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식품부 주관 ‘2024년 축산악취개선사업’ 공모 결과 군산, 정읍, 남원, 고창 4개 시군이 선정돼 총사업비 47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축산악취개선사업은 축산악취 저감 및 가축분뇨의 고품질 퇴비·액비 생산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해 축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전국 33개 시군 총사업비 378억원 중 12.4%인 47억원을 확보했고 시군별로는 고창 21억원, 정읍 14억원, 남원 5억원, 군산 7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양돈농가 정화방류시설의 수질 기준이 법적 기준보다 매우 낮게 나오는 시설을 지원해 양돈분뇨의 퇴비·액비화 이외의 처리방식 개선으로 공공수역 수질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신원식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농생명산업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상생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축산악취 저감 등 냄새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고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발돋움하는데 도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돈비육돈 데이터 연계로 모돈성적 등 제공 10월부터 ‘축산물 원패스’ 통해 서비스 개시 축산 빅데이터로 양돈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은 ‘데이터 기반 돼지 생산성 향상 분석모델 서비스’ 본격 개시를 위해 지난달 30일 축평원 본원에서 양돈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축평원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장 사양환경을 개선하고 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정보 제공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농장의 출하 성적과 이력 신고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출하 성적 분석정보 △농장성적 유형별 분석정보 △모돈과 비육돈의 데이터 연계를 통한 모돈 성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료업체 등 각 분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농장경영프로그램과의 데이터 연계 △마이데이터 제공 형식의 그룹별 관리 방안 △농장 경영자 활용·확대를 위한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축평원은 농장 경영자를 대상으로 지속 홍보하고 업계와 의견을 공유한 뒤, 10월부터 ‘축산물원패스’를 통해 국내 양돈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축산물원패스(www.ekape.or.kr)
충북 음성에 가축분뇨 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공공시설이 19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악취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 농가와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전기에너지와 액비도 생산·공급할 수 있어 ‘님비현상’을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344 일원에 1만7685㎡ 규모로 지어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돼지농장 등에서 나오는 가축분뇨 70㎥와 가정에서 배출된 음식쓰레기 25㎥를 매일 들여와 통합 처리한다. 이 시설 건립에는 238억원이 투입됐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사용된다. 겨울철에는 인접 시설인 ‘친환경 에너지 타운’ 온실로 난방용 온수를 공급해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또 가축분 액비도 생산해 관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액비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는 음성군 청소위생과 또는 각 읍면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악취 기술진단 시범사업’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추진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악취 기술진단 시범사업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총 9개소를 대상으로 2개 시설은 악취 기술진단을 수행하며, 7개 시설은 최종 배출구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의 농도(ppm)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축산환경관리원은 환경부 악취 기술진단 실무 기준을 준용해 △악취발생원 현황파악 △악취장비 제원조사 △악취발생 공정별 밀폐상태 △악취포집용 후드·덕트의 설치상태, 규격과 유속 조사 △악취발생원 공간과 시설 조사 △다수의 악취발생원과 부지경계 악취 측정·분석 △방지시설 성능과 효율진단 등에 대해 악취 기술진단을 수행한다. 또한 최종 배출구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농도(ppm) 측정과 분석은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제6조(환경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시한다.
