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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 돼지 1명이 관리”…AI가 양돈장 풍경 바꾼다

대통령 업무보고서 ‘팜스플랜’ 소개
ASF 등 가축 전염병 확산 대응 솔루션
폐사율·약값 부담 30~50% 이상 절감

돼지와 인공지능(AI)의 만남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혁신 사례로 AI 기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소개했다.
팜스플랜은 가축의 종합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해 온라인으로 가축전염병에 대응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농가는 월간 약품 값의 50% 이상을 절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기술은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주고 있는 ASF와 같은 가축 전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 데이터바우처사업 지원을 받아 팜스플랜이 더 고도화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팜스플랜을 개발한 한국축산데이터의 경노겸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는 1000마리나 되는 돼지를 1명이 관리한다”며 “돼지가 이상행동을 보이고 폐사에 이르기까지 2주간의 시간이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미리 발견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팜스플랜은 AI 기술로 체중 측정은 물론 이상행동 감지를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바이오헬스 데이터와 생체 데이터를 융합해 건강검진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생산성 원인 분석, 질병 예측 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의 김건호 농장 대표와 송도영 팜스플랜 담당 수의사와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김건호 대표는 “작년부터 팜스플랜을 농가에 도입해 돼지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다”며 “농장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약값도 많이 줄어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CCTV와 데이터만으로도 농장관리가 쉬워지는 것이 대단히 획기적”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의해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폐사율이나 약값에 대한 부담을 30~5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팜스플랜이 돼지 구제역이나 ASF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도움이 되겠느냐”고 묻자 송도영 수의사는 “AI를 이용해 예상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즉시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돼지 생체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솔루션이 양돈 분야까지 이미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놀랍다”며 “아주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