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데이터, 소비자인식 조사
항생제 내성 축산물구매 영향 “매우 그렇다” 73.8%
가격 비싸도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 구매하겠다 64%
국내 소비자 대다수는 항생제가 남아있는 축산물 섭취로 인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싸도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향후에는 무항생제 인증 여부가 축산물 선택 기준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자사 프리미엄 축산물 마켓 ‘굴리점퍼’ 이용자 312명을 대상으로 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굴리점퍼는 한국축산데이터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적용해 건강하게 기른 돼지고기, 동물복지 계란 등 고품질의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축산물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73.8%로, 대다수 소비자의 축산물 선택 기준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우려는 축산물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항생제 인증 여부가 축산물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그 이유로는 ‘식품안전성이 확보된 축산물로 신뢰가 가서’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많았다. ‘맛과 품질(신선도)이 더 좋아서’라는 응답은 23.9%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 축산물보다 가격이 비싸도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는 64%로 집계됐다.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 구매를 위해 추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해서는 ‘일반 축산물 가격의 10%’가 45.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20%(25.9%)’, ‘5%’(24.1%)’까지 부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78.2%로 나타났다. ‘계란(51.8%)’이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돼지고기(37.9%)’, ‘닭고기(7%)’ 등 순이었다.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여부는 향후 소비자가 축산물을 선택하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축산물 선택 기준으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여부가 더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88.4%의 소비자가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1.7%에 불과했다.
현재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에서 보완해야 할 점 등 기타 의견으로는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47.6%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대다수는 일반 축산물과의 차별점을 소비자에게 더욱 명확하게 알리고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에 대한 인식과 관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신애 한국축산데이터 미래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항생제 잔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식품안전성이 확보된 축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