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에 첨가할 경우 접종 초기에 생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우수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는 다기능성 구제역 백신용 면역강화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구제역 백신은 대부분 오일성 백신 보조제를 포함한 것으로, 접종 후 항체를 유도하는 데까지 오래 걸리고 지속 기간이 짧으며 동일 혈청형 내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면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검역본부는 세포성 면역반응과 체액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동물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는 면역강화제를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면역강화제는 선천성·적응성 면역반응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돼지-유래 열 충격 단백질과 구제역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주요 단백질, 다양한 면역 강화 분자를 결합했다. 이 면역강화제를 넣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돼지는 탁월한 면역반응을 보였고 구제역 O형과 A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도 우수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npj 백신즈(Vaccines)’ 온라인 최신판에 이달 중 게재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이 기술을 특허출원도 했다.
야생멧돼지 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협력 강화 돼지생식기 호흡기증후군 신고기피, 협의 필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장 양돈질병 상황 공유 및 현안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양돈질병 분야별 협의체’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와 산학연 전문가 등 22명이 참여해 최근 양돈 현장에서 문제화되는 질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중요 문제 해결 방안을 올해 연구 사업에 반영하거나 2022년도 신규 연구과제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최근 ASF 발생의 주요 매개체인 야생멧돼지의 질병관리 및 돼지 질병에 효과적인 친환경 소독제 개발 등 돼지 질병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야생멧돼지 질병관리=민통선 내외에서 포획, 사냥되는 야생멧돼지의 시료 공유와 관련해 부처간 협력 강화를 위해, 돼지열병(CSF) 백신주와 ASF 바이러스 동시감별진단법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등 제3종 가축전염병 재검토=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은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신고를 기피하는 등 방역 관리에 애로가 많은 점을 감안해, 신고 의무 질병 수준으로 전환 관리되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ASF 정밀진단기관 지정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ASF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통해 진단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신속한 초동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ASF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위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한 시설·장비·인력 등의 엄격한 기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해부터 2억5000만원을 들여 정밀실험 검사장비 보강을 완료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외부유출 없이 검사가 가능한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에 대한 인증 심사도 마쳤다. 지난해 12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ASF 정밀진단기관 지정 신청도 완료했다. 서류심사·현장실사·전담자 배치·정밀진단 교육·능력검증 과정을 거처 지정 여부가 확정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7일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등 현장실사도 진행했다.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진단기관 지정 추진은 ASF가 발생한 경기도와 국내 최대 양돈 지역인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다. 정지영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시료를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장시간 차량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을 덜고,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제 차단방역과 양돈
강원 양양군이 폭설 피해 양돈농가에 예방약품을 지원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달 1일 양양군에 내린 50cm가 넘는 큰 눈으로 관내 양돈단지가 10시간 동안 정전이 됐고 돼지에 접종할 예방백신 보관 냉장고가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장시간 정전에 예방백신은 빠르게 변질됐고 결국 폐기처분 할 수밖에 없었다. 예방백신을 다시 구입하는 비용뿐만 아니라 당장 구제역과 써코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해야 할 어린 돼지들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양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신속히 주요 예방백신을 구입,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예방백신은 케어사이드FMD백신2가 50㎖, 80병과 인켈백써코플러스 50㎖, 96병으로 8개 농가에 지원된다. 농가당 지원한도는 190만원으로 총 1523만7000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재입식 대상 207개 농가중 22.2% 46곳만 재입식 야생멧돼지 남쪽으로 확산해 강화된 방역기준 적용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방역 기준이 강화되면서 2019년 피해를 본 양돈 농가가 다시 새끼를 들여와 키우는 재입식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포, 파주, 연천 등 경기 지역 전체 재입식 대상 207개 양돈 농가 중 재입식이 이뤄진 농가는 현재까지 전체의 22.2%인 46곳이다. 재입식 평가를 완료한 농가까지 합치면 61개 농가로 전체의 29.5%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재입식이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진척이 느리다. 이는 야생멧돼지 ASF 발생이 계속되는 데다 남쪽으로 확산하며 강화된 방역 기준을 적용해 재입식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2019년 10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1240건으로 경기 552건, 강원 672건이다. 발생 시군은 연천, 파주, 포천, 가평 등 경기 4개 시군과 철원, 화천, 춘천, 고성, 인제, 양구, 양양, 강릉, 영월 등 강원 9개 시군 등 모두 13개 시군으로 늘었다. 이에 축산 방역 당국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이 양돈 농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이달 28일까지 연장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제역 연장 기간 백신 접종 미흡 등 위험요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축종별 백신 접종 취약농장은 보강접종과 항체 검사를 시행한다. 소·돼지의 권역 밖 이동 제한 조치는 이달 28일까지로 연장된다. 축산차량 이동이 많은 소·돼지·염소 도축장의 출입구, 계류장, 출입 차량은 이달 중 환경 검사를 시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소·염소 일제 접종에 대비해 올바른 백신 접종요령 등을 축산농가에 사전 홍보하고 백신 재고와 공급상황을 매일 확인해 현장에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특별관리한다.
