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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환율 상승으로 사료가격 추이 촉각

세계시장 사료원료 수요 감소 불구 원 달러 환율 올라
단백피·팜박 등 사료부원료 수급불안 심화로 가격상승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사료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의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협사료가 14일 조사한 미국산 옥수수의 국제 가격을 보면 13일 기준 t당 가격은 192~196달러로 지난해 평균 200~205달러는 물론 지난달 평균 205~210달러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OPEC 등의 감산 합의 속에 국제유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옥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에탄올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 육가공 공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사료 원료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남미산 대두박이나 사료용 소맥도 비슷하다. 남미산 대두박의 지난 13일 국제가격은 t당 352~357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375~380달러)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 등의 육가공 공장이 잇따라 폐쇄하면서 나타나는 대두박 수요 감소 우려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료용 소맥 역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수확량 증가 전망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일부 국가의 곡물 수출중단과 공급체계의 이상으로 사료곡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한때 퍼졌지만, 사료 곡물의 대표적인 품목인 옥수수·대두·소맥 등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캄보디아·러시아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곡물 수출 중단 움직임이 사료곡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도 사료곡물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협사료의 조사 자료를 보면 사료가격에 영향을 주는 해상운임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사료 업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국배합사료가공조합장협의회가 최근 개최한 조합장 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원 달러 환율이 올라감에 따라 사료공장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단백피·팜박 등 사료 부원료의 수급 불안이 최근 심화되면서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국내 사료 업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사료 부원료의 가격 상승이 환율 상승과 함께 국내 사료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