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은 지난 17일 창립31주년을 맞아 세종시 아름동에 위치한 축평원 본원에서 청사 주변 소독 및 방역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활동에는 축평원장, 노조위원장 등 10여명 내의 최소 인력이 참여해 소독 활동을 실시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변화는 사실 불편한 것이지만,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며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다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업무 수행을 위해 편입된 신규 공중방역수의사 150명을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검역기관에 배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3년간 국가검역·검사기관, 가축방역기관, 지자체에 소속돼 가축방역, 동물검역 및 축산물위생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ASF 발병으로 방역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경기·강원 접경지역에 인력 11명을 확대 배치했다. 추가 배치된 인력은 경기·강원 지역의 가축전염병 예찰, 시료채취, 질병진단 및 농가지도·점검 등을 맡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접경지역에 추가 배치된 인력을 ASF 방역에 활용해 양돈농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효과적인 방역과 이해도를 높이는 지침서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생태와 차단방역’을 발간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지침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 유럽위원회가 지난해 발간한 동물 생산과 건강 22번째 안내서(매뉴얼)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에서 번역한 것이다. 이번 지침서는 멧돼지의 생태를 비롯해 ASF 질병 소개, 차단방역, 역학분석, 해외의 ASF 관리 사례 등을 다뤘다. 멧돼지에서 발생하는 ASF의 역학적 특성과 멧돼지 생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유럽에서 ASF를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한 최근의 경험을 공유한다. 해당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위험 인자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차단방역을 위한 필수요인의 정보를 자세하게 제시한다. 특히, 국내 수의사와 생태학자 등 전문가들이 직접 번역해 ASF 발생과 관련한 멧돼지 생태와 개체군 관리에 대해 자주 언급되는 질문과 사안을 쉽고 간략하게 다뤄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지침서가 관련 기관 및 지자체 담당자, 생태학자 등에게 ASF 방역을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경기도는 ASF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 관련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 29곳을 운영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거점소독시설은 기존 소독시설로 세척, 소독이 어려운 분뇨나 가축 운반 차량 등의 바퀴 또는 측면에 붙은 유기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시설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돼지 사육 농가에 ASF가 발병하지 않고 있으나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해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소독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게 됐다. 거점소독시설은 경기지역 19개 시군 주요 도로에 29개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ASF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민관군 합동으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며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는 등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ASF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신청을 접수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농업농촌부 목축수의국 웨이훙양(魏宏陽) 부국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복수의 기관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고, 이미 농업농촌부에 임상시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SF 백신 개발은 세계적 난제로, 지금까지 어떠한 국가도 상업용 백신을 비준하지 않았다는 게 웨이 부국장 설명이다. 그는 “전문가들을 조직해 신청한 기관들을 지도하고 임상시험 방안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되도록 빨리 임상시험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웨이 부국장은 그러면서 올해 중국내 ASF 피해가 지난해보다 덜하다고 소개했다. 올해 들어 4건의 ASF가 보고돼 324마리를 살처분했는데, 전년 동기에는 13건이 보고돼 19만7000마리나 살처분했다는 것이다. 그는 “돼지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씨돼지 및 새끼돼지 수송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방역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무허가차량으로 쓰촨성·허난성에 수송해온 씨돼지 및 새끼돼지에서 ASF가 확인된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발생하는 경기 북부 접경지역 상황을 관리하고자 강원도청에 이어 경기도청에도 현장상황실을 추가 설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멧돼지에서 ASF가 200건 넘게 발생했다. 최근에는 파주∼철원 구간 1단계 광역울타리로부터 약 2.5㎞ 떨어진 연천군 부곡리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9건 발생해 인근 포천으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연천과 맞닿은 포천에는 양돈농가 163곳이 돼지 30만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환경부·농식품부·국방부·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와 경기도·연천군·포천시·양주시 4개 지자체에서 상황반원을 파견해 1개월간 현장상황실을 운영한다. 현장상황실은 한탄강 이남 지역 울타리 보강, 폐사체 수색, 멧돼지 포획, 엽사 관리, 농장 단위 차단 방역 조치 등 ASF 방역대책 이행 상황을 관리한다.
ASF로 지난해 홍역을 치른 베트남에 소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꽝응 아이(Quang Ngai)의 빈 손(Binh Son)구에서 소 구제역이 발병됐다고 보도했다. 빈 손 지역 농업 및 농촌 개발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 구역의 25개 마을 중 22곳에서 감염된 경우가 발견됐으며 구제역에 감염된 소의 수는 총 1500마리였다. 지방정부 축산 수의과 관계자는 “질병의 주요 원인이 계절 변화이고 겨울이 지나 가축의 저항력이 약해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는 감염된 마을 전체에 걸쳐 세 번 소독작업을 진행했으며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네 번째 소독을 위한 120리터 용량의 소독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야생동물에서 ASF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도 예방적 살처분이 가능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 법률이 공포돼 5월 5일부터 시행된다고 최근 밝혔다. 개정법은 우선 ASF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큰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가가 울타리나 전실 같은 강화된 방역 시설을 갖춰야 하는 의무기간을 1년에서 ‘장관이 정하는 기한’으로 단축했다. 이와 함께 가축 사육제한에 따른 농가 손실 지원 대상에 ‘폐업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해 폐업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법은 국립가축방역기관장과 시도 지사 등에게 ‘역학조사관’을 지정토록 하고, 정기적으로 교육·훈련을 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매년 1회 이상 농가 소독설비와 방역시설 등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소독 설비나 방역 시설이 훼손되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정비·보수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특히 야생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에서 ASF 등이 발생했을 때도 예방적 살처분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는 가축에서 발생했을 때만 예방적 살처분이 가능하다. 개정법은 야생멧돼지나 야생조류 등 특정 매개체에서 가축전염병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3일 ASF 피해 지역의 재입식과 관련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아직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농가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ASF가 어느 정도 안정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ASF는 지금도 상황이 진행 중”이라며 “어제와 그제도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강원도 화천군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에서 이달 9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가리킨다. 김 장관은 “우선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 울타리 보강을 다시 하고 있다. 확산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울타리를 치는 것도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ASF의 유입 경로에 대해 “여러 가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조사하다 보면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개연성을 두고 하고 있어 ‘여기서 왔다’고 딱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비무장지대도 오염돼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여기로 넘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해
지난해 중국의 ASF 확산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남미 육류업계가 이번엔 코로나19로 휘청거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 중국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으면서 남미 육류업계의 중국 수출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육류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항구의 화물 업무가 마비되면서 중국으로의 육류 수출이 서서히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업체들은 러시아를 비롯한 대체 시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들 시장의 수출가격은 중국에 못 미친다고 업계는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 상하이 대신 중국 내 다른 항구나 홍콩을 통해 중국 수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년보다 돼지고기 등의 수출이 둔화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남미 3국은 중국 육류 수입의 70%를 차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미 육류업계는 중국발 ASF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