서 3년 만에 ASF가 발생했다. 당시 두 농장 반경 10㎞ 이내에는 모두 13개 농가에서 돼지 2만2000여 마리를 사육했다. 이번 조치로 이들 농장 및 축산시설의 출입자, 차량, 가축, 생산물에 대한 이동제한이 이날 오전 0시부터 풀리게 됐다. 경기도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 남부지역의 강화된 방역 시설 조속한 설치, 돼지 출하·이동 때 철저한 사전검사, 민간인출입통제선 인접 지역 등 취약지역의 오염원 제거 소독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은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의심축 조기 발견과 신속한 정밀검사, 즉각적인 방역 조치, 방역 기관-농가-생산자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양돈농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ASF 예찰을 위한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탐지견을 투입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탐지견은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월등한 체력을 지녔다. 사람이 출입하기 힘든 험준한 계곡이나 우거진 수풀 속을 수색하기에 적합하다. 멧돼지 탐색에 투입되는 탐지견은 총 9마리다. 올해 2월부터 멧돼지 사체를 찾아내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키우는 모의·실전 훈련을 거쳐 수색능력이 입증된 탐지견 9마리를 선발했다. 지난 6월 열린 모의훈련은 ASF 음성으로 확인된 멧돼지 폐사체 4개체를 야산에 숨기고 탐지견이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탐지견은 수색 시작 2시간 안에 4개체를 모두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7월부터는 3개월간 실전훈련을 벌였다. 최근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충주, 문경 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탐지견들은 실전훈련에서 폐사체 6개체를 발견하는 등 수색 능력을 입증했다. 이들이 찾아낸 폐사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탐지견은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로 임무에 나선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바이러스의 기계적 전파 위험을 고려한 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달 5일부터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ASF 환경오염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사지역은 민간인통제선 내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소하천이 지나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돼지농장이 많은 김포시와 포천시 등이다. 관리원은 조사원 6명을 투입해 39개 지점에서 하천수나 흙, 야생멧돼지 털이나 분변 등 시료 160개 이상을 채취해 ASF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김포시와 파주시 돼지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이번 조사를 벌이게 됐다고 관리원은 설명했다.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ASF가 발생하기는 3년 만이다. 파주시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곳이다. 관리원은 철원군 등 강원 북부지역에서도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남동물위생시험소가 ‘돼지소모성질환 맞춤형 방역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험소는 돼지 사육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농가별 돼지소모성질병 검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6개 분야 자문단이 컨설팅 대상 농가 37곳을 직접 방문해 사양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질병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 질병은 돼지의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기 쉬운 질병들이다. 주로 돼지열병, 구제역,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돼지써코바이러스, 유행성폐렴, 흉막폐렴, 위축성비염, 파스튜렐라, 글래서병, 돼지유행성설사 등 10종이다. 시험소는 방역 정보를 국가방역에 적극 활용하고, 농가와 자문단에 검사 결과를 제공해 효과적인 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보 시험소장은 “양돈농가에서는 사육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험소는 지난해 43농가 1만7500건을 검사해 컨설팅 대상 농가와 자문단에 방역정보를 제공했다.
충북도는 지난 15일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FVC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정중리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내 국내 최초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 ㈜FVC는 3만1300㎡ 터에 2027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용 예정 인원은 100명이다. 이 업체는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로 안정적인 국내 수급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구제역 백신 개발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와 지분투자 및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는 1934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로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700억원)의 57%를 점유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송바이오밸리에 국내 첫 구제역백신 제조시설이 들어서면 가축 백신산업,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의 양돈농장에서 이틀 연속 ASF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지난 19일 ASF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는 농장 6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5.3㎞ 떨어진 농장에서 추가로 ASF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약 65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농장을 경영하는 법인은 춘천뿐 아니라 원주, 강릉, 횡성 등 5곳에서 모두 6만30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것으로 확인돼 춘천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농장에 긴급이동제한 조처를 하고, 임상·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장 인근에서 집중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과 함께 통제초소 6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으로 강원도내 ASF 발생 농가는 11곳(전국 25곳)으로 늘었다. 강원도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2020년 10월(화천)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도내 7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9196마리가 살처분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피해 규모는 벌써 2배가 넘는 2만289마리(4곳)에 이른다. 또 ASF 바이러스가 동해안 최북단 고성과 최남단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열병(CSF)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률과 질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내 1300개 양돈농가의 사육돼지와 도축장 출하돼지 검사를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까지 390농가 3800마리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항원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550농가 1만3000마리에 대한 항체검사에서는 97%의 높은 항체 양성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나머지 양돈농가의 번식돈·비육돈뿐만 아니라 평균 체중 이하인 위축돈 등을 위주로 항체검사 1000건, 항원검사 700건을 추가로 할 방침이다. CSF는 감염 돼지와 직접 접촉이나 경구감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이다. 2019년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준 ASF와 비슷하게 고열·피부발적·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효과적 치료 방법이 없고 높은 치사율을 보여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CSF는 백신접종만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국내에선 2003년부터 일제 백신접종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사육돼지에서 CSF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남도는 2003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보 동물위생시험소장은 “CSF 청정지역을 유
미국 USDA서 백신주 도입---맞춤세포로 대량생산 가능 상용화까진 시간 필요해---개발 완료땐 해외수출 전망 코미팜(대표이사 문성철)이 정부와 공동 개발 중인 ASF 백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개발한 백신주를 도입해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공격접종에 대한 방어력이 확인됐다. 지난 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ASF 백신개발 세미나에는 양돈업계와 동물약품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코미팜은 지난해 6월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USDA로부터 백신주를 도입해, ABSL3 시설인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공격접종주 선발, 백신주 안전성·방어력의 시험을 거쳤다. USDA에서 도입한 백신주는 ‘△I177L△LVR’과 ‘△I177L’이다. 약독화 생백신 형태다. 이중 코미팜이 백신후보주로 제시한 것은 △I177L△LVR이다. △I177L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최초로 출시된 ASF 백신의 백신주이지만, 코미팜 시험에서는 일부 안전성 문제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배제됐다. 반면 △I177L△LVR 백신주는 안전성 시험에서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미니피그에 고역가의 백신주를 접종한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