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수초 활용한 양돈분뇨 자원화 시스템 제안
액비 생산 현장서 바로 사료 생산해 농장 자체
에코시스템 구축할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피그랜드(대표 최승우)가 농촌진흥청에서 실시된 ‘탄소중립 실천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피그랜드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흑돼지 사육 1위 기업으로, 국내 최초 탄소 중립 농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농진청이 ‘탄소중립 실천 농업분야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가축 사육 등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흡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제주 피그랜드’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농업분야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새로운 탄소저감 기술연구 및 실천동력을 발굴하고자 실시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2팀이 참가했다.
농진청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참신성, 구체성, 실현 가능성, 파급성을 검토한 끝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2점, 장려상 10점 등 총 14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제주 피그랜드’는 부상수초(물개구리밥)를 활용한 양돈분뇨 자원화 및 양돈 사료 생산 시스템을 제안했다.
‘제주 피그랜드’에 따르면 양돈분뇨는 50% 이상 액비화로 처리가 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료로써 사용이 되지 못하고 폐기가 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또한, 양돈 사료 원재료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 피그랜드’는 액비 직접 활용, 부상수초 재배를 통한 ‘돈분 액비 소진 & 양돈 사료 생산’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는 양돈 액비의 단백질(암모니아) 성분을 사료 단백질로 치환해 돼지에게 급여하는 방식으로 환경은 물론, 경제 및 사회적 측면에서의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피그랜드 김재훈 연구선임은 “해당 솔루션은 액비가 발생하는 생산 현장에서 바로 사료를 생산해 농장 자체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성장성을 낮추는 저단백 사료를 배합,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사료작물의 생산부터 탄소를 줄여 축산의 진정한 탄소 중립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