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관내 양돈농가 6곳의 돼지를 대상으로 ASF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면서 일단 한시름을 덜게 됐다. 양돈농가들은 인건비 부담 등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며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돼지 재입식 시기가 늦춰지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 22일 ASF가 발생하면서 해당 농가는 물론 반경 500m 안에 있는 또 다른 한 농가를 포함해 총 4700여 두의 돼지를 살처분하고 농가 방역과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관내의 한 양돈농가는 “농장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인건비를 포함해서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비용이 들어간다”며 “모두 고용계약이 되어 있는 직원들이어서 내보낼 수도 없고 무엇보다 재입식이 빨리 되는 게 그나마 농가들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의 경우 재입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경기도, 정부와 함께 농가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23.12위안(약 4300원)으로 일주일 새 8% 하락했다. 13일 산지 출하 돼지 가격도 ㎏당 14.71위안(약 27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2% 하락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과 돼지 출하 가격은 작년 11월 21일 각각 33.53위안(약 6200원), 24.85위안(46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한 달가량 새 돼지고기 가격은 31%, 돼지 출하 가격은 40.8% 급락했다. 이는 수요 감소와 공급 확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춘제를 겨냥해 많은 물량을 확보했던 도축업체들이 춘제 이후 재고 증가를 우려해 밀어내기식 출하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한국돼지수의사회는 지난달 27일 경기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돼지수의사회는 고상억 회장 후임으로 최종영 회장이 이끌게 됐다. 최종영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기존 돼지수의사회의 임기는 2년이지만 지난해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임기가 3년으로 늘어났다. 고 회장은 기존 임기 1년과 사단법인이 된 뒤 1년만 회장직을 맡은 뒤 사임했다. 이에 따라 회는 보궐선거를 치렀고 최 회장이 당선되면서 사단법인 회장 임기 3년 중 2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최 회장은 “전문가 집단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수의사의 진료권을 어떻게 주장할지 등을 고민하면서 수의사회를 발전시키고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향후 실시간 소통을 통해 회원 자격을 정비하고 학술교류 확대, 사무국 상설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과 함께 돼지수의사회를 이끌 집행부로는 △홍보부회장에 엄길운 피그월드동물병원장 △대외협력부회장에 최시영 랄르망드 한국지사장 △업무부회장에 박상욱 ACC 이사 △정책부회장에 곽성규 지성동물병원장 △학술부회장에 송대섭 서울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커진 농가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원금 상환이 도래하는 주요 농업정책자금의 상환을 1년간 유예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7~12월 원금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이 조치를 1년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상환유예 대상 자금은 농업종합자금(시설자금), 후계농육성자금, 귀농창업자금이다. 내년 상환 도래 예정인 금액은 약 9800억원이다. 상환 연장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상환기일 이전에 해당 대출을 취급한 지역 농축협과 농협은행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에 한해 기존 대출의 원금 상환기일로부터 1년간 상환유예가 적용된다. 거치기간 중인 대출금에는 유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달 1일 이후 연체가 발생한 대출의 경우에는 연체이자 납부를 조건으로 상환유예가 적용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근육주사뿐만 아니라 입으로 투여한 경우에도 안전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미끼백신은 야생동물이 먹어도 독성이 없으며 자연분해 되는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 먹이 형태의 백신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현재 ASF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백신후보주의 안전성과 효능성을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미끼백신 안전성 확인은 지난해 8월부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전북대학교 등과 함께 산학 공동연구로 추진하고 있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사업의 결과다. 연구진은 미국(USDA)에서 개발한 백신후보주를 실험동물군인 미니피그 5마리에 근육주사와 입으로 투여한 결과 모두 60~70일간 생존하고,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높은 항체(80% 이상)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야생멧돼지용 ASF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설명했다. 야생동물은 일반적인 주사용 백신으로 접종이
