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알고 있다. 올해 안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무리해 사업이 제때 추진되도록 하겠다.” (고성군 관계자) 오랜 기간 축사 악취로 몸살을 앓던 경남 고성군 거류면 산성마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산성마을은 고성군의 대표적 양돈 밀집지역으로 개방형 노후 돈사가 산재해 가축분뇨로 인한 축산 악취와 해충으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곳이다. 이에 고성군은 지난 16일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사업 개요와 환경영향평가 및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고성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거류면 감서리 일원 9만1661㎡에 총사업비 641억원을 들여 스마트 돈사와 가축분뇨 처리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2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3월 ‘2020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환경영향평가 보완으로 인해 계속 지연돼 왔다.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는 재래식 돈사의 현대화 및 이전으로 고질적인 지역 축산악취문제를 해결하고 축사환경의 과
국립축산과학원은 새끼 돼지(자돈)의 분변에서 추출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성장 능력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발굴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은 돼지의 창자(장관)에 공생하면서 창자 안의 면역세포 발달과 난소화성 섬유질을 분해해 돼지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하루 동안 늘어난 몸무게(일당 증체량)가 많이 나가는 새끼 돼지 집단과 적게 나가는 집단을 대상으로 각 집단 분변에서 나타나는 미생물과 새끼 돼지 성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몸무게 증가 비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상대적 풍부도가 유의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25개 미생물을 발굴했다. 몸무게 증가율이 높은 집단에서 발굴한 미생물 가운데 상대적 풍부도가 높았던 마빈브리안티아(Marvinbryantia), 무리바쿨라세아(Muribaculaceae), 코프로코쿠스(Coprococcus)는 돼지가 식물의 다당류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끔 크기가 작은 지방산으로 분해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굴한 미생물을 활용해 체중 증가율이 높은 새끼 돼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돼지의 초기성장 능력 향상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산농가에서 사용하는 사양관리 기기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표준(KS)을 개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축산 사양관리 기기 데이터 수집 기준’ 국가표준은 △1부-공통 사항 △2부-돼지 △3부-소 △4부-닭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모든 축종에서 사용하는 사양관리 기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통신방식, 유선 및 무선 연결 방법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2부에서 4부까지는 축종별로 사용되는 사양관리 기기로부터의 전송 정보 항목, 측정 범위, 측정 단위, 허용오차 및 방수·방진 보호 등급 등을 표준화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한 ‘스마트 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표준화 공개 토론회(포럼)’을 통해 관련 업계 및 기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가표준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농업용 전자통신 분야의 전문위원회와 기술심의회를 거쳐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 국가표준 4개 가운데 1부(공통 사항)와 2부(돼지)는 이미 2022년 12월에 제정돼 올해부터 농식품부 ‘ICT 기자재 국가표준 확산지원 사업’에 포함돼 축산 사양관리 기기 업체가 기기를 개
제주시가 관내 양돈농가 중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거나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농가 93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24개소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돼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 양돈농가 4곳 중 1곳 꼴로 가축분뇨를 허술하게 처리하다 적발된 것이다. 특히 제주시 한림읍 모 양돈장의 경우 축산분뇨 50여t을 유출해 과징금 6400만원이 부과되고 자치경찰단에 고발 조치됐다. 이번에 적발된 양돈농가들의 위반 유형을 보면 가축분뇨 처리시설인 퇴비사를 무단 증축해 시설기준을 위반한 곳이 3개소로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시설 사용중지 명령 1개월의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또 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곳이 5개소,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파손되는 등 관리기준을 위반한 곳이 11개소, 가축분뇨 위탁량을 초과한 곳이 4개소로 과태료 부과와 시설개선명령이 내려졌다. 제주시는 가축분뇨 처리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양돈장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 악취관리지역 지정 농가와 악취 민원 다발 농가 6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무허가 가축분뇨 배출시설 운영, 가축분뇨와 퇴액비 불법배출 여부, 가축분뇨 배출시설과 처리시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과 한국종축개량협회(종개협)는 지속적인 축산업 발전과 가축개량에 기여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공공 축산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업무협약의 범위를 확대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축산데이터 상호 제공 및 공유 체계개선 △축산데이터 신뢰도 향상 △축산빅데이터를 활용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체계 구축 등이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공공 축산데이터와 가축 유전정보를 연계 및 공유하면 축산업 발전과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홍 축평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가축개량 연구와 정보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종개협 회장은 “양 기관이 관리하는 빅데이터를 연계해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개량정보가 축산농가에 