충북 음성군은 올해 가축방역 관련 30개 사업에 39억7600만원을 투입한다. 가축전염병 발생·만연 방지로 양축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사업과 예산은 △가축예방 주사·기생충 구제 3억2400만원 △돼지서코바이러스백신 지원 3억2800만원 △소 브루셀라병 채혈·보정비 지원 8000만원 △축산차량등록제 지원사업 8600만원 △축산차량 GPS 단말기 상시전원 공급체계 구축 1300만원 △구제역 백신접종 완화제 3900만원 △구제역 예방접종 시술비 6300만원 △살처분 보상금 지원 8억원 △AI 휴지기제 지원 11억4700만원 △공수의사 방역활동비 지원사업 9600만원 △구제역 백신 지원사업 8억4800만원 △CCTV 등 방역인프라 지원 1800만원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사업 1600만원 등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가축전염병 예방과 함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기반 구축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구제역 방역예산으로 53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192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전북도는 올해 구제역 예방 중점 사업으로 △구제역 예방백신 138억원 △예방접종시술비 36억원 △스트레스완화제 등 18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번에 53억원 예산 추가 확보로 △구제역 예방백신에 47억원 △예방접종시술비에 5억원 △스트레스완화제에 1억원 등이 추가로 투입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구제역 항체양성률은 소 97.5%, 돼지 88.8%, 염소 95.4%로 역대 최고 항체가를 기록했다. 올해는 소 97.7%(0.2%↑), 돼지 90.0%(1.2%↑), 염소 95.4% 항체양성률 달성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와 염소는 4월과 10월 일제접종을 추진하고, 돼지는 1차 8주령과 2차 12주령에 상시 접종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4년 연속 구제역 청정지역 전북을 지켜내기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3월 한 달 동안 종돈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추진한다. 전북도내 번식용 돼지를 생산하는 종돈장은 24개소로 돼지를 사육하는 양돈장에 어미돼지를 공급하는 17개소와 정액을 공급하는 7개소가 대상이다. 이들 24개소 종돈장에 대해 구제역, 돼지열병 등 주요 가축질병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로 돼지의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는 가축질병을 검사하고 검사결과 가축전염병이 확인될 경우, 시군에서 해당농장에 이동제한 조치를 통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타 지역에서 야생멧돼지의 ASF 발생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가축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종돈장의 ASF 검사와 차단방역 실태의 지도·점검도 병행한다. 농장에 차량·사람·매개체를 통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종돈장 차단방역 시설과 소독실태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신속히 보완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방역에 취약한 모돈사에 대한 방역수칙을 교육해,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농장 4단계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집중홍보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말레이시아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등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말레이시아 농업부가 보르네오섬 북부 사바주에서 ASF가 발생했음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긴급 보고했다고 최근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1일 말레이시아 언론이 자국 내 돼지 사육농장에서 ASF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자 발생국에 준하는 선제적 국경검역 조처를 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오는 여행객은 불법으로 축산물을 반입할 경우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부는 “ASF 발생국을 방문하는 경우 현지에서 돼지 사육농장과 축산시설 등을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햄·소시지 등의 축산물을 휴대해 입국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으니 국경검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