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돼지농장을 사수하라” 정부는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최초로 검출된 경북 영천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2일 영천에서 이 지역 처음으로 ASF가 발견됨에 따라 경북 북부권 양돈농장으로의 확산을 막을 선제적 방역 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ASF는 주로 접경지역인 경기와 강원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야생멧돼지 남하와 함께 경북 북부권역 양돈농장으로까지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농식품부, 환경부는 전문포획단과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농장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자동 문닫음 장치 설치’ 등 광역 울타리 관리 강화를 포함해 ASF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합동점검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기존 대책을 보완하면서 경북 북부권역 양돈농장의 ASF 발생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권역 방역대서 처음 확인 야생멧돼지 포획 계속 추진 ASF 바이러스가 부울경 방역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부산 금정구의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그동안 ASF는 경기.강원.충북에 이어 경북까지 남하했지만, 기존 발생 지역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부산의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부산.울산으로 묶인 경남권역 방역대에서 처음 ASF가 확인되면서 주변 돼지 농가 등으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방역 취약 농가 점검과 상시 예찰 등 방역 강화는 물론 야생멧돼지 포획을 계속 추진 중이다. 경남도내 도축장 출하 돼지의 생체.해체 검사를 확대하고 거점소독시설 20곳을 운영해 소독 등 차량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ASF는 지난 2019년 3월 처음 발생 이후 돼지 농가에서 38건, 야생멧돼지에서는 3457건이 확인됐다. 경남도 강광식 동물방역과장은 “강화된 방역시설을 철저히 운영하고, 내 농장을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방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ASF가 확산하고 있으나 당국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중국 북부에서 ASF가 발병하기 시작해 점차 중부와 남부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양돈 거점인 쓰촨성의 목축업협회는 최근 “북방 지역의 ASF 발병 상황이 심각하며, 허난성과 산둥성, 허베이성 등으로 번지고 있으며 화동, 서남, 화남 지방에서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양돈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ASF가 확산하면 양돈산업 전반에 엄청난 손실과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2월 말까지 몸무게 30㎏을 초과하는 외지 돼지의 쓰촨성 반입을 금지하고,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촨성 목축업협회는 “당국에도 보고했으나 아직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돈업자들도 “쓰촨성 내 사육 돼지 가운데 이미 20~30%가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확산하는 ASF 신종 변이 바이러스는 독성이 약해 초기에 감별하기 어렵고, 전염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감염된 것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전염이 확산한 이후”라고 말했다. 대만 농업부 수의연구소도 지난 18일 중국발 탑승객의 돼지고기 육제품
농식품부는 소 럼피스킨병 명칭을 ‘럼피스킨’이라는 약칭으로 사용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소고기와 우유는 안전하지만 ‘럼피스킨병’이라고 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약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코로나19’라는 약칭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다”고 부연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식욕 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등 농가와 산업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있다. 럼피스킨과 감별 진단이 필요한 질병으로는 구진성 구내염, 사상충증 등 8가지가 있어, 방역당국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PCR)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등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최근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르고 그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 특별방역대책이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발생 위함이 높은 ASF와 구제역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ASF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강원 화천 양돈농장에서 발생해 긴급 방역조치 했으며, 야생멧돼지 ASF의 경우 광역울타리 이남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화천군을 포함한 접경지역 등 발생 우려지역 13개 시군에 대해 예찰·소독을 강화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야생멧돼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서는 남한강 이남, 경북 북부 등 14개 시군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포획을 집중 추진하고, 광역 울타리 점검·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지난 5월 충북 청주·증평에서 발생해 방역조치 개선방안을 추진한다.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찰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10월 4일부터 2주간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기존 6주였던 일제접종 기간을 2주로 단축하되,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는 소규모 농장은 10월
환경부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광역 울타리를 설치했음에도 설치 전보다 ASF 발생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167억원을 투자해 ‘광역울타리’ 1831㎞를 설치했음에도 야생멧돼지 ASF 발생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최초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 이후 발생 현황은 지난 2019년 55건, 2020년 856건, 2021년 964건, 2022년 878건을 보였다. 당시 환경부는 업체 33곳과 광역 울타리 설치 계약을 맺었고 이 중 7곳은 무허가 업체로 밝혀졌다. 무허가 업체가 공사한 구간은 총 257㎞, 받은 금액은 총 132억2400만 원에 달했다. 또 사업의 긴급성을 이유로 업체들과 모두 수의로 계약됐다. 임이자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졸속으로 추진해 사업효과보다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피해가 가중됐다”며 “철책으로 인한 생태계 피해 파악도 신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법정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할 가축방역관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이달곤 국회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가축방역관은 1152명(수의직 공무원 842명, 공중방역수의사 310명)으로 적정인원(1954명) 대비 802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가축방역관 미충원율(41.1%)은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미충원율은 2018년 22.9%, 2019년 29.5%, 2020년 31.2%, 2021년 33.0%, 2022년 37.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 적정 대비 부족 인원(비율)은 경북이 142명(53.8%)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33명(45.4%), 전북 114명(55.0%), 전남 99명(44.7%), 경남 68명(37.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각 지자체는 가축방역관(수의직 공무원)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경남의 경우 올해 31명의 가축방역관을 모집했으나 응시자는 단 3명에 그쳤다. 3명은 모두 도청 지원자였으며, 시군별 모집에는 응시자가 없었다. 의령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몽골 수의국과 구제역 등 동물 질병에 대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몽골은 우리나라 주변 구제역 발생국 중 하나다. 몽골 수의국은 몽골 식품농업부 산하 기관으로 몽골 내 가축전염병을 총괄하는 국가 기관이다. 이번 MOU 체결로 양 기관은 5년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게 된다. 최근 4년 만에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2019~2022년 몽골 및 동남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98.7~99.2%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발생 건의 원인이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만큼 몽골 수의국과의 협력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사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구제역 등 동물 질병의 발생 정보 공유 △동물 질병의 예찰·진단·방역 관련 공동 연구 △인적 교류 및 학술정보 상호 이용과 교환 등이다. MOU 체결로 구제역 발생 상황 정보의 실시간 수집, 최근 유전자원 확보, 구제역 진단 기술 개선 및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검역본부 측 설명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앞으로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6일 ASF 발생상황을 가정해 ‘2023년 가축질병분야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충북도, 충주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협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은 경기·강원과 인접하고 야생멧돼지서 ASF가 검출되고 있는 충주시에서 진행됐다. 중수본은 충주 소재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상황파악, 방역 대응조치, 수습·복구 등 3단계에 걸쳐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중 모든 참여기관 간 토론을 통해 훈련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을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향후 국가 가축방역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가축질병분야 재난대응 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지자체 및 민간기관과의 역할을 다시한번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각 기관의 방역의식과 초기 대응능력이 향상됐을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 행정을 통해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끊임없이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임실군도 지난달 31일 ASF 발생을 가정해 현장방역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양 기관은 의심축 신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5단계 광역울타리 방어선(경북 상주시~영덕군) 이남에서 5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지난 4일에는 경북 청송군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중수본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ASF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청송군에서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고, 수색반 30명과 탐지견 6마리를 투입해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아 제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ASF 확산 예상 경로에 있는 멧돼지를 포획하고 농가 방역을 강화하는 등 경북지역 ASF 확산 방지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한다. 또 농식품부와 행안부, 환경부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영덕군과 청송군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시군 방역관리 체계와 농가 방역 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