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ASF 감염 야생멧돼지 1023건 발견
‘기존 발생지역’ 서식밀도 감소에 주력
'핵심 대책지역' 장기화 방역라인 구축
'사전 예방지역' 통로차단 수렵장 운영
강원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생 건수가 1000여건을 넘겨 겨울철 확산 위험이 커지자 야생멧돼지 포획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 확인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 건수는 15개 시군에서 1023건이다.
농장 발생은 지난달 5일 인제군 남면의 한 양돈농장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한 상태다.
하지만 감염 야생멧돼지 발생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언제라도 농장 내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강원도는 18개 시군을 1~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멧돼지 포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감염 야생멧돼지 ‘기존 발생지역’인 춘천, 속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8개 시군은 1단계로 분류해 개체 수 감축과 서식밀도 감소에 주력한다.
또 강릉, 홍천, 횡성, 평창 등 4개 시군은 2단계 ‘핵심 대책 지역’으로 분류하고, 도 단위 ASF 피해 방지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장기화에 대비한 방역라인을 구축한다.
원주, 동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남부권 6개 시군은 3단계 ‘사전 예방지역’으로 묶어 백두대간을 통한 ASF 확산 통로 차단을 위해 수렵장을 운영한다.
특히 내년 3월까지 1만여 마리의 야생멧돼지 포획을 목표로 ASF 피해 방지단을 대폭 증원하고 포획 장비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강희성 도 농정국장은 “감염 야생멧돼지 발생이 1000여건을 넘겨 전국 최다인 강원은 언제라도 농장에서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포획단 증원, 울타리 추가 설치 등으로 멧돼지 남하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