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신속, 정확한 진단을 위해 ‘2024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병리진단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는 ASF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을 통한 초동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초동방역을 위해서는 농장에서의 정확한 부검소견 판독을 통한 가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검역본부는 가축방역관과 현장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부검소견 판독 시 활용할 수 있는 ASF 병리학적 진단 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에는 국내 발생 사례의 임상증상과 육안병변 사진,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패혈증형 살모넬라증 등 감별진단 질병 사례가 담겼다. 가이드북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일선 방역기관과 유관기관에 배포됐다. 이동식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가이드북이 ASF의 현장 병리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돼 신속한 초동방역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생백신 후보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낸 쾌거다. ASF는 치사율이 매우 높아 양돈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질병으로, 2019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양돈 산업을 위협해왔다. 2018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했고, 2019년 9월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6년간 양돈농가(48건)와 야생멧돼지(4195건) 등에 피해를 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여러 나라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나,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된 상용화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이종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안전성과 방어 효능이 우수한 ASF 생백신 후보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백신 후보주는 현재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추가 시험 단계에 있다. 백신 품목허가와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으로, PCT(특허협력조약) 출원 중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종수 교수는 “세계적 재난형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백신주를 국내 백신 개발 플랫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는 지난 11일 ‘가상농장 방역교육 통합플랫폼 구축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통합플랫폼 구축 연구용역은 방역본부와 농식품부 공동으로 6개월간 진행됐다. 최종보고회에는 본부 임직원, 농식품부, 지자체 등 다수 인원이 참석해 플랫폼 시연 및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했다. 이번에 구축된 가상농장 방역교육 통합플랫폼은 외국인근로자 등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8개 국어로 제작됐으며, 가축방역체험관, 가축방역교육관, 가축방역게임관,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했다. 가상농장 방역교육 통합플랫폼은, 가상공간을 활용해 가축방역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휴대전화 및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로그인 절차없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통합플랫폼은 관계기관 의견사항 등을 반영해 보완하고 지자체 등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철저한 검사와 체계적인 방역관리에 나선 결과 20년 이상 돼지열병(CSF) 비발생 상태를 유지, 돼지열병 청정지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6년 9월 경기도 연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전남은 화순에서 2003년 3월 발생 이후 지금까지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철저한 양돈농장 모니터링 검사와 체계적인 방역 관리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양돈농장과 도축장으로 출하된 돼지를 대상으로 매년 백신 항체와 바이러스 항원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검사하고 있다. 올해는 1134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항체 2만806건을 검사했으며, 97%의 항체 양성률을 확인했다. 특히 백신 항체 양성률이 기준치(80%) 미만인 16개 농가에 대해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추가 검사를 시행했으며, 관할 시군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또 819농가 9092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이러스 항원 검사에서는 모든 농가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 항체 검사는 돼지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바이러스 항원 검사는 돼지열병의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정지영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전남이 돼지열병 청정지역으로 계속 유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 위험시기나 지역에 따라 위기 단계를 차등 발령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발령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양돈농장에 2019년부터 지속된 ASF 위기(심각) 단계 발령 체계를 5년만에 개편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발령기준은 ‘관심-주의-심각’ 단계로, 이번 개편으로 이동제한 해제 등 상황 진정 시 하향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발생은 농장 발생이나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검출이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9월 국내 양돈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부터 전국 단위 심각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3년간(2022~2024) 양돈농장에서 ASF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군, 야생멧돼지 ASF 발생 인접 시.군에 대해서는 심각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 일반지역은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심각 단계 지역이어도 3년 이상 농장에서 발생이 없거나, 야생멧돼지 방역지역 반경 10km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해제된 시.군에 대해선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양돈
“방역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지나치게,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축방역 선진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와 농수축산신문(대표 길경민)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학계 및 축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자가접종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백신접종 효율화에 대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이 ‘가축전염병 현황과 방역정책’이라는 주제로 AI와 구제역·럼피스킨, ASF 등 가축전염병별 전파 특성을 고려한 방역 대책과 2025년도 방역 관리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상희 농수축산신문 편집국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는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방역과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전무, 이종현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장,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농가의 자가접종 강화를 위한 대안과 선진화된 방역
이달 들어 경기북부 접경지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경기도가 차단방역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연천군 왕징면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8.2㎞ 연천군 백학면에서도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온바 있다. 이에 인근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행히 바이러스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56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긴급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최근 이 지역 양돈농가 20곳 중 6곳이 겨울에 ASF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겨울철 ASF 고위험 지역인 파주 45곳, 연천 61곳, 포천 159곳 등 265곳 전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하고 있다. ASF 오염도 확인을 위한 위험지역 환경 검사도 추가로 실시한다. 정봉수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가을과 겨울은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가 야외에서 오래 생존해 질병이 퍼지기 좋은 환경일 뿐만 아니라 야생 멧돼지들이 번식기를 맞아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위험지역 입산 금지, 야생동물 차단시설 관리, 장화 갈아신기 등 양
농식품부는 올해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PED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서 255건 발생했다. 지역별로 충남(55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경북(36건), 전남(34건), 경남(29건), 제주(28건), 경기(19건), 강원(5건), 충북(5건), 대구(3건), 부산(1건), 인천(1건) 순이다. 다만 PED 발생 빈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PED는 총 115건 발생했다. 올해 1~10월에만 이미 작년의 두 배가 넘는 PED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모돈 방어항체 보유율이 28.6%로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PED가 동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동절기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임신한 돼지에 대해 PED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분만 5~6주 전에 1차, 분만 2~3주 전에 2차 접종을 실시해 PED 항체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장 간 전파 방지를 위한 출입차량, 입식가축 등 방역관리에도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PED 발생 증가로 가축전염병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주의보를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구제역 발생 시 일시이동중지, 긴급 백신접종 등 초동 방역 조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제역 방역권역을 현행화했다. 검역본부 측은 지난 7월 1일 개정된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최신 역학 사항을 분석하고 방역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9개 권역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최근 1년간 축산차량 네트워크 데이터 4300만 건을 이용해 역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특별방역대책기간과 유사하게 축산차량의 99.5%(권역 내 95.2% + 인접권역 4.3%)가 9개 권역 내 및 인접권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구제역 방역권역을 9개 권역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게 됐다. 축산차량 유형별 분포는 가축운반(34.5%), 사료운반(23.7%), 분뇨운반(3.1%) 순으로 집계됐으며 시설별 방문은 농장(69.4%), 사료공장(7.9%), 도축장(2.5%), 가축분뇨처리장(1.3%) 순으로 분
ASF 백신 개발을 가속화해줄 연구 시설이 본격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일 경북 김천에서 ASF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물안전연구3동’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청식은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학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SF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서는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 검역본부는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ASF의 효율적인 진단과 백신 개발 연구 추진 및 민간기관에 시설 개방을 통한 민관 협력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물안전연구3동(생물안전3등급) 건립을 기획했다. 생물안전연구3동은 2020년에 설계를 시작해 4년에 걸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이다. 특히 동물이용 생물안전3등급(ABL3) 연구시설의 경우 돼지 100여 마리의 동물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한편 개청식 이후 ASF 백신 개발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연구 및 방역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