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흑돼지의 유두수와 관련된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돼지의 유두 수는 포유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형질 중 하나이며, 어미의 산자 수와 관련이 있어 양돈 산업에서 선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선행 연구로 제주흑돼지와 랜드레이스 교배집단에서 유두 수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BRMS1L임을 확인했다. BRMS1L은 돼지의 7번 염색체에 존재하며, 특정 영역의 염기가 G 또는 A인 단일염기다형성(SNP)에 따라 유두수가 변화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Livestock Science’에 게재됐다. 제주흑돼지의 포유능력을 개량하기 위한 추가 연구에서 재래흑돼지와 랜드레이스의 BRMS1L 유전자형(A/A, A/G, G/G)에 따른 유두수를 비교했다. 제주흑돼지의 BRMS1L 유전자형은 G/G형이 가장 많았다. 유전자형에 따른 유두 수는 각각 G/G형 13개, A/G형 13.9개, A/A형이 15개로 나타났다. 반면, 개량종인 랜드레이스는 대부분 BRMS1L 유전자형이 A/A형이었으며, 유두 수는 14.5개 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흑돼지 개량에 BRMS1L 유전자형이 A/A형인 마커를 적용하면 유두 수를 효과적으로
중국에서 대두가격이 꿈틀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1년에 1억톤(2018년 기준)의 대두를 돼지 사료로 쓰는데 이중 8500만톤을 수입했다. 미국 브라질 등이 가장 큰 대두 수입원인데 코로나19로 대두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대두값이 상승할 경우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두 가격이 오르면 돼지고기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현지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중국 지방도시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대두 가격은 3월 중순 1톤당 4200위안(약 71만원)에서 3월말 4700위안으로 보름만에 12%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종식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중국 당국이 강력한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 심리가 퍼져 일부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류와 인구 이동이 통제되면서 생필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옥수수·쌀 등 농작물의 가격상승 우려도 크다. 정상적인 농업활동이 제한되면서 올해 중국의 병충해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
대한한돈협회는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소외계층에게 한돈 400여톤, 약 30억원의 고기를 전달하는 대한민국 응원캠페인 ‘국민건강 기원 한돈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ASF 발생과 돈가하락으로 한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경기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국의 소외계층에게 한돈농가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제공하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이 힘이 되고, 영양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한돈농가의 의견이 모아져 전격 시행하게 됐다. ‘국민건강 기원 한돈 나눔’ 행사는 6대 광역시와 일반 시군 지자체, 군부대 나눔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6개 광역 지자체는 한돈협회 중앙회와 전국 9개 도협의회를 통해 한돈 9억원 상당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전국 각 시군 지자체에도 한돈협회 전국 9개 도협의회 및 119개 시군 지부를 통해 각 도별 2억원씩 총 18억원 상당의 한돈이 전국의 도·시·군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각 지역 보육원, 양로원, 복지회관 등에 전달되고 있다. 또한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은 지난 9일 ASF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는 경기 화성 소재 한돈농가를 찾아 방역활동에 동참했다. 야생멧돼지에서 ASF 폐사체가 계속 발견됨에 따라 한돈농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속적으로 조합원 농가에 방역수칙 등을 지도하며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방역차량을 이용한 방역활동, 생석회 도포, 비상상황실 운영 등 ASF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정배 조합장은 “자체 브랜드 ‘허브한돈」’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ASF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 또한 줄어 농가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한돈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축산물 가공업체에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지원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긴급 운영자금 지원 대상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식육포장처리업 영업자다. 코로나 피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고, 지난해 기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업체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대상 중 지난해 HACCP 운용 수준 평가 결과가 부적합이거나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 식품외식종합운영자금 등 유사한 지원을 받은 업체는 제외된다. 지원 자금은 업체당 1억원 한도(융자 100%, 고정금리 2~3% 또는 변동금리, 1년 거치 일시 상환)이다. 