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지나치게,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축방역 선진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와 농수축산신문(대표 길경민)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학계 및 축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자가접종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백신접종 효율화에 대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이 ‘가축전염병 현황과 방역정책’이라는 주제로 AI와 구제역·럼피스킨, ASF 등 가축전염병별 전파 특성을 고려한 방역 대책과 2025년도 방역 관리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상희 농수축산신문 편집국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는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방역과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전무, 이종현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장,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농가의 자가접종 강화를 위한 대안과 선진화된 방역
한돈협회, 충북 괴산·증평 청년 양돈농가 현장실태 파악 현대화 시설 등에 수억원 투자하고도 주민민원에 내몰려 “축산농가도 농촌의 일원…오히려 농촌 분열시켜” 비판 한돈협회, 농식품부에 이전부지 확보 의무화 등 건의 #1. 새벽 6시, 충북 증평군의 한 양돈농장. 김선주(31)씨는 여느 때처럼 1000두 규모의 돼지들의 상태를 점검하러 축사로 향한다. 농장 입구에 설치된 암모니아 측정 현황판이 ‘정상’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5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액비순환시스템과 악취저감시설이 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6개월 후면 이 모든 것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2020년, 김 씨의 아버지 김기중(57) 씨는 자녀들을 위해 12억원에 이 농장을 매입했다. 이후 3억원을 들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노후시설을 보수했다. 2022년에는 5억원을 투자해 악취저감시설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이 되었고, 결국 주민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3~40명의 주민들의 압박에 못 이겨 사업 신청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2. 충북 괴산군의 자우농장 이경섭(39)씨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고생을 덜어드리고자 2017년 양
도축장 전기요금 20% 할인, 연말 일몰 예정 추 원내대표 “정부가 일부 부담은 지원해야” “RPC는 농사용인데 왜 도축장은 산업용이냐” 축산업계에서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를 연장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한국농축산연합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주관한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 연장 정책 토론회’가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강승규, 박덕흠, 성일종, 정희용 의원이 주최했다.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는 지난 2014년 11월 국회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한 한-영연방 FTA(자유무역협정) 대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전국 도축장 등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전기요금 20% 할인 지원을 받고 있다. 토론회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축산경영학회 연규영 회장은 “도축장들은 전기요금이 할인된 대신 도축수수료 인상 폭을 낮은 수준으로 조정했다”며 “특례 일몰로 도축장의 부담이 늘어나면 도축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테고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도축수수료 인상은 축산농가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 축산업 경쟁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국대학교 식품유통공학과 교수인 연 회장은 “미곡
지난해 순손실 600억원에 육박 작년부터 하나로마트 7곳 폐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8일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600억원에 달하는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개편 방향에 대해 “분리해 독립화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는 농협유통 조직의 수익성 악화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정희용 국회의원의 지적에 “지사장 개념으로 책임 경영을 하도록 하고, 안 되면 없애든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매출은 2019년 1조6488억원에서 작년 1조358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농협유통은 2021년 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22년에 적자 전환해 18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287억원으로 불었다. 농협하나로유통 매출은 2019년 3조1195억원에서 지난해 1조2915억원으로 5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억원에서 309억원으로 17배로 급증했다. 수익성이 악화한 두 유통 조직의 지난해 순손실은 600억원에 육박한다. 재정난이 심화하면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나로마트 매장 7곳이 폐점
내년부터 정부가 농축협 퇴비장 등 암모니아 배출방지시설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농가현장 여건과 이견이 너무 커 합리적인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군)은 최근 국회에서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 규제개선을 위한 농축협 조합장 농정간담회’를 개최했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농축협 퇴비장과 같은 가축분뇨 퇴액비제조시설은 내년 1월 1일부터 대기오염물질(암모니아) 배출방지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시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한다. 시도지사에게 신고하지 않으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면 1차 개선명령, 2차 조업정지 명령, 3차 허가취소 처벌을 받게 된다. 