신속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생산액 9조5000억, 축산업 총생산액의 37% 1년간 소비량 27.6kg, 10년전보다 45% 증가 인간에게 이식 가능한 이종장기 최우선 후보 국립축산과학원은 ‘한돈데이’(10월 1일)를 맞아 우리 돼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우리 돼지 ‘한돈’을 재조명했다. ‘2023 농업 전망’에 따르면 양돈 생산액은 약 9조5000억원(2022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축산업 총생산액의 약 37%를 차지하는 수치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돼지고기는 약 27.6kg(2021년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해마다 늘고 있어 국민의 먹거리 제공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먹거리=돼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부위가 없을 정도로 우리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영양 제공원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고, 평소 즐겨 먹는 삼겹살, 등심, 안심 등 주요 부위 이외에도 여러 부위를 식용으로 활용한다. 돼지머리 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누구나 좋아하는 부위이며, 편육이나 제사용으로 이용된다. 간장과 여러 향신료를 곁들여 만든 돼지 족발 요리는
돼지고기 육질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생축을 도축한 뒤 절단한 고기 단면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만일 생축 단계에서도 육질 구분이 가능해지면, 육질 좋은 종돈을 선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갓 태어난 돼지의 육질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번에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단 도구(키트)를 제품화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유전자 진단 도구는 채취한 시료에서 추출한 디엔에이(DNA)에 증류수만을 첨가한 뒤 유전자 증폭을 통해 3시간 이내 육질 유전자형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 중합효소 연쇄반응(PCR)과 제한효소(HpyCH4Ⅳ)를 이용했을 때 2~3일이 걸리던 진단 시일을 크게 단축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보관, 운반이 쉽도록 시약을 혼합물 형태(pre-mix)로 개발했으며, 국내 바이오 업체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이달 10일부터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존 액상 형태의 유전자 증폭 시약은 냉동보관 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pre-mix 형태의 완제품은 가루 형태로 실온에서 1주일 보관 후에도 유전자 증폭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이 기술
국내 돼지고기 생산체계에 ‘우리흑돈’ 적용 성장은 5일 정도 느리지만 근내지방은 2배 이상 많아져 소비 경향에 맞춘 특색 있는 돼지고기 개발 앞당겨 최근 소비자들은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특색 있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찾는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소비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특색있는 돼지고기 개발에 나선 가운데 흑돼지 품종인 ‘우리흑돈’을 일반 비육돈 생산체계에 시범 적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일반 비육돈)의 95% 이상은 ‘요크셔’, ‘랜드레이스’, ‘두록’ 삼원교잡돈 생산체계를 따르고 있다. 해외에서 도입한 이 방식은 돼지의 번식능력과 육질 향상에 효과적이라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먼저 ‘우리흑돈’과 ‘두록’ 순종을 교잡해 ‘우리흑돈’ 교잡돈을 생산했다. 이를 양돈 농장 1곳에 시험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 삼원교잡에 활용한 어미돼지(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돈)와 ‘우리흑돈’ 교잡돈을 교배해 비육돈을 생산했다. 이렇게 생산된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은 기존 삼원교잡돈 생산체계에 활용했던 일반 비육돈과 비교해 성장은 5일 정도 느리지만 고기 색과 근내지방, 고기의 질긴 정도(전단력)가 우수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23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를 9마리 선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한 우수 종돈은 ‘두록(부계)’ 5마리, ‘요크셔(모계)’ 3마리, ‘랜드레이스(모계)’ 1마리 등 총 9마리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비육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3품종을 활용한다.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아비 쪽은 ‘두록’ 품종을, 생존 새끼 수를 많이 얻기 위해 어미 쪽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교잡종을 사용한다. 이번에 선발한 아비 쪽 ‘두록’ 씨돼지의 90kg 도달일령 육종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15.7일 빨랐다. 어미 쪽 ‘요크셔’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에 대한 육종가가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2.5마리 많았으며 ‘랜드레이스’ 씨돼지는 0.8마리 많았다. 이번에 선발한 씨돼지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도드람양돈서비스(정읍, 논산)와 다비육종 조치원 에스피(SP)센터에 입식된다. 이후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참여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국내 종돈장
미국 연구진이 실내 축사 안 돼지의 건강을 더운 날씨에서 지킬 수 있는 ‘냉각 패드’를 개발했다. 내부에 시원한 물이 흘러 녹지 않는 얼음 같은 효과를 내는 이 냉각 패드는 동물 복지를 향상하고, 돼지 농장의 생산성도 개선할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구리 파이프를 품은 알루미늄 재질의 냉각 패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냉각 패드는 내년 봄부터 북미 시장에서 팔릴 예정이다. 연구진이 밝힌 냉각 패드의 원리는 온돌과 비슷하다. 온돌은 따뜻함을, 냉각 패드는 차가움을 지향하지만 기술적인 원리는 유사하다. 온돌의 경우 방바닥 아래에 놓인 돌인 ‘구들장’을 아궁이에서 발생시킨 열기로 데워 방을 따뜻하게 만든다. 냉각 패드는 반대로 찬물을 구리 파이프로 순환시켜 알루미늄 재질의 패드 상부를 차갑게 만든다. 냉각 패드의 크기는 가로 0.6m, 세로 1.2m다. 성인이 두 팔을 벌려 집어들 수 있는 수준의 크기다. 다 자란 돼지 한 마리가 올라가기에 딱 좋다. 최근 몇 년 새 지구촌 전체에 폭염이 밀어닥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 같은 가축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열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