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브루셀라에 걸린 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 공무원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전북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공무원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4월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브루셀라에 걸린 무주군 한 농가의 한우가 장수군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루셀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지자체에 즉각 통보해야 하지만 이들은 지연 통보했다. 공무원들의 늦장 대처로 병에 걸린 한우는 장수군의 농가로 이동, 최근까지 5농가 100여마리를 감염시켰다. 지난해 9월 피해 농가 진정서를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방역 조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피해 농가가 생긴 것으로 보았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식 가축분뇨 관리방안 제시 생활환경 보전 최적관리 컨설팅 경남 하동군은 축산환경관리원의 협조를 받아 최근 관내 대형돈사 3개소를 대상으로 농가별 악취저감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해당 돈사에 대해 농가별 맞춤식 가축분뇨 관리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공수역 수질보전과 악취저감 등 생활환경 보전을 위한 최적관리 컨설팅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횡천면 소재 J축산의 경우 슬러리 돈사의 환풍구에 안개분무 시설을 확충했으며, G농장은 돈사 내 먼지 저감을 위한 축사 환경정비와 자돈사 환기량 증대를 통한 사육환경 개선방안을 권고했다. 또 북천면의 H농장은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에어커튼 설치 방안에 대한 기술을 지원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유관기관 협조를 받아 양돈농가의 악취 저감을 위한 기술지원은 확대하되, 악취발생 등 고질민원에 대해서는 악취포집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지역에서 발생한 ASF의 대응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총정리한 현장 기록서인 ‘파주 ASF 백서(2019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과 극복)’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백서는 B5용지 308쪽 분량으로 제작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9월 17일 ASF 최초 발생 이후 신속한 차단과 극복을 위해 방역에 적극 나서는 한편, 타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111개 농가 12만5878마리의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했다. 파주시와 양돈농가들의 결단과 협조에도 ASF로 인해 파주시에서는 약 812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축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봤다. 백서는 그동안의 실제 대응 과정에서 사진, 회의록, 일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공유함으로써 향후 유사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위기관리 매뉴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백서에는 ASF 방역 업무 중 과로로 숨진 수의직 정승재 주무관이 생전에 작성한 ASF 발생과 대응, 살처분 결정 등을 담은 5쪽 분량의 후기도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백서가 파주시의 축산업과 농민들, 그리고 훗날 있을지 모를 위기상황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귀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서
환경부는 여름철 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멧돼지 분변, 토양 등에서 환경 시료 검사를 확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우선 하천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한강, 임진강, 한탄강 등 접경지역 주요 하천 및 지류 하천 18곳에서 환경 시료 검사를 확대한다. 또 주요 발생지역 내 환경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토양 등 환경 시료를 조사한다. 아울러 무더위로 인해 파리·모기 등이 많아짐에 따라 곤충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감시를 강화한다. 조사지역은 파주, 연천 등 2개 시군에서 8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검사 주기도 월 1회에서 2주 1회로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바이러스 오염이 확인되면 즉시 소독하는 등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전북 정읍시가 지역 양돈농가에 구서·구충 매뉴얼을 배부하며 ASF매개체 차단 방역에 나섰다. 정읍시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는 쥐와 해충이 대량으로 발생함에 따라 매개체를 통한 ASF 감염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양돈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쥐나 해충 발생으로 바이러스의 전파·전염을 통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읍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돈농가별 구서·구충 매뉴얼을 배부해 매개체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는 등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부된 매뉴얼에는 농가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서·구충의 특징 ▲위생 및 시설관리 ▲종류 ▲발생원인 ▲방제 방법 ▲경제적 피해 등이 이해하기 쉽게 기재돼 있다. 또한, 배부된 매뉴얼에는 농가 자체적인 방역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월별 방역기록표와 달력 등이 실려 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치사율이 높은 가축전염병인 돼지열병(CSF)을 막기 위해 양돈농가들의 철저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CSF는 감염돼지와 직접 접촉하거나 경구 감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이다. 