국내산 생축(生畜) 자금, 국내산 원료육 구매자금, 기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수입산 축산물 구매자금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강원도 고성군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영동지역 최초로 검출됨에 따라 지역 한돈농가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한돈농가는 “송현리의 경우 농번기에 농업인, 농기계 왕래가 빈번해 민통선 이남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돈농가는 “정부가 대책없이 이동제한을 걸어놔서 생존이 위협받는 와중에 지역내 바이러스 검출 개체가 나와 목소리도 키우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을 하고 폐업시키든지, 검사 후 이상없는 돼지는 판매가 가능하게 하든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돈인들은 농장 울타리를 철판 펜스 형태로 바꾸고, 광역울타리도 실질적인 멧돼지 이동을 막을 수 있도록 보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충남 도내 모든 돼지와 돈분, 돼지정액을 강원도 양구로 보낼 수 없고, 양구에서의 반입도 금지된다. 충남도 가축방역심의위원회는 돼지·돈분·돼지정액 반출입 금지지역에 양구를 추가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지난 1일 양구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반출입 금지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강화, 경기 파주·연천·김포, 강원 철원·화천 등 6곳에 대한 제한조치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군 신서면에서 첫 ASF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반년 만에 야생멧돼지에서 500건이 넘는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 관계자는 “도내 ASF 예방을 위해서 다른 지역보다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홍콩 현지 수출대행업체인 씨엘아이(CL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드람한돈 뒷다리 22.5톤을 추가로 수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홍콩은 축산물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연간 돈육 소비량이 한국의 2배에 달하는 등 한돈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도드람은 향후 홍콩에 지속적으로 ‘도드람한돈’을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드람은 홍콩 현지 바이어들과 교류를 이어오면서 홍콩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힘써 왔고, 앞서 지난 2월 15톤가량의 뒷다리 부위를 홍콩에 수출했다. 또 홍콩시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도드람한돈’의 품질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도드람김제FMC의 최첨단 공정 시설과 위생관리 부분에서 홍콩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욱 조합장은 “우리 한돈은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ASF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한돈농가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한돈의 우수성을 세계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가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를 앞두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퇴비부숙도 검사 및 관련 성분 검사비 전 항목에 대한 검사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농축협을 통한 농업인(조합원) 단체의뢰시 적용되며, 인하폭은 축종에 따라 최소 18%에서 최대 35%이다. 이달 25일부터 퇴비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되지만, 경종농가에서 가축분 퇴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숙도와 더불어 함수율, 염분, 구리, 아연 등의 검사가 필수적이다. 즉 퇴비의 실제 사용을 위해서는 부숙도 외에도 여러 성분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농협경제지주 축산연구원에서는 퇴비부숙도를 포함한 관련 성분 전체 검사 수수료 인하를 통해 농가 경영비 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이미 의무화된 돼지와 젖소 사육농가의 액비 관련 검사 수수료도 내릴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 김태환 대표이사는 “사육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검사비 인하를 실시하게 됐다”며 “ASF, AI 등의 가축질병과 코로나19 등으로 고통 받는 축산농가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겹살데이가 끝나면서 돼지고기 값이 3000원대와 4000원대를 오가면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업계는 코로나19가 잦아들고 학교 개학이 미뤄져 급식이 시작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돈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값은 삼겹살데이 당일인 지난 3일 4301원(1㎏)을 정점으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산 돼지고기 값은 지난 4일에도 4217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4000원대를 유지해 오다 12일에 3983원을 기록해 3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6일 4023원으로 4000원대로 회복되나 싶더니 다시 지난 18일 3867원으로 300원대로 떨어져 19일까지 이어졌다. 이는 과잉생산과 소비부진,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1㎏에 2000원대를 보이던 지난달 초보다는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생산원가 420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격대이다. 업계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외식이 줄고 학교 개학이 늦춰져 집에서 요리하는 사례가 늘면서 2000원대에서 3000원대를 회복했지만 농가에서 수익을 내기에는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