제주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악취 신호등을 양돈장에 지원해 과학적인 악취관리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악취 신호등은 돈사, 퇴비사 등의 악취 측정값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신호등 형태로 구성한 장비다. 악취 강도에 따라 빨간색은 나쁨, 노랑색은 보통, 초록색은 좋음을 나타낸다. 양돈장 밀집지역 악취저감 모델개발 사업의 하나로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지역의 한 양돈농장에 악취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실시간으로 악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양돈농가의 스마트한 악취관리를 위해 측정장비 및 악취 신호등 설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악취관련 정보를 지역 주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해 양돈농가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개선하고 양돈농가도 지속적인 악취관리에 힘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 품종을 교배해 생산한 돼지의 성장 기간에 지방형성을 조절하는 특성 변화와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종류를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한국 재래돼지는 지방구조가 탄력적이고 근육 내 지방 침착이 우수하지만, 성장은 느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장 능력이 우수한 품종인 요크셔와 듀록을 이용한 3원 교잡 생산체계가 상품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를 교잡해 생산한 자돈기(10주령)와 비육기(26주령) 돼지의 복부 지방에서 다중오믹스(Multi-omics) 정보를 분석한 후 유전적인 특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성장단계별로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자들과 유전자의 발현 조절에 영향을 주는 디엔에이(DNA)-메틸화 영역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유전자 기능분석을 통해 지방형성, 지질대사 조절, 세포분화 등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 중 ‘PPARG’는 지방생성 및 지방세포 분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지방산 대사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돼지 지방형성 및
에어컨이나 쿨링패드 등 냉방장치를 설치한 농가가 설치하지 않은 농가에 비해 PSY, 모돈 회전율, 비생일수, 분만율 등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드람양돈농협 (주)도드람양돈서비스가 발표한 ‘2023 기술자료집’에 따르면, 생산성적 상위 30% 이상 농가 중 냉방시설(에어컨, 쿨링패드)을 설치한 비율은 90% 이상이었으며, 설치농가의 생산성적 향상이 뚜렷하고 하절기 피해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술자료집에 따르면, 분만사와 임신사에 각각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의 PSY는 25.3두, 분만사에만 설치한 농가 24두로 설치하지 않은 농가의 23.4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돈 회전율도 분만사, 임신사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는 2.35회, 분만사만 설치한 농가 2.32회, 설치하지 않은 농가 2.29회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평균 총산자수도 분만사와 임신사에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는 13.4두로 설치하지 않은 농가(13두) 대비 0.3두 많았으며, 평균 실산자수도 분만사와 임신사 모두 설치한 농가는 12.2두로 설치하지 않은 농가의 11.5두 대비 0.7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사와 임신사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개발원은 양돈농가가 폭염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시 관련 특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액을 분석한 결과 돼지가 소 등 다른 가축에 비해 폭염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일수와 손해액간 상관관계가 돼지 95.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폭염 일수가 많았던 2018년 돼지의 손해액은 910억원으로 가장 높은 손해액을 기록했다. 반면 폭염 일수가 7.7일로 낮은 편이었던 2020년 돼지의 손해액은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양돈농가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보험 가입과 축사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돼지의 경우 폭염 특약을 별도로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단 폭염 기간에는 가입이 제한되므로 가축재해보험 최초 가입시 폭염 특약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또 보험개발원은 사육 밀집도를 줄이는 등 축사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물복지인증 농장의 경우 가축의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폐사가 줄어들고 보험료 할인 혜택도 5% 받을 수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들은 돈사 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형 선풍기나 스프링클러를 갖춘 시설이 대다수인 형편이라 끝나지 않은 폭염에 근심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얼마나 더운지 돼지들이 밥도 잘 안 먹네요. 집단 폐사될까 걱정입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돼지 1000여두를 기르는 한 농장주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특보에 “당장 돼지들이 사료를 먹지 않아 출하가 평소보다 1개월씩 늦춰져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집단폐사에 대한 걱정은 이보다 더 크다. 그는 “돈사 안에 돼지들이 아른거려 밤낮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들락날락하고 있다. 분사형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꺼지기라도 하면 인큐베이터 안의 온도가 금방 40도를 넘겨버린다. 그럼 집단폐사까지 이를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경남 진주에서 돼지 1500여두를 사육하는 한 농장주는 폭염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에어쿨을 설치해 물을 순환하는 등으로 돈사 적정온도 유지에 나서고 있다. 그는 “돈사 천장에서 물안개가 분사되고 대형 환풍기구가 열을 식혀 준다. 돼지에 얼음을 공급하거나 축사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물을 뿌리는
매년 여름철 고온기에 돼지들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며 증체율이 떨어지고 출하일령이 지연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료 급이기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양돈농가들에 따르면, 매년 혹서기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며 증체율이 저하돼 출하일령이 지연되는 것을 연례행사처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연중 월별 사료 판매량을 보더라도 육성·비육돈 구간 여름철 사료 판매량이 일수가 적은 2월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출하두수가 여름 혹서기에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도 월별 사료 공급량을 확인해보면 7~8월에는 심한 경우 평월보다 20% 정도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돈전문가들은 혹서기에는 사료요구율(FCR)이나 출하 품질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돼지가 사료를 섭취하고 증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혹서기에 돼지가 사료를 잘 먹도록 하기 위한 급이기 관리의 포인트는 돼지들의 접근성에 맞춰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농장 상황에 맞도록 급이기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관리의 포인트를 돼지가 얼마나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