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누에를 이용한 이유자돈 설사와 부종병 저감제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돼지 부종병은 이유자돈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장균성 질병으로 출혈, 부종, 신경 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이 80%에 달하는 급성 질병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면역유도 누에 추출물을 이용해 부종병 원인균을 불활성화시켜 백신을 만들고, 누에 생체로 부종병 독소인 시가톡신(Shiga toxin)의 항원을 생산하는 것이다. 연구진이 이유자돈에게 2주 동안 백신을 사료와 함께 먹인 뒤 장내 독소형 대장균에 임의로 감염시켜 살펴본 결과, 새끼돼지의 설사가 억제됐다. 반면, 사료만 먹은 새끼돼지 가운데 70%에서는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시가톡신의 항원을 발현시킨 누에를 분말로 만들어 사료와 함께 2주 동안 먹인 결과, 부종병 발병률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백신과 관련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누에 생체를 활용한 시가톡신 항원을 생산하기 위한 관련 특허출원은 준비 중이다. 아울러 동물용 의약품 등록 및 백신화에 필요한 실증시험과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만영 과장은
ASF 백신은 2022년 하반기쯤에야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때까지는 야생멧돼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SF 백신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야생멧돼지 관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사육돼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ASF 발생이 없었지만, 야생멧돼지에선 매달 꾸준히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동안 매달 100건이 넘었고 그 이후로는 감소 추세지만 두 자릿수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발생 지역도 초기에는 파주와 연천 등 경기 북부와 철원 등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천과 춘천, 인제 등 강원도를 중심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특히 경기 북부 최대 양돈지역인 포천시에서도 올해만 20건에 가까운 발생 사례가 나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박사는 “ASF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번 화천과 같은 건은 종종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 ASF 연구소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쯤이면 일반 제약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해서 2022년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어 효과가 약 93%, 94% 정도
권역간 축산차량 이동 엄격히 통제 발생농장과 역학적 관련 감소 효과 강원 화천에서 발생한 ASF 재확산 저지에 ‘4대 권역 방역’이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장 유효했던 점으로 4대 권역으로 나눈 방역망을 꼽았다. 지난해 ASF가 발생한 이후 농식품부는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높이고, 경기와 인천, 강원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한 바 있다. 중점관리지역은 △연천과 포천, 동두천, 양주, 파주, 고양, 김포, 강화, 옹진, 철원(강원) 등이 포함된 ‘경기 북부’ △화천과 양구, 인제, 고성 등이 포함된 ‘강원 북부’ △경기 북부를 제외한 경기도 내 시군이 포함된 ‘경기 남부’ △강원 북부를 제외한 강원도 내 시군이 포함된 ‘강원 남부’ 이렇게 4대 권역으로 나뉜다. 4대 권역 내에서는 지정 도축장에서만 도축과 출하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다. 권역 간 축산차량의 이동도 엄격히 통제된다. 특히 경기·강원 북부 권역의 양돈농장을 방문하는 모든 축산차량은 다른 지역의 양돈농장을 방문할 수 없다. 이런 권역별 이동통제에 따라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1차 파주 발생 시에는 역
농협은 구제역·AI·ASF의 발병위험에 대비해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범농협 특별방역시스템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 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농협은 △ASF·구제역·AI 방역상황실 24시간 운영 △SOP에 따른 각 계통기관별 행동요령 안내 △지역별 상시방역실행 계획 보완·시행 및 전국 일제소독의 날 행사 실시 △현장 방역인력풀(4740명) 재정비 및 방역대응 준비태세 역량 강화 △소규모 농가 공동방제단(115개 축협, 540개반) 소독지원 확대 운영 △가축질병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 및 홍보활동 △겨울철새 도래 관련 AI 차단방역 지도 △공동방제단 등 운영 내실화 및 방역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실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홍보·지도를 주요활동으로 펼침과 동시에 일선 현장지도·점검을 기획하고 있다. 김태환 축산경제대표는 “가축방역의 성공에는 축산농가 방역의식과 축산관계인의 차단 방역이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ASF, 구제역,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농협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예산 및 인적자원을 범농협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화천에서 또다시 ASF가 추가 확진돼 매몰 작업이 진행됐다. 강원도는 지난 9일 첫 발생한 A씨의 양돈농가에서 2.1㎞ 떨어진 상서면 봉오리 B씨의 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1020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첫 발생 농장으로부터 방역대(반경 10㎞ 이내)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2곳 중 한 곳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30마리의 시료를 채취, 정밀 검사한 결과 이 중 2마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농가를 비롯해 방역대에 있는 2개 농가 모두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됐고, 매몰작업을 진행해 별도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발생 농가와 7.7㎞ 떨어진 또 다른 살처분 대상 농가(450마리)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로써 첫 발생 농가 721마리를 비롯해 추가 확진 농가 1020마리,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450마리 등 총 2191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와 함께 강원도 방역 당국이 첫 발생 농가와 인접한 8개 시군 114개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화천을 비롯해 철원, 양구,
