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州) 북부지역에서 야생멧돼지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ASF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연해주 지방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연해주 북부지역 4개 시군에서 9건의 ASF 사례가 발생, 현지 검역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현지 검역 당국은 야생멧돼지의 활동 증가가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역 당국 관계자는 “야생멧돼지가 먹이인 도토리와 잣나무를 찾아서 연해주 북부로 이동을 시작하면서 ASF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해주 지방정부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연해주 지역의 ASF 발생 건수는 모두 59건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 이 가운데 50건이 바이러스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지방정부는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 동식물검역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지난 9일 기준) 자국에 보고된 ASF 발생 건수는 모두 230건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농가에서 발생한 사례가 148건이었다. 나머지 82건은 야생멧돼지였다.
이는 지난해 144건(농가 79건, 야생멧돼지 65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