안호영 의원은 “초미세먼지 전구물질인 암모니아 관리가 필요하지만, 퇴액비 제조시설에 대한 환경부 저감기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암모니아 배출방지시설을 설치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축분뇨 퇴액비화시설 규제관련 농축산 현장과 정부의 이견이 크고 관련부처인 환경부와 농식품부도 의견이 다른 만큼, 현장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가축방역 최전선을 지키는 가축방역사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시갑)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축방역사 1인당 평균 담당 농가가 무려 395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축방역사 1인당 평균 담당 농가가 가장 많은 곳은 울산(640.6호)이었고, 경북(456.7호), 인천(434.8호), 강원(432.6호), 충북(429호)이 뒤를 이었다. 가축방역사는 가축질병발생시 긴급 초동방역에 투입되고, 평시에는 질병예찰과 방역실태 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등 방역에 필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가축방역사 472명 전원이 직급이나 연차에 따라 처우개선에 한계가 있는 공무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열악한 업무환경과 증가하는 업무부담은 가축방역사의 ‘줄퇴사’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 가축방역사 퇴사 인원은 143명에 달했고, 2020년 18명이었던 퇴사 인원이 2023년 47명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가축방역사들의 안전사고도 잦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간 가축방역사 안전사고는 총 193건으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3건 △2021년 36건 △2022년 4
한돈 삼겹살, 수입산 비해 1.5~2배 두툼 한돈 목살, 고기 덩어리 크기 형태 다양 국산족발, 칼로 잘라 자른면 고르지 못해 등뼈, 형태 불규칙…등뼈에 갈비뼈 붙어 최근 수입육을 한돈으로 속여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돈을 수입육으로 속이는 경우는 없는데, 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이는 사건은 종종 발생할까? 한돈만의 신선함, 그리고 수입산에 비해 풍미와 영양이 가득하다는 특장점을 노리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원산지 위반 표기 업체를 적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날한시에 전국의 모든 유통업체를 감시할 수는 없다. 이에 한돈자조금은 마트, 식당, 시장 등에서 한돈을 구입할 때 수입육과 헷갈리지 않도록 국내산 돼지고기와 수입산 돼지고기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최근 소개했다.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삼겹살, 목살! 한돈은 빛깔부터 다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돼지고기(한국농촌경제원 자료),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부위는 단연 삼겹살이다. 한돈 삼겹살은 두께부터 수입산에 비해 1.5~2배가량 두툼해 구분하기 쉬울 뿐 아니라, 폭도 넓어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고기는 선명한 붉은색이며 지방은
지속가능한 축산으로의 전환을 위해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관련 법률 제개정이 추진된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경축순환농업의 활성화와 인증제 개선 등을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하게 된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지난 12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 농림수산단체들과 22대 국회 주요 농정과제 공동추진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과 손세희 축단협회장(한돈협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최상태 한국임업후계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지난 6~7월에 걸쳐 민주당 농해수위 위원들과 함께 농림·임업·수산·소비자단체 간담회를 통해 분야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정책협약식은 이러한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입법·예산·정책과제를 농축수산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는 과제별 전담의원을 배정하는 ‘책임의원제’를 도입해 22대 국회 임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예산분야엔 △축산농가 경영안정 특별대책 마련(문금주) △한돈산업 중장기 발전대책 수립
한돈농가들은 내 농장에 딱 맞는 정화방류 처리시설 선택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에 한돈협회는 지난 10일 제2축산회관에서 ‘환경대책위원회 전문가 회의’를 열고 ‘정화방류 시설 정보제공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효율성과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농가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들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화방류 시설 정보제공사업’ 실시를 위해 △참여대상 기준설정 △사후관리(A/S) 기준확립 △시설 및 토목비용산정 △환경컨설턴트를 통한 평가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정화방류 처리시설이 농가운영의 효율성과 환경보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농가들이 각 업체의 처리기술과 경제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들이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통해 농가들에게
축산생산자 대표들이 국회를 찾아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 연장, 무관세 수입 지양, 축산예산 증액 등 축산 주요 현안 개선을 강력 건의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함께 ‘축산업 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축단협은 간담회에서 농가경영 안정을 위한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 1년 연장을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최근 열린 당정협의회를 통해 발표된 한우농가 지원책을 환영하면서도 한우뿐만 아니라 한돈 등 타 축종에 대해서도 사료구매자금 연장을 함께 요구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축산물 수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FTA 피해보전직불금 일몰 연장, 수입 농축산물 무관세 관련 심의 기관 변경 등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축산자조금법 개정을 통한 자율성 확대와 거출장려지원금 신설, 공익직불금 확대, 축종별 육성·발전법 제정, 축산 전문성 강화를 위한 ‘축산청’ 신설, 축산예산 증액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산업 현장의 많은 목소리를 들어 뜻깊었고 여러 현안에 깊이 공감한다”며 “여당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각 축종별 축산 현안은 상임위를 통해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림예산 증액 부분은 내년 예산에 정부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