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어떠한 나라도 ASF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국제적 대응위해 수의서비스 지속 투자 필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UN식량농업기구(FAO)가 ASF 확산방지를 위해 전세계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7차 OIE 총회에서 글로벌 대응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동물질병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체계(GF-TADs)를 기반으로 7월 ASF 이니셔티브를 마련했다.
OIE와 FAO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웨비나를 열고 ASF 확산방지를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대응수단을 공유했다.
OIE는 ASF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목했다. 아시아에서만 돼지 700만 마리 이상이 ASF로 희생됐고, 아프리카·아시아·유럽에 걸쳐 50개국 이상이 ASF 발병국이 됐다는 것이다.
사육돼지와 멧돼지에서 최대 100%의 폐사율을 보이는 ASF는 백신이 없어 차단방역 이외에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 양돈산업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 소규모 양돈사육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식량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
OIE 사무총장은 “오늘날 어떠한 나라도 ASF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서 “발병보고가 점차 늘고 있다. 우리 세대에서 가장 큰 동물질병사태”라고 경고했다. 이어 “ASF의 국제적 대응을 위해 수의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차단방역과 예찰에 대한 국제 기준을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O 사무총장도 “우리의 목표는 ASF의 확산을 막고 궁극적으로 절멸시키는 것”이라며 “ASF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UN의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