경기 안성시가 내년부터 가축분뇨 정화방류 기준관리를 강화한다. 안성시는 지난 14일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 가축분뇨 정화방류 기준에 총유기탄소(TOC) 항목을 추가하고 유예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총유기탄소(Total Organic Carbon)는 화학용어로 ‘물이나 진흙 따위에 들어 있는 유기물 속의 탄소량, 유기물에 의한 오염정도의 지표’로 정의된다. 개정 후 시행되는 내용을 보면 특정지역(상수원보호구역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축분뇨를 정화방류하는 허가대상(사육면적 1000㎡ 이상) 양돈농가들은 방류수 1ℓ당 200㎎을 초과해선 안 된다. 정화방류 초과율 위반 횟수에 따라 개선명령과 더불어 과태료가 100만원에서 1000만원 범위에서 부과된다. 또한 정화방류수 자가측정을 3개월에 1회씩 실시할 때 기존 항목인 BOD, SS, T-N, T-P와 함께 TOC 항목도 추가해 진행한 후 그 결과를 3년간 보관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도 과태료 같은 불이익이 발생한다. 안성시 관계자는 “기존 정화방류수 수질측정 기준인 CODMn는 산화율이 낮아 난분해성 유기물질까지 포함한 전체 유기물질 총량이 측정
경북 군위군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을 조성하고자 축사용 악취 저감 및 공기 살균 등의 기능이 있는 LED 공기청정 등기구를 군위읍의 양돈농장에 시범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축사용 LED 공기청정 등기구는 가시 광촉매와 세라믹을 응용했다. 또 유해물질 흡착·분해 필터, UV 살균, LED 조명기구 등을 갖춰 살균 및 탈취 성능이 탁월하다.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국가공인시험을 통해 검증받은 기술로 제작된 만큼 군위군의 고질적인 축산 악취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축사 내부 밝기를 실시간 모니터링 △조명 제어 기술 △해충 방지 조명 등의 주요 기능이 있어 빛으로 인한 가축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벌레로부터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전염병 확산에 따른 ‘가축사체처리 표준원가’ 기준을 마련해 현장에서 활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질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의 가축을 24시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그러나 그간 사체처리에 대한 표준원가 기준이 없어 시군에서는 안락사, 사체처리 계약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기도는 최근 5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표준원가 기준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용역을 통해 안락사, 사체처리 공정별 재료비, 노무비, 경비, 간접경비 등 표준비용을 산출하고 매몰, 이동식 열처리, 랜더링(고온·고압처리) 등 사체처리 방식에 따라 원가계산서를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돼지는 100kg 기준 2000마리 사육 규모에서 통 매몰방식으로 원가계산서 산출 시 마리당 14만9800원, 랜더링 방식은 6만2100원이 산정됐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표준원가가 현장에 도입되면 안락사, 사체처리 계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군 부담이 줄고 신속한 방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현장에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사료가 새로운 100년을 위해 이뤄야 할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농협사료(대표이사 정상태)는 최근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농협사료 본사 대강당에서 사료사업 6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농협사료는 사료사업 60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위해 임직원이 함께 이뤄야 할 핵심가치로 △축산농가와 조합에 없어서는 안되는 농협사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다각화로 판매기반 구축 △미래성장동력 확보로 사업규모 확대 △디지털 고도화로 스마트 사업체계 구축 △각 분야별 전문성 강화로 생산성 향상과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농협사료 대표이사, 농협사료 이사 및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직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축하떡 나눔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상태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대내외적 사업여건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의 이념을 바탕으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일반사료와의 무한경쟁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고곡가·고환율·고금리·고에너지가 등의 유례없는
돼지의 생산성 향상이 탄소중립 실현과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에 모두 기여하는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전다연 연구사는 최근 ‘양돈산업과 탄소중립, 둘 다 지키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다연 연구사는 “돼지의 경우, 어미돼지가 낳은 새끼돼지는 육성기를 거쳐 비육돼지가 되어 출하 체중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한돈팜스에서 발표한 ‘2020년 전산성적 2022년 수급전망’에 따르면 태어난 돼지의 14.1%가 출하되기 전에 폐사한다. 즉 어미돼지 100만 마리가 1년에 각각 21마리의 새끼를 낳더라도 약 300만 마리는 중도에 사라진다는 이야기다”고 전제했다. 전 연구사는 “그렇다면 어미돼지가 낳는 새끼 수가 증가하고 어린 돼지들이 비육돼지가 되는 약 6개월 동안 폐사 없이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어떨까. 현재와 같은 양의 육류 생산을 목표로 하면 어미돼지의 사육 수를 줄일 수 있고 농가 소득은 유지하되 사료비, 분뇨처리비 등 각종 경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사는 이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작년에 발표한 ‘축산업 환경영향 분석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MSY를 17.9마리(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