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으로 미국 양돈농가에 웃음꽃이 피었다고 지난 20일 외신이 전했다.
미 농무부(USDA)는 서명이 이뤄진 바로 다음날 미국 농가에 희소식이 될 만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가 미국 돼지 농가의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내용이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돼지고기 총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26.5%로 최대 수출국이었다.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전년 동기의 4.9%에서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아직 무역협정에 서명도 하기 전부터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큰 폭 증가한 셈이다.
이는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차질이 그만큼 커서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가인 중국은 ASF로 1억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하면서 급기야 긴급비축분을 풀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늘린 배경이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중단한 이후 중국 기업들은 미국 돼지고기 1만톤 이상을 사들였다.
이런 와중에 미중 무역합의는 미국의 돼지농가에 더 큰 호재가 됐다.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