축산과학원, 악성질병에 의한 멸종 위험 우려 경남 함양·제주에 동결 유전자원 분산 제주흑돼지 등 천연기념물 가축 유전자원이 중복 보존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축의 동결 유전자원을 생산해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경남 함양군)와 제주도 축산진흥원에 중복 보존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가축유전자원을 중복 보존하는 이유는 천연기념물 가축을 살아있는 동물(생축)로만 보존할 경우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질병에 의해 멸종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씨가축의 정자, 난자, 수정란, 체세포 등을 살아있는 형태로 동결해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 탱크에 넣으면 영구 보존이 가능하다. 가축을 영구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가축의 종류에 따라 동결 방법과 생존율이 달라 고도의 동결 및 보존 기술이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17년 12월 문화재청,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천연기념물 가축유전자원 관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천연기념물 가축 유전자원 영구 보존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18년부터 천연기념물 가축의 동결 유전자원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5축종 7계통에서 총 153마
암모니아 수치 모니터링 결과 30ppm→10ppm 수준 감소 사업참여 농가 “내년에도 적극 재사용하고 싶다” 경기 포천시는 올해 3월부터 관내 양돈 4개 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저감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으로 암모니아 수치 모니터링 결과 약 30ppm에서 10ppm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17일 “축사 악취 문제로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사료와 음용수에 대한 효과적인 공급이 선행돼 소화과정에서 분뇨처리까지 일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모니아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분뇨가 충분하게 분해되지 않았을 때 주로 발생하며 농도에 따라 작업자와 가축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악취저감 시범사업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미네랄 보조사료를 음용수로 제공하는 방법과 유용미생물을 물에 희석해 분사시키는 방법이다. 미네랄(마그네슘, 칼슘, 칼륨) 보조사료를 음용수로 제공해 장내 미생물 활동성을 높여 소화물 분해촉진으로 분뇨냄새를 원천적으로 감소시켰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한 유용미생물(광합성균, 바실러스균, 유산균)을 1:1:1
중국·베트남 등 주변국 확산사례 타산지석 삼아 선제적 방역망 구축 “농장내 ASF 발생없는 원년” 목표 재입식 위한 방역시설 설치 한창 9월 16일로 국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지 1년째다. 경기도는 그동안 중앙정부와 시군, 농가, 축산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긴급 살처분, 지역단위 이동제한, 소규모·무허가 농가 수매·도태, 엽사 포획여건 개선 등 과감한 방역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발병 24일 만에 도내 농가 확산을 막고 수도권 지역 밖 농가로의 확산을 차단하며 성공적인 방역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는 그동안 추진한 방역정책과 재입식 등 양돈산업 재건을 위한 향후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 ‘예방이 최선’…선제적인 방역망 구축으로 피해 줄여 경기도는 중국·베트남 등 주변국의 ASF 전국 확산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2019년 6월 11일 도지사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수입식품업체,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대한 특별 단속 및 홍보, 계도활동을 실시해 불법축산물의 국내유입을 막았다. 또 도내 발병을 가정한 현장도상훈련(CPX)을 파주와 이천에서 실시해 신고에서부터 살처분까지 상황별 조치사항과 민관합동 추진사항에
검역본부, 구제역 바이러스 비구조단백질 제거법 개발 감염축 백신접종축 간 감별진단상 혼란 줄어들 듯 새로운 구제역 국산 백신 제조공정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백신 순도 증가로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축과 백신접종축 간 진단상 혼선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 항원 제조공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비구조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에 대한 국산화 연구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구제역 백신 생산공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비구조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따라서, 기존의 구제역 바이러스 농축·정제 방법으로 생산한 구제역 백신을 가축에 여러번 접종하면, 드물지만 일부 반추류에서 비구조단백질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성된 비구조단백질 항체와 동일하기 때문에 구제역 혈청 예찰시 구제역 감염 농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종종 혼선을 초래했다. 마침내 검역본부가 구제역 백신 항원 제조공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비구조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기술을
방역상황실 24시간 긴급체계 유지 등 방역태세 종합점검 소독의날 강화, 40개 공동방제단 통해 농가소독 지원 경기도가 도내 ASF 발생 1년을 앞두고 사전 방역태세에 대한 종합점검과 한층 더 강도 높은 특별방역에 돌입했다.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 관계자는 지난 4일 “사전 방역태세 점검을 시작으로 도내 농가에서 ASF가 재발하지 않도록 농가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가 및 축산 관계자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는 이날 비상대책상황실에서 도 및 연천, 파주, 포천 등 경기북부 9개 시군 가축방역 관계관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열고 시군별 ASF 사전 방역태세를 면밀히 점검했다. 이는 최근 도내 농가에서 ASF 발생 사례가 없으나, 접경지역 일원 멧돼지에서 지속 검출되고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 ASF 확산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여름철 발병빈도가 높던 유럽 사례를 고려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을 방역강화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군·축산단체 등과 협력해 24시간 방역상황실 운영, 전문가 회의, 농가주변 환경검사, 지하수와 음용수 검사, 문자메시지(S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