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백신은 2022년 하반기쯤에야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때까지는 야생멧돼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SF 백신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야생멧돼지 관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사육돼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ASF 발생이 없었지만, 야생멧돼지에선 매달 꾸준히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동안 매달 100건이 넘었고 그 이후로는 감소 추세지만 두 자릿수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발생 지역도 초기에는 파주와 연천 등 경기 북부와 철원 등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천과 춘천, 인제 등 강원도를 중심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특히 경기 북부 최대 양돈지역인 포천시에서도 올해만 20건에 가까운 발생 사례가 나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박사는 “ASF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번 화천과 같은 건은 종종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 ASF 연구소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쯤이면 일반 제약 회사에 기술 이전을 해서 2022년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어 효과가 약 93%, 94% 정도 된다. 멧돼지는 미끼 백신 형태로, 사육돼지는 주사 백신 형태로 나올 것이다.
그전까지는 야생멧돼지 관리가 관건이다. 우선 설악산 국립공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인데,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태백산맥을 타고 그대로 쭉 내려가면 전국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접경지역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굿파머스 조충희 연구소장은 “지난해 이미 한 번 경험했고, 올해는 방역망이 잘 짜인 상태였기 때문에 제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에는 발병 원인이 어디냐, 공항이냐 항만이냐 북한이냐 이런 부분에서 논쟁이 있었고. 올해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감염으로 판단하고 관련 방역도 재빨리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산세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 ASF 차단의 핵심은 야생멧돼지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개체 수 조절 방법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