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월)

  • 맑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5.8℃
  • 연무서울 13.8℃
  • 구름많음대전 14.5℃
  • 구름많음대구 12.8℃
  • 구름많음울산 13.0℃
  • 구름많음광주 14.1℃
  • 흐림부산 14.0℃
  • 흐림고창 13.0℃
  • 흐림제주 12.8℃
  • 맑음강화 11.3℃
  • 구름많음보은 12.4℃
  • 구름많음금산 13.7℃
  • 흐림강진군 13.1℃
  • 구름많음경주시 13.9℃
  • 흐림거제 11.5℃
기상청 제공

농업/축산

올해 1월 세계식량가격 1.6% ↓…두달 연속 하락세

FAO, 국제가격동향 조사

곡물 유제품 소폭 상승…유지류, 육류, 설탕 하락

양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하락…소고기는 상승

“식품업계 원가부담 완화위해 할당관세 등 지원”

 

올해 세계 식량가격이 하락세로 시작했다. 곡물과 유제품은 가격이 올랐지만, 유지류와 육류, 설탕이 내리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5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7.0포인트) 대비 1.6% 하락한 124.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곡물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품목군별로 곡물과 유제품 가격은 소폭 상승하였으나, 유지류, 육류, 설탕의 가격은 하락했다.
1월 곡물 가격지수는 111.7포인트로 전월 111.4포인트 대비 0.3%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유럽연합(EU) 일부 지역, 미국의 겨울 작황 상태와 공급 제한으로 인한 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공급 부족과 아르헨티나의 날씨 변화, 미국의 옥수수 생산 및 재고 예상 하향 조정으로 올랐다. FAO 쌀 가격 지수는 풍부한 수출 공급과 수출국 간의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53.0포인트로 전월 162.1포인트 대비 5.6% 하락했다. 팜유와 유채유 가격은 하락했으며,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국제 팜유 가격은 수요 조절로 인해 다소 하락했고,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각각 남미 대두 생산 국가들의 생산에 불리한 날씨와 전 세계적인 수입 수요 강세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17.7포인트로 전월 119.4포인트 대비 1.4% 하락했다. 양고기와 돼지고기, 가금류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소고기의 가격은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연말 휴일 이후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독일에서 발병한 구제역으로 인한 수입 금지 조치와 휴일 기간의 도축장 폐쇄로 공급 과잉 상태가 발생하면서 하락했다. 가금류는 브라질의 낮아진 사료 가격으로 인해 공급이 풍부해지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소고기는 지속적인 수입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2.9포인트로 전월 139.6포인트 대비 2.4% 상승했다.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회복과 국내 소매 판매 확대로 세계 수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즈 가격은 상승했다. 버터 가격은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식품 가공업체들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은 유럽에서의 생산 회복과 국내 및 수입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1.2포인트로 전월 119.3포인트 대비 6.8% 하락했다. 최근 몇 달간 좋은 날씨로 인해 브라질의 2024/25년 설탕 생산 전망이 개선됐고, 인도 정부가 2023년 10월 이후 제한했던 설탕 수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원료 구매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