지난해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준 ASF와 비슷하게 고열과 피부 발적, 설사 등 증상을 보이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데다 높은 치사율을 보여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ASF와 달리 CSF는 백신 접종 만으로 양돈농가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CSF에 대한 일제 백신접종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2016년을 끝으로 사육돼지에서 CSF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남도는 2003년 3월 이후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CSF 예방접종 여부 확인과 독려를 위해 전남도내 양돈농가 사육돼지를 비롯, 도축장 출하 돼지에 대한 CSF 백신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550여 농가 1만두에 대한 검사 결과, 97%가 항체 양성률을 보였으며 330농가 3100두에 대한 CSF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기 이천시가 지난 10일 생활 속에서의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지침’을 관내 한돈농가와 한돈협회 등 축산단체에 시달하고 이를 이행토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확진자 수가 줄고 가축전염병 발생률도 감소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가축 방역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축산형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매일 가축전염병 관찰 및 소독 ▲외출 전후 방역수칙 지키기 ▲축산 종사자간 거리두기 실천 ▲전파 매개체와 거리두기 ▲행사·모임 최소화 ▲해외여행 주의사항 숙지 등 6개 기본 관리지침 및 22개 세부 수칙을 담았다. 이천시는 이번에 제시한 축산분야 기본관리지침의 생활화를 통해 그동안 간과해 왔던 방역수칙 이행을 강화, 각종 가축 전염병 예방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ASF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최근 농업농촌부 발표를 인용해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융덩(永登)현 소재 양돈장에서 ASF가 발병, 키우던 돼지 9927두 가운데 92마리가 폐사했다고 전했다. 양돈장에서는 돼지 280마리가 ASF에 걸렸으며 지금까지 이중 3분의 1 가까이가 죽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농업농촌부는 쓰촨(四川)성에서 운송하던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쓰촨성 난장(南江)현에서 돼지를 운반하던 트럭을 검사한 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 트럭에는 돼지 106마리를 싣고 있었으며 이중 2마리가 폐사했다. 올해 들어 중국 각지에서는 14건의 ASF 감염이 발생했다. 4월에 6건에 이어 지난달에 융덩현에서 발생했다. 두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각지로 수송 중이던 돼지에서 나와 확산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러시아·중국에서 비무장지대(DMZ)까지 내려와 전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야생멧돼지 ASF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 등을 분석한 역학 조사 중간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ASF는 작년 국내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국내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현재도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연구진은 국내 멧돼지 ASF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2007년 동유럽(조지아)에서 발생해 현재 러시아·중국 등에서 유행하는 ASF 바이러스와 같다는 점을 근거로 전파 경로를 추정했다. 북한에서도 ASF 발생이 보고됐고, 북한을 거쳐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ASF 바이러스 유전형은 아직 국제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초기 ASF 발생지점을 보면 남방한계선 1㎞ 내에 있는 철원, 연천, 파주에 몰려 있다. 국내 유입 이후에는 발생 지역 내에서 멧돼지 간 얼굴 비빔, 잠자리·먹이 공유, 번식기 수컷 간 경쟁, 암수 간의 번식 행동 등 멧돼지 간 접촉에 의해 ASF가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발생 지역에서 7~33㎞가량 떨어진 화천군 풍산리, 연천군 부곡리, 양구군 수인리 등 일부 사례는 수렵 활동이나 사람,
암퇘지 소변이나 질 분비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야생멧돼지를 산이 아닌 평지로 유인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야생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에 암퇘지의 분비물을 뿌린 결과 다수의 야생멧돼지가 출몰하는 광경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야생멧돼지 개체 수 조절로 전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융합연구단은 사육돼지(집돼지) 암컷의 소변과 분비물로 야생멧돼지를 높은 산이 아닌 평지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경북 군위군 소재 둥지농장 등에서 암퇘지 분비물을 얻어 야생멧돼지 유인에 차이를 보이는지 실험했다. 전북 완주군과 충북 옥천군에서 실험을 진행한 연구진은 처음 3일 동안 CCTV 설치를 통해 평소 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임을 확인한 뒤 이후 암퇘지의 분비물을 살포했다. 그 결과 최대 멧돼지 7마리가 모여드는 장면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우연히 멧돼지가 출몰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약 2개월간 총 4회에 걸쳐 반복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실험에서 연구진은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만 멧돼지가 유인되는 장면을 확인했다. 높고 깊숙한 칠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