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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코로나19 위험성 과장됐다…국내 양돈장 안심”

수의사회 재난형감염병특별위원회, 해당 논문 반박 

 국내 양돈장 모니터링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대한수의사회 재난형감염병특별위원회는 일각에서 제기된 돼지의 코로나19 위험성과 관련해 “과장됐다”며 국내 양돈장은 안심해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1일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된 캐나다-미국 연구팀의 ‘돼지 코로나19 공격 감염 실험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돼지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연구진은 16마리 돼지들의 코와 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약을 주입해 실험했다. 그 결과 13일 후에도 돼지 조직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면봉으로 채취한 돼지의 상피세포와 혈액, 체액이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지만 혀 밑에서 나온 조직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돼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연구들이 발표됐었다.

 

이와 관련해 수의사회는 해당 논문에 따른 돼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논문은 바이러스를 통상적인 실험 농도보다 10배 높게 투여했고 입을 통한 면봉 시료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다. 코 세척액에서는 16마리 중 2마리(감염 3일째 단 한번) 및 구강액에서 2그룹(8마리씩 한 그룹)중 한 그룹(감염 3일째 단 한번)에서만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

 

수의사회는 “양성 또한 바이러스 유전자양이 미량이었다”며 “이 양성 시료에 대한 바이러스 생존 여부 실험 결과에서도 유전자만 존재하는 감염 불가능 상황이었음을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문이 일반 양돈장 돼지에서 직접 양성이 확인된 내용이 아님을 고려할 때 돼지와 돈육을 통한 감염 위험성은 과장됐다”며 “최근 국내 양돈장 대상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모니터링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부 동물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을 들어 “국내 농장동물, 반려동물, 동물원동물 및 야생동물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차원의 모니터링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